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랑아’
사랑어린마을배움터 21살 잔치에 오신 당신께...
안녕하세요? 저는 사랑어린마을배움터에 깃든 지 4년 차 되는 이랍니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저와 같이 사랑어린마을배움터와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간 당신께 편지글을 올립니다.
편지를 쓰려니 푸루르게 너른 품으로 안아주는 배움터 교정이 먼저 제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입구를 밝혀주고 있는 사랑어린 빛깔들, 사랑어린 닭장과 착한 동물들, 지금은 푸른 잔디가 동그랗게 깔린 운동장,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며 함께 한 플라타너스 나무들, 빛바랜 철봉과 그네, 등나무, 구령대....
옛 모습을 간직한 소박한 그곳에 사랑어린 어린 동무들과 어른 동무들이 들며 날며 맑은 하늘처럼 살고 있는 곳.
그 듦과 남에 당신도 계시네요. 당신의 숨, 당신의 손길, 당신의 발걸음...
당신에게 사랑어린마을배움터는 어떤 울림을 지니고 있을까요?
저에게 사랑어린마을배움터는 참 멋진 곳입니다.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
다름과 서툶, 잘 모르는 천진한 이들이 사랑어린 한 마음만은 굳건히 내어, 어린 동무들을 모시고, 어린 동무들과 벗이 되고, 그 벗들이 내뿜는 순수함에 사랑을 더 많이 품어내어 성숙이라는 순환이 돌고 도는 곳.
그렇게 켜켜히 쌓인 사랑어린 에너지로 고요히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곳.
이렇게 멋진 곳이 있네~~~. 참 고맙고 고맙구나~... 하는 곳입니다.
오늘 음악회도 사랑어린 한 사람(최창남님)의 사랑어린 한 마음이 씨앗이 되었다지요?
당신은 어떠신지? 어쩌면 당신이 먼저 이야기 하신 것도 같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한 것으로....
사랑어린 한 사람인 당신, 사랑어린 나, 사랑어린 우리로, 우리 앞으로도 한 걸음씩 굳건히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오늘처럼 . . 그 한 걸음이 고마운 사랑으로 울려퍼지고, 세상을 덮도록. . .
당신, 나, 우리가 한 심장으로 두근거리며, 내 눈에 당신 눈에 우리의 눈에 담기는 고마운 사랑들의 넘실거림을 봅니다.
고마운 사랑아. . . 고마운 사랑아. . . 고마운 사랑아. . .
이곳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계셔 제가 있습니다.
21살 사랑어린마을배운터 벗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