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전광용)(독후감)
충북예고3학년 이경민
내 독서는 미스테리 추리물만 편식하는 기질이 있다. 그래서 요번에는 한국문학을 보기로 결심을 하고 도서관 같은 거실의 책장을 살펴보니 '꺼삐딴리, 사수' 라고 쓰인 책을 발견했다.
전광용의 작품인 '꺼삐딴 리'는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기에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사수'라는 작품은 생소한 작품이었다.
사수는 어렸을 때부터 대립관계였던 '나' 와 'B' 라는 소년의 이야기다.' 나'는' B'와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지만 서로 몰래 공부하느라 밤을 세고, 좋아하는 '경희'를 놓고 싸운다는 지 등등 에 서로에게 대결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6. 25 전쟁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나'는 새로 전속된 부대에서 'B'를 만나서 '경희'의 소식을 묻지만, 'B'는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B'는 경희와 결혼하였고 내가 물어봤을 때도 경희의 소식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 사실에 'B'에 대해 엄청난 배신감과 자신의 패배감을 느끼게 된다.
얼마후 '나'는 'B'와 마주하게 되는데, 모반혐의로 구속된 'B' 의사형 집행 사수인 '나'로 만나게 된다.
'B'는 벌써 4개의 탄환을 맞고 나는 한발 늦게 탄환을 쏘고, 그 순간 '나'는 극도의 빈혈로 쓰러지게 된다.
이 책은 인간 사이에서 자라나는 묘한 대결 의식과 그로 인한 비극적인 결말을 그리고 있다.
인간관계를 통하여 비극의 본질과 그 책임의 원인을 살펴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사회에서 말하는 '선의 경쟁'란 말을 생각해보았다. 경쟁이 선하다는 것이 과연 맞는 말인 것일까?
이 책의 나는 결국엔 승리를 했지만 비굴하게 이긴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이겨도 기분은 더럽다.
태어 날 때부터 경쟁을 원하는 이 사회는 사수처럼 결국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