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총
조내화
여기 만인의 숨결이 서린 곳
여기 만인의 넋이 깃든 곳
돋아나는 잎새마다
피어나는 꽃잎마다
숭고한 생명이 모여
삼천리 조국을 지켜냈네
홀로였다면 쓰러졌을 길
함께였기에 버텨냈고
함께였기에 지켜냈으니
휘영청 대보름 밝은 달
오천 년 역사를 굽어보며
그날 여기를 환히 비추었거늘
어찌 견디지 못하리요
한 호흡
한 마음으로
사백 년 세월을 이겨냈으니
이제 다시
오천만의 숨결 모아
그대 뜻을 지켜 가리라
오천만의 염원 모아
우리 터전을 지켜내리라
첫댓글 조선생님. !
한편의 시가 가슴을 울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