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이 재 무
나무가 이파리 파랗게 뒤집는 것은 몸속 굽이치는 푸른 울음 때문이다 나무가 가지 흔드는 것은 몸속 일렁이는 푸른 불길 때문이다 평생을 붙박이로 서서 사는 나무라 해서 왜 감정이 없겠는가 이별과 만남 또, 꿈과 절망이 없겠는가 일구월심 잎과 꽃 피우고 열매 맺는 틈틈이 그늘 짜는 나무 수천수만 리 밖 세상 향한 간절한 그리움에 불려 온 비와 바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저렇듯 자지러지게 이파리 뒤집고 가지 흔들어 댄다 고목의 몸속에 생긴 구멍은 그러므로 나무의 그리움이 만든 것이다 |
첫댓글 나무가 잎파리를 뒤집는 것은
서로를 위해 양보를 하는 것입니다
바람과 햇살을 골고루 나누어 주는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얼마나 신비로운지 나무들의 질서있고 규칙적인 생활인지요
항상 서로를 위해 뒤집어 주는 고마움을 저는 날마다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