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KBS 드라마 "마왕"은 김지우 작가님의 명작 소설이다.
치밀한 사건전개와 세밀한 심리묘사, 섬뜩한 상황연출등 탄탄한 작가의 스토리가 있고
주지훈, 엄태웅, 신만아등 배역을 잘 소화한 배우들 그리고 뛰어난 연출등 최고의 드라마 인데
대중의 인기를 얻지못해 시청율이 대단히 낮아
2007년 KBS 연기대상에서 단 하나의 상도 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줄거리는...
주인공 오수는 고교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학교폭력을 일삼았다
괴롭힘을 당하던 학생이 덤비려고 어느날 칼을 들고 있는걸 보고는
모범생이고 용감한 태훈이 칼을 압수하고 대신 강오수와 실갱이를 하던 와중에
강오수가 칼을 잡게되고 태훈이 찔려 사망한다
아버지가 재력과 권력이 있기 때문에 강오수는 정당방위로 처리되어 벌을 받지 않지만
홀어머니와 동생 태성이와 같이 살던 태훈이네는 풍지 박산이 된다
태훈의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자살하다 싶이 죽고, 동생 태성만 세상 천지에 홀로 남겨지고..
실수로 태훈을 죽인 강오수는 12년후 강력계 형사가 되었는데…
어느날 부터 살인 예고를 알리는 타로카드가 배달되고
타로카드를 받은 자는 하나씩 죽어가고…
여기서는 가해자, 피해자 중에서 누가 선한사람이고
누가 악한 사람이고,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참 단정짓기 어려웠다.
또한 드라마에 괴테의 파우스트와 복수에 불타는 주인공을 비한 얘기라던가…
타로카드의 그림으로 살인 예고, 단테의 신곡을 주제로 삼은 로뎅의 지옥문 상징,
그리스의 신화 오이디푸스의 비극과 비교등
이야기가 아주 신비로웠다.
게다가 애처롭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삼각관계 사랑의 이야기도
있어서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
마왕이 좋은 드라마인 이유는
1) 완벽한 주연들 연기
엄태웅: 의리있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리고 수줍으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느끼는…
껄렁한 강력계 경찰역이 참 어울렸다.
또 괴테의 파우스트에 비한 오승하를 연기한 주지훈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천재적이고, 냉철하고, 외롭고,
세상과 담쌓고 살면서 정말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또 증오가 차츰 애증으로 변하고
자신의 터넬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복수를 멈출 수 없었던 고뇌하는 연기도 참 잘 했다.
또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여자로서 살인사건을 하나하나
알아 맞추는 신민아는 착하고, 건망증이 심하지만, 무섭게 열중하는 능력도 가진
아주 아름답고 관대하고 또 신비스러워 보이는 역을 잘 했다.
2) 출중한 연기를 보여준 조연들..
남자같고 털털한 성격의 여형사로 나오는 박그리나는 생전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참 귀여웠다.
성준표 기자 - 너무 얄미웠슴
강오수 친구 김순기..어떻게 저런 인간이 있을까? 느끼게 했다
나석진 - 친구의 형수이며 자기가 모시는 상관의 아내를 목숨걸고 사랑하지만
죄의식에 빠지는... 연기가 참 좋았다
주제가 “멈출 수가 없어요”의 허스키한 보이스의 주제가는
복수를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다 절규 같기도 하고
사랑하는것을 멈출 수 없다는 뜻으로도 들리고...
드라마의 느낌을 너무나 잘 살려 주어
그 노래를 들으면 애절한 슬픔이 가슴을 적셨다.
이 드라마는 작가가 정말 세밀하게 잘 쓴 드라마지만
처음부터 봐야 재미있을것 같다.
스토리가 워낙 좋으니 이듬해 2008년 일본에서 한국의 "마왕"을
설정을 조금 달리해서 리메이크 했다고 하는데
이 일본판 마왕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어떤 배우들도 주지훈, 엄태웅, 신민아같이 꼭 맞는 역을
완벽하게 연기 하지 못할것 같아 일본판 마왕은 보지 않았다.
시청율이 낮아서 KBS 연기대상에서 하나의 상도 받지 못했지만
한국 드라마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드라마라 생각된다.
첫댓글 제가 어젯밤 막내 크리스틴을 위해 세일러문 인형을 코바늘로 만들고 있을때,
남편이 유튜브로 어떤 한국영화를 보고 있었지요.
다 보고나서 재미있다고 했어요.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세계 사람들 중에서 인기가 있다니 재미있을 거예요.
저는 남편이 보면 소리만 듣습니다.
남편에게 오늘은 마왕을 보라고 하려고 합니다.
재미있으면 같이 봅니다.
지금은 2월5일 토요일 아침입니다.
저는 지금 에이지촌의 잠언서를 듣고 있습니다.
이이지촌의 여자분 음성이 제게 성경을 듣게 합니다.
오디오북은 자기에게 부담을 안주는 분 음성이 있는것 같아요.
재미있는 드라마/영화가 참 드믈지요
내가 드라마를 틀어 놓으면
남편은 힐끗 쳐다보고...소리만 잠간 듣고도
"아 저건 재미없다"
하지요.
"마왕"은 나는 처음에 재미없어 보여
안볼려구 했었는데
남편이 "저거 재미있어 보인다" 해서
보기 시작했지요
요즈음 다시 마왕을 틀어놓고 일하면서 힐끔 힐끔 봤는데
참 잘 된 드라마 맞아요
저는 드라마 못본지 넘 오래되서,넷플릭스 언니네 아이디 받아서 간간히 보는데
머리속이 복합해 그런지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함 찾아서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