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발달은 자신이 가진 것을 자아로 변형시키는 것에서 비롯됩니다(천체의 음악 인간의 신비, 2021, 68)."

[공감교육연구소]

  "인간의 발달은 자신이 가진 것을 자아로 변형시키는 것에서 비롯됩니다(천체의 음악 인간의 신비, 2021, 68)."

  위 문장에서 자신이 가진 것은 육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이고, 그것에 의해 변형되는 것은 자아이다. 그리고 육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는 정신과학적 요소이므로 결과는 정신의 발달이다. 즉 육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를 통해서 자아를 발달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정신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경험을 해야 하고, 경험은 문제의식을 통해서  하게 된다. 그러나 만약 내게 문제의식이 없으면 경험을 해도 정신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강력한 고난이 찾아오는 것이다. 고난을 이기는 경험을 통해서 정신을 파악하고, 결과 정신의 발달이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동화나 신화 속의 이야기가 사실은 이런 정신에 대한 은유이다.

  인간의 발달단계에서 0-3세 까지는 자아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자아랄 것이 없다는 말이다. 이 시기는 오직 우주와 연결된 존재이다. 그리고 통상 3세 즈음 자아가 드러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자아라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 경험은 불현듯 번개처럼 내리꽂히기도 하고 무의식에서 서서히 의식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그 경험 이후 자아는 조금씩 발달해서 9세 무렵에는 자아가 자신과 다른 존재를 감지한다. 예컨대 '아! 나와 다른 존재가 있네, 나는 모든 존재가 나인줄 알았는데'라는 자각을 한다는 것이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신화나 동화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신화나 동화이야기의 주인공을 자신과 같은 존재로 받아들이므로 주인공과 같이 모험도 하고, 고난도 겪으면서 자신의 자아를 발달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에게 이런 발달단계의 교육이 무시되는 경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모험을 하고 고난을 겪은 자아와 그렇지 않은 자아는 차이가 있다. 또 이 시기에 스마트폰과 같은 기계를 먼저 습득하는 자아는, 어떻게 될까? 정신이 발달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물론 현시대를 배제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아가 올바르게 성장, 발달하는 데에 촛점이 마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TV나 스마트폰의 문제점은 인간의 상상의 기능을 망가트린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알 것이다. 화면에 이미지가 나오는데, 내가 상상을 하지 않기 떄문이다. 정신은 간절히 원해야 비로소 드러나는 것이 그 속성이다. 특히 자아가 완전한 상태가 아니고 성장하는 단계에서 이렇게 되면 상상의 기능 자체가 발달하지 못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그래서 이 시기 교육은 스토리텔링이다. 교사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들려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이야기를 듣고 주인공이 되어서 상상하는 것이다.

  인간의 직관은 먼저 상상이 이루어지고 이어서 다음 이미지로 가서, 그리고 마지막에 직관을 얻는다. 그런데 TV 화면처럼 이미지를 주어버리면 이 모든 것이 망가지는 것이다. 창조는 직관에서 창조로 나아가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누구나 창조를 하고 싶고 또 창조를 하라고도 하지만 못하는 이유이다. 창조는 정신작용인데 정신이 망가졌기 때문에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듯 정신은 과학과 같은 속성을 지닌다. 원인과 결과가 과학적으로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면, 자신의 정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필자가 요즈음 이런 정신에 대한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과거 정신을 파악하기 전에는 무엇을 못해도, 어떤 현상이 있어도 그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정신을 이해하니까 이해한 만큼 파악이 된다. 첫 번째는 필자가 잘 놀라는데, 예컨대 조용하다가 갑자기 옆에서 조금 큰 소리만 내도 놀라는 것이다. 하지만 무심코 지냈는데, 어느 순간 필자의 에테르체가 위축되었기 떄문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구체적으로 인간 에테르체를 볼려면 식물 에테르를 보면 된다. 그 속성이 같기 때문이다. 식물 에테르체는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성장을 한다. 다른 존재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고 행복하다. 다른 존재와 비교하지도 않고 그낭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굉장히 고요하고 편안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에테르체도 이렇게 살아가는데, 이 에테르체가 위축되었으니 조그마한 충격에도 놀라고 또 스스로 완화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파악해서 에테르체가 받아들이면 위축된 에테르체가 충격에서 놓여난다. 역시 정신의 속성으로 이것이 깨달음이기 떄문이다. 깨달음이란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고 순간 어둠 속의 동굴에 불이 켜지는 것과 같다.  

