7월 23일 파랑 기자단의 3번째 취재 장소인 백령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에 위치하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섬이다. 파랑 기자단은 백령도를 향해 출발하려고 새벽같이 연안여객터미널에 모여 8시에 출발하였다. 강한 바람이 불어 선박이 좌우로 출렁거려 멀미 하는 사람이 많았고, 짙은 안개가 자욱했다. 이 섬은 우리나라에서 27번째로 크기가 컸던 섬이 간척을 3번 하여 8번째 큰 섬으로 됐다. 인천으로부터 약 222km, 4시간 후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다.
하늬해변
백령도의 해변은 일출 시간부터 일몰 시간 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고 곳마다 출입 통제에 대한 경고문이 세워져 있었다. 우리가 처음 도착한 하늬해변 초입에도 경고문이 눈에 띄었다.
하늬 해변에 들어서자마자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풍경과 해변 근처에 20여개 됐던 녹슨 용치들이 보여 북한에 대한 경계심이 느껴졌다.
살벌한 분위기 속에 2014년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점박이물범 서식지가 눈에 띄었다.
점박이물범은 멸종 위기 동물이며 천연기념물이다. 중국에서 불법남획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유방감소로 개체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1940년도에는 8000여마리가 서식했지만 현재 백령도에는 400여마리만 서식한다. 이러한 험악한 세계속에서 우리는 쌍망원경과 카메라를 통해서 멸종 위기종인 점박이 물범을 보았다. 점박이물범이 배를 뒤집으며 뒹굴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모습을 볼려면 하늘에서 별 따기 확률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백령중학교 손현준 교사는 “백령중학교 학생 10명 녹색연합 10명 총 20명으로 구성된 생태학교에서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을 막 시작했다”며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주민들에게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점박이물범 개체수를 체계적으로 축적 및 관리하면서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하려는 취지다.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김예찬 회장은 “점박이물범이 쉴 곳이 없기 때문에 서로 자리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 상처를 입는다”며 “인천시 등 대책을 요구했지만 실제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무진 절벽
우리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백령도의 꽃이라 불리는 두무진 절벽이었다. 두무진 절벽을 올라가는 산책로는 무척 가파르고 높았으나 올라갔을 때 그 본 경치는 지금까지 힘들었던 것을 싹 잊게 해주었다.
해안 절벽을 보러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바위길이어서 자연의 웅장함을 느꼈다. 코끼리 바위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강인함과 투박함이 느껴졌다. 두무진의 꼭대기인 전망대로 땀을 줄줄 흘리며 힘겹게 올라가 풍경을 보자마자 바람이 솔솔 시원하게 불며 사방이 바닷가에 바위들이 세워져 있어 자연이 신비한 것을 깨달았다.
/ 문병현(정석항공과학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