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수도검침원, 위기가정 발굴 돕는다.
춘천시의 우편물 집배원과 수도 검침원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는 데 힘을 보탠다.
시는 7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달 시도시공사에 이어 오는 12일 춘천우체국과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우체국 집배원 100여 명은 각 가정을 방문하다 우편물이 일정 기간 쌓인 집이 있으면 춘천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신고가 들어오면 협의체에서 민간 봉사자들로 구성된 해당 지역 사회복지봉사단을 보내 상황에 맞춰 지원방법을 모색한다.
춘천시 도시공사 소속 수도검침원 20여 명도 같은 방식으로 위기 가구 발굴을 돕는다.
실제로 지난 10월 목포시에서는 이런 협약을 통해 지병 등의 이유로 생계가 어려웠던 가정 두 곳을 발굴하고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했다. 이 외에 강릉, 청주, 정읍, 진안 등에서도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민간 사회복지봉사단이 3700여 건의 위기 상황 발굴에 도움을 주었다”며“집배원과 검침원들의 참여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은 1차 읍면동 사회복지봉사단, 2차로 통·리장에 이어 삼중의 안전망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