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밤에는
만두를 빚자!
냉장고에 넣지 않고
보조주방에서 한 달 익힌
김장 김치가 빛을 본 날이다ㆍ
타다닥 타다닥 김치를 다지고
지고추도 송송 썰어 다지고
무도 갈아 꼭 짜야지ㆍ
당면을 삶아 짭쪼롬한 속을 부드럽게
받아들이고 두부를 으깨 섞으니,
단백질도 풍부한 만두속 완성!
밀가루 개서 치대고 치대
만두피를 만들어
흥얼흥얼 도란도란
만두 완성ㆍ
예년보다 만두속이 두 통이나
되는 건
큰아들도 주고,
작은아들도 주고 싶지
엄마 요리 중에서 제일 먹고 싶은 게
김치만두라는 아들들의 그 말ㆍ
반나절을 콩콩대며
두 다리에서 비파소리가 나도
신바람이 난다ㆍ
만두속도 많이많이 만들어
주말에 손녀 보러 갈 때 가져가고
둘째아들 불러 떡국도 끓여줘야지!
잘 삭힌 고추를 넣으면 매콤한 만두가 되리라
골고루 섞인 만두속 완성!
고기를 싫어하는 까닭에 동물성은 하나도 없다!
사진으로 보니 주방이 어지럽네.
만두 한 번 만들어 먹으려면 그렇다.
부지런하고 힘이 센 우리 남편 손.
호호 추운 겨울밤
만두를 빚자ㆍ
일년 중에 제일 맛있는 만둣국ㆍ
찐만두, 군만두도 참 맛있어
군침 도는 추운밤엔
만두를 빚자
2023.12.25,크리스마스 저녁에
첫댓글 늘 그림자처럼 곁에 있으며 함께 움직이는 남편이 고맙다.
좋은 친구이자 연인이자 동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