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 11kg 따 왔어요.
최상급 홍매를 선별해서 가져왔어요.
청매보다는 작아도 훨씬 야무지네요.
해마다 청매로 장아찌를 담았는데 홍매가 맛있다고 해서 올해는 홍매를 가져왔지요.
** 매실 선별할 때 표면에 검은 점이 얼룩얼룩하면 안 좋은 병든 매실입니다.
** 송진이 나오는것처럼 끈적끈적해진 매실은 이미 벌레 먹은 매실이고요.
저녁에 세 번 씻어서 약한 소금물에 담갔다가 아침 7시에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고요.
소금물에 담그니 자를 때 훨씬 더 부서지는 것 같아요.
안에 비닐장갑을 껴고 면장갑을 끼면 손 다칠 일이 없어서 좋아요.
깨끗하게 세탁한 면장갑 2켤레 준비해 놓고 중간에 갈아 끼었어요.
깐 매실은 중간에 설탕에 버무리고요.
깐매실이 9kg이니 설탕도 9kg 준비해서 2등분해 두면 됩니다.
깐 매실 버무릴때 설탕이 절반 들어가고, 김치통 위에 나머지 절반은 부어줍니다.
설탕 4.5kg 한꺼번에 부으면 잘 녹지 않으니 매실 까 가면서 설탕 붓고
또 매실하고 설탕 부어가며 틈틈이 저어 설탕을 녹여줍니다.
국물이 생기니 설탕이 훨씬 빨리 녹거든요.
아침 8시 반부터 시작해서 4시쯤 되니 손질이 끝났네요.
이렇게 저미지 않고 4등분해서 대충 까면 시간이 훨씬 절약되고 힘들지는 않지만
이쁜 모양새로 이렇게 잘랐어요.
이 상태로 저녁까지 두면 물이 대부분 빠집니다.
저녁 늦게 김치통에 매실을 담고요.
국물은 조금 찰박찰박할 정도로만 부어둡니다. 나머지 국물을 버립니다.
아침이면 또 국물이 생기거든요.
이튿날 아침입니다.
오전에 물이 많으면 좀 떠 내고요. 나머지 설탕 4.5kg 매실 위에 골고루 부어줍니다.
천일염도 두 줌 넣었고요. 젓지 않고 그대로 두면 됩니다.
나머지 설탕 4.5kg
시간 지나니 국물이 위로 올라왔어요.
4시간쯤 지나 열어보니 대부분 설탕이 녹았거나 가라앉았네요.
남은 설탕을 주걱으로 한번 저어줬더니 다 가라앉네요.
밑에 가라앉은 설탕을 일부러 녹일 필요 없이 그대로 둡니다.
일 년 후에 매실만 떠 내고 설탕을 버리니까요.
며칠 동안 실온에 뒀다가 김냉에 넣을 생각입니다.
국물이 많으면 좀 떠 내고요. 일 년 동안 이 상태로 있다가 꺼내 먹으면 됩니다.
첫댓글 매실 쪼개기도 보통일이 아닌데
수고 많으셨어요
홍매라서 향도 좋고 더 맛나겠네요
내년부터는 편하게 4쪽으로 담을려고요.
모양은 안 이뻐도 힘들어서 편한 방법으로 해야겠어요.
@금목서(광주)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집에 홍매실 나무가 한그루 있거든요.
해마다 매실엑기스 만
담그던요.
@시골아재(경기안산) 홍매실청도 풋풋할때 담지 마시고
조금 익어서 담으세요.
덜 익은 매실보다 훨씬 맛도 좋고 향도 좋은것 같아요.
우리도 매실장아찌 담고 일주일후에 매실청은 담았어요.
@금목서(광주) 예 그렇게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도 오늘 홍매실 받아서 매실청 담갔네요
10키로에 원당 10키로
잘 저어 녹인후 단지에 담는데 이때 자소엽을 물기말려 넣어주면 맛도 더좋고 약효도 더 좋아진답니다
작년에 이렇게 해봤는데 동생이 정말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올해도 자소엽 넣으려구요
저도 만들어 보지는 않았지만
일본식 우메보시를 만들때 차조기(자소엽)를 넣는다고 하더군요.
차조기를 넣은 매실청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금목서(광주) 차조기 냄새 전혀없고 맛이 아주 좋아요
요즘 잘 먹고 있어요
도대체 못하는건 머시라요~?
ㅋ
잘하는거 빼고 다 못합니다.ㅋㅋ
@금목서(광주) 잘하시는것 올리니
다 잘하시게 느껴지네유~
특히 음식은...
ㅎ
정말 인내와 정성이 없이는....
절대로 목하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더군요^^
진짜로....
고생+수고 하셨어요^^
내년부터는 정말 쉽게 할려고 합니다.
올해 동생이 하는걸 보니 저처럼 자르지 않고
매실 양면으로 잘라내고 또 양쪽 잘라서 쉽게 하더군요.
대신 매실살이 많이 나가기는 하지만 밭에 매실은 많이 있으니
13kg 정도 가져와서 만들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