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이 게임 벌칙 야그 보고 생각이 났는데
한번은 롯데 백화점에 갔는데
여긴 중앙에 광장이 좀 있거든 야외 무대도 있고
무대에서 뭔가 시끌벅적 하는거야
지나다가 궁금해서 보니까
수수께끼를 맞추면 선물을 준다는거야
수수께끼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무척 쉬운거였어...
그래서 여러 사람이 답을 맞췄는데
그 중에서 몇명을 무대로 올라오라는 거야
나도 뽑혀서 옆에 포장되 있는 조그만 상자를 주나부다 하고 얼른 올라 갔다...
근데 선물은 그 냥 주는게 아니고 올라온 사람들 중에서 가장 춤을 잘 추는 사람만 준다는거야
사회자가 춤에 자신있냐고 물으니 한 줄로 선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돌리고 아닌척 하며 대답하는데
난 조금 안심을 했지...춤을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떡해 하나 하고...
문제는 한 사람씩 음악이 나오니까 추는데 말과 달리 장난이 아닌거야
내가 제일 마지막이었는ㄷ게 속으로 은근히 지기 싫은 승부욕이 나오잖아
그래도 평소 춰 본 일이 없는 춤이 갑자기 나오겠니...
할 수 없이 적당히 흔들 거리다가 입고 있던 자켓을 슬슬 벗어서 팔로 휘휘 같아 관중석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던져 버렸지....
아우성이 터지며 선물은 받았는데
그 선물이란게 글쎄 못생긴 조그만 가방이 하나 들어 있더라고
그래서 야외 무대까지 올라가서 춤을 추게 됬단다...
집에 와서 아이들 한테 말하니까
아이들이랑 남편이 뒤집어지는거야
평소 내 행동을 아니까
어떻게 춤을 췄을까....무척 궁금해 하면서
예기치 않게 춤을 추게 된 사연 있음 모두 올려 봐
첫댓글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네... 그 많은 사람앞에서 춤출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 나중에 모이면 한숙이 막춤한번 보고싶다...
은근히 별게 다 욕심이 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