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 기대감은 언제쯤 수구려질까. 늘 실망하고 피식 웃게되고 그러면서도 기대를 하게되는 이 헛된 망상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어쩌면 이게 살아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아들이 출장에서 돌아온다고 한다. 그래봐야 또 곧 떠나게 되겠지만,,, 사실 아들이 돌아온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것도 없다. 아니, 5시반 칼퇴근하고 8시가 다되어서야 돌아오는 며늘 퇴근하고 같을수야 없지만( 어젠 8,30분이 지나서 왔다. 덕분에 나는 9시가 되어서야 집에왔고 저녁을 먹고나면 10시가 된다.) 그렇다고 집에와서 내게 유익한 일이 기다리고 있는것도 아닌것 아닌가. 왜 이렇게 집에오는 시간에 집착하는지 나 스스로도 이해가 안된다. 늦은 시간이 노인에게 힘들어서? 춥고 밤길이 불안해서? 다 알고있다. 그냥 싫어서다. 그렇다고 "애쓰셨어요" 라고하는 말에 대답도 안할게 뭐람. 고의는 아니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대답을 안한거 였는데,,, (그건 들어오면서 택배 물건을 들고들어와 뜯느라고 설래발을 친 탓이라고 변명을 찾았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선량한 사람은 못되는 것 같다. 악의는 없다고? 아니, 배려심 같은것을 애초부터 갖추지 못했다. 어려서는 배려를 받는 입장이었다고 해도 자라서는 나도 남을 배려하는것을 배우고 익혀야 했는데, 나는 늘 나만 배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렇지 못했을때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여전히 늘 어린아이였다. 마음은 늘 어린아이인체로 이 힘든 세상을 살았으니 얼마나 버겁고 고단했을지,,,역시 불쌍한 존재다. 지금은 어른이다 못해 노년을 살고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어린아이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아이들과 치열하게 싸우는 것도, 며늘에게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는 것도 다 그래서 인지도 모른다. 어젠 큰애가 안씻겠다고 해서 두말 안하고 그러라고 했다. 몇일 안씻는다고 무슨 해가 있겠느냐 싶어서 였다. 씻으라고 싸우고 컴퓨터 그만 끄라고 싸운다. 컴퓨터 겨우 끄고나면 이번에는 tv다. tv끄면 두아이가 엉켜 장난치는 것인지 싸우는 것인지 난리도 아니다. 욕은 또 기가 막히게 해댄다. 이런 뒤잡이를 귀엽게 봐야 하는데,,,어쩌다 보면 귀여울수도 있을까? 그런데 이게 일상이다. 물론 컨트롤을 할수가 없게된 내가 더 문제인줄은 알고있다,,,,내가 더 문제인것은 맞다. 저절로 되어지는 것은 없다. 그러면서도 억지로 되는 일도 없다. 이걸 조절하는게 어른이 할일인데,,,지혜도 현명함도 갖추지 못한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모르겠다. 사퇴나 은퇴가 있듯이 하나님의 부르심이 적절하게 이루어 지길 소원해 본다. 사실 모든 답은 하나님이다. 하나님만이 모든 소원을 이루어 주실 뿐아니라, 적제적소에 필요를 체워주심을 믿는다.하나님은 이세상을 사랑하시고 나를 사랑하신다. 대충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단다. 그걸 믿고 또 믿는다. 이 믿음이 흔들리면 내가 무너진다. 티끌만도 못하고 이슬처럼 사라지고 마는 이 불쌍한 인생을 주님 주목하여 주시옵고 잡은손 놓지마시옵소서.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