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입니다, 김지은, 봄알람.
* 예상했던 일들이지만, 너무 힘이 듭니다. 저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잡힐 것이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다만 제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언론에 노출되는 뉴스만으로도 벅찹니다. 가족에게 너무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여러 모습으로 가해지는 압박과 위협 속에서도 함게 해주시는 많은 불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흔들리지 않고 끝가지 가겠습니다. 부디 함께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8.03.11. 김지은 올림('조직적 음해의 시작'의 내용 중 저자의 손편지 일부)
=> 기나긴 법적 심판을 거쳐 가해자가 유죄로 확정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을 음해하는 기사와 댓글들이 넘쳐났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 손편지는 아마도 그 당시 가족들에게까지 가해지던 언어 폭력에 대한 반응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내뫃은 저자의 절실한 호소였다고 이해된다. 이 편지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고통스런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다. 여전히 언론과 기자들은 '사실'보다 '장사가 되는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누가 더 자극적인 기사를 만들어내는가 경쟁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합성어가 탄생했을 것이다. 모든 기자와 언론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기자들이 과연 '기자'로서의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가 의심되는 기사들을 지금도 양산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기사를 사유화하는 '기레기'들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 뉴스들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된다.(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