  두 번째로 요즈음 직관이 잘 떠오른다. 아마도 위축된 에테르체가 회복이 된 듯하다. 책(대부분 슈타이너)을 읽으면 이미지가 그려지는데 이는 상상이 이루어졌기 때문인 듯, 그리고 이어서 직관도 잘 나온다. 다음은 직관의 예이다. 어느 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는데, 질문자가 남편이 일찍 집을 나가서 남편없이 두 아이들을 키웠다고 하였다. 그러자 법륜스님께서, 질문자는 그렇게 했지만, 그 공덕이 없다고 하였다. 공덕이 없는 이유는 말로 했기 떄문이다라고 하였다. 열심히 했으므로 공덕이 분명 있어야 하는데, 말로 하면 '공덕이 없어지는가'란 의문이 들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아마 이런 의문이 필자 내부에 잠재해 있었던 듯 필자에게 일이 생겼는데, 문득 그 일이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떠오른 생각, 말로 하면 공덕이 없어진다 것은 그 일에 대해서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직관이다. 

  필자에게 생긴 일이란, 필자가 한살림 생협에서 배달을 받는데 배달받는 상자를 청소아주머니가 몰래 가지고 간 사건이다. 필자가 상자를 내놓는 시간은 아침 8 - 9시 사이이고, 배달은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이다. 그 사이 시간에 가지고 가니 그동안 알수가 없었던 것이다. 청소 아주머니는 그런 사실을 알고 그렇게 한 것이므로 이것은 분명 고의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고민을 했다. 예전 같으면 바로 관리실에 전화해서 사실을 말했겠지만,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서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은 것이다. 이틀이 지난 후 (감정을 가라앉혀야 하므로) 경비실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청소아주머니이 마음을 다치지 않게 말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청소 아주머니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것 두 가지 모두가 이루어졌다. 물론 필자의 성질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정신의 속성에 맞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직관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짐작하기에 이렇게 된 것은 에테르체와 아스트랄체를 파악한 이후부터라는 생각이 든다. 우주에 널리 존재하는에테르체와 아스트랄체의 존재를 감지한 것이다. 순서는 먼저 필자의 에테르체를 감지하였다. 그리고 조금 후에 아스트랄체도 감지하였다. 나아가 우주의 에테르체와 아스트랄체도 파악하였다. 이어서 필자의 몸 내부의 에테르체와 아스트랄체가 우주의 에테르체와 아스트랄체가 같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파악하였다. 특히 노래를 부르거나 노래에 맞춰 춤을 출 때 확살하게 느껴졌다. 필자의 에테르체와 아스트랄체가 우주 에테르체와 아스트랄체가 같이 움직이니 몸도 가볍고 노래도 온 몸에서 나왔다. 생각하기에 생각을 할때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되지는 않는다. 

  이것이 정신이 발달하는 하나의 통로, 방법이라는 생각을 한다. 늘 되풀이 하지만, 정신이 발달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맴을 돈다. 아무런 발달이 없는 것이다. 필자와 같이 에테르체와 아스트랄체, 그리고 자아를 통해서 발달시키는 방법은 슈타이너의 인지학이다. 부처남이 발견한 통로도 결과는 같을 것이다. 슈타이너가 쓴 『괴테 세계관의 인식론적 기초, 2019』를 읽으면서도 발견했는데, 읽으면서 깜짝놀랐다. "외부세계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이고 그 세계를 좋거나 나쁘게 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이다(괴테 세계관의 인식론적 기초, 2019, 155)." 이 말이 불가에서 말하는 공의 의미이다. 어떤 존재도 존재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그 존재를 인간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른 것이다. 물론 필자의 수준은 미미하다. 여전히 바깥에 휘둘리고 지혜도 부족하다. 다만 꾸준히 노력할 뿐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 결과는 같으므로 어느 방법이든지 찾아서 가면 된다. 물론 가는 그 수준은 엄청나게 큰 차이가 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늘 살펴서 악한 감정을 배제하면 슈타이너의 주장대로 누군가 반드시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