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다?!
김영철
1.
불빛 여린 골목 끝에 젖은 몸 털고 있다
누군가의 기다림과 누군가의 사랑이었을
울음 쉰 작은 개 한 마리 눈을 뜨지 않는다
싱싱할 땐 끌어안고 불편하면 등을 진다
연휴 끝난 유원지에 손 잃은 여름 갈잎
바람에 흙은 쓸리고 이름은 또 묻히고
2.
지게에 오른 짐은 솜털 한 줌 이불 한 장
차마 삽질 못다 하고 장승처럼 멈춘 숨 끝
어미는 어서 가라며 가는 손을 젓는다
ㅡ 《오늘의시조》2026, 하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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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
묻다?! / 김영철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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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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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게 반려견?은 애증이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