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들을 그냥 복사해 가져와 붙여볼게요.^^
그동안 블로그를 너무 방치했네요.
스위스에서도 너무 안 썼고..
그러다 한국에 갔고 또 그러다 인도까지 와 버렸네? 애들은 이만큼 컸는데? 푸핫 ㅋ
무튼!
저는 여러분 덕분에 벵갈루루에 잘 도착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차려주는 밥 먹으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어젯밤 도착해서 이틀차에 딱 드는 생각 몇가지를 써볼까해요.
1.석회수
아파트가 새거라 그런건지 아니면 벵갈루루가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필터설치가 돼 있지 않는데도 생각보다 깨끗하고 석회가 약해요. 유럽에서 살아봐서 그런지 이정도 석회로 생수로 양치하고 그럴필요까지 있나 싶어요. 물자국이 크게 남지도 않습니다.
2. 휴지
하도 인도 휴지가 후지고 쓸만한건 비싸다고 하여 두루마리를 어마무시하게 컨테이너에 담았는데 제 스스로 반성하였습니다. 충분히 쓸만하고 뻣뻣하다고 들었는데 오히려 단단해서 좋네요.
티슈는 한국것보다 좋은데요? 한국 티슈 너무 얇고 부드러워서 자꾸 찢어지고 짜증나서 독일거 사다 썼었는데 여기꺼 아주 마음에 듭니다. 가격은 일단 아직 감이 안 오니 가성비는 따지기가 어렵네요.
3. 모기
계절탓인지 아니면 위치탓인지 모르겠으나 모기장 없이 아주 잘 생활하고 있어요. 실링팬을 약하게 돌려서 그런건지 모기에 물리지 않아 좋습니다.
4. 더위
30도라도 그늘에서는 시원하고 햇볕아래에서만 뜨거워요. 한낮에 커튼치고 문 열지 않으면 에어컨 틀 일이 없네요. 아침저녁으로는 긴팔 입어도 되는 날씨여서 딱 좋아요.
5. 미세먼지
워낙 서울에서 미세먼지의 고통에 시달리다 와서 그런지 서울보다 낫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직 하루밖에 못 자 봤고 도심으로 나가보질 못 해서 알 수가 없네요.
6. 쌀
먹을만해요. 그러나 스틱키라이스가 너무나 스띠끼 해서 밀도가 꽤 높네요. 많이는 못먹겠어요. ㅋ
7. 일처리
변기가 막혀 사람을 부르면 와서 물 한번 내려보고 넘치는거 사진을 찍어요 그리고 사람불러올게 하고 누가 오면 또 물을 내리고 콸콸 넘치게 하고 사진을 찍고 동료를 불러온다하고 갑니다. 이게 끝이고 해결이 나면 다행인데 여러번 반복이에요 ㅋㅋ
저는 유럽에서 한놈일하면 한놈 구경하고 한놈은 노는 그런 꼴을 많이 봤고 일처리 융통성 제로인 곳에 살아봐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귀엽게 봐주는 중입니다. 월요일에도 오늘처럼 사진만 찍으면 화가 나서 한마디 할 것 같아요. ㅎ
7. 메이드
태연하게 거짓말 잘 하네요 ㅎ
영어 못 알아들어도 알아들었다고 하고 나중에 딴소리는 기본이에요.
포장도 안 뜯은 새것을 가져와서 여기 넣어둘게 하길래 씻어서 넣어줄래? 하면 씻었는데? 라고 해요
분명히 테이프가 붙어있는 새것이라서 어 이거 새건데? 했더니 씻어서 다시 넣어서 테이프 붙여왔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귀엽게 봐주는 중입니다. 일도 시키지 않으면 절대 안 하니까 내가 필요한거 제대로 요구하면 해 줄거에요.
저는 씻었으면 좋겠으면 다 꺼내서 씽크대 넣어버려요.
8. 운전
한국사람은 절대 절대 이 카레이서들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요 ㅋㅋ 와 이렇게 차간거리 유지 안 하고도 사고 안 나는게 신기해요. 바짝 붙어 따라가고 추월하고 역주행하고 카오스인데 그 안에서 넓은 시야를 가지고 그들만의 규칙을 지키면서 급정거 한 번 없이 멀미 심한 저를 무사히 공항에서 숙소까지 데려다 주는 걸 보고 존경스러웠어요 ㅋㅋ
서울 운전도 무서웠던 저는 인도는 편히 드라이버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ㅎㅎ
9. 쓰잘데기 없는 인력 배치
공항과 숙소 두군데 밖에 아직 모르지만
공항에서 보니까 별 말같지도 않은 자리에 직원들을 배치해서 억지로 일을 만든느낌? 앞에서 다 한거고 할 필요 없는데 자꾸표검사를 한다거나 뭐 그런식으로요.ㅎ 턱스크 엄청 많음 너무 놀랐음.공항직원인데 마스크를 안 하다니..!
숙소 일하는 사람들 연장도 안 들고 온거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ㅎㅎ 그냥 얘한테 미루고 쟤한테 미루고 하면서 시간 떼우다 돈 벌고 가는 듯이 의욕들도 없어보여요 ㅎ
뜬금없는 자리에 인력배치 ㅋ
10. 챙겨올 물건
사재기한 나 자신을 반성하였지만 꼭 사 오라는 품목 하나를 말하자면 완전 푹신한 슬리퍼 ㅋㅋ 넘 좋아요^^.
아이들 놀만한 러그 하나 챙겨올걸 그랬어요.
차가운 바닥에서 앉아서 노는데 안쓰럽네요.
결론을 말하자면 여기도 사람사는데라는 것.
왜 그렇게 물건에 집착해 많이 샀나 다들 사라, 사오라 말에 너무 집중한 저를 반성하였습니다. 인도는 너무나 큰 나라라 도시마다 굉장히 다른 여건임에도 최악의 경우만 눈에 들어와서 이거 사야지 저거 사야지 하다가 나중에 필요한거 못 싣는 경우도 생기더라 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요 ^^
첫댓글 나는 인도에 가 본일이 없지만,
인도가 사람사는곳, 살만한 곳인것 같았어요.
인도이야기 재미 있어요
우선 물좋고, 날씨 지낼만 하고, 휴지 쓸만하다니
대행이에요.
메이드가 그런건 이 미국도 마찬가지에요
여기서도 인부들 일 시켜보면 순 엉터리구요
그래도 냠냠님 현명하니까
메이드, 인부들 일 시키는데 익숙해 지겠지요.
맞아요, 거기도 다 사람사는데니...다소 불편한게 많겠지만, 살아야 하는 곳이니...어찌어찌하다보면 적응은 될꺼예요.인도가 공기가 안 좋다고 들었는데, 다행입니다~
냠냠님께서 눈쌀미에 센스에 일머리가 있으신 분이라
몇일만에 다 파악을 하셨네요.
사람 앞에서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다니 놀랍지만,
모기가 없고, 그렇게 덥지 않아 다행이고, 잘 대처하고 계셔서 반갑네요.
말씀처럼 인도도 사람사는 나라고, 냠냠님께선 사교적이시니 잘 지내실겁니다.
인도에서의 생활과 낯선 경험들이 호기심 많은 냠냠님과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