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봄, 최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에서 상영돼 관객들의 찬사 속에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고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 그리고 올해는 선댄스영화제 출품..
이창렬감독은 자신의 첫 작품을 위해 3년간 촌로와 소의 일상을 담담하게 자신의 일상인양 담아왔습니다.
첫댓글 가볼라구 얻어왔습니다~ 강추!
한번 모여 같이 갑시다^*^ 안되면 저만이라도.....
이쪽에도 상영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좀 있다가 컴 어디선가 다운받아서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다른 곳에서 오분짜리 동영상으로 봤는데 넘 슬펐어요. 우시장에서 흘리던 눈물이 ....꼭 보고 싶네요.
아는 분 댁 소가 요즘 매일 구슬프게 운답니다. 얼마전 새끼를 팔았거든요. 요즘 소 값이 무지 싸죠? 젖소는 5만원두 안한다던데 소 키우는 농가는 값이 오른 사료값도 안나와서 걱정이겠어요.
소는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것을 주는 동물이어서 그런지 구약시대에 소를 잡아서 번제를 드렸다는 것이 이해되네요.
저는 소 판돈을 쥐고 가출경험이 있습니다.여러모로 고맙지요.뭐...ㅎㅎ
지난 추석전날 친정아버님하고 보고왔어요 영화끝나고 나오시면서 하시는 말씀 뭐 이런걸 영화라고 보냐고 하시더라구요 75분이라 길지도 않고 시골양반이라 공감대도 있을거라 선택한 영화인데.... 전 잔잔한 감동도 있고......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