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코로나19로 새삼 알게 되는게 참 많은 요즈음입니다.
저는 요즘 그레타 툰베리 가족이 쓴 책(지구를 살리는 어느 가족 이야기-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을 읽고 있는중이에요.
지구의 위기를 체감하고 경고의 목소리를 낸 이들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지요.
저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부끄럽지만 이번 모임에서 글로 발표해보려고 해요^^
지난밤 태풍 마이삭이 지나면서 원전 4개 멈추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생각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핵발전소가 다닥다닥 모여있으니 후쿠시마보다 더 심각하여서 소름이 끼칩니다.
이런 고민이 핵없세시민모임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모입니다.
2020년 9월 5일(토요일) 오후 4시 30분.
줌(zoom)으로 모이는 자리에 여러분도 함께 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추신 : 2020년 8월15일은 핵없는세상 8주년 생일이었습니다. 그날 핵없세 시민모임 보고와 소감을 다시 읽으니 핵없세 활동이 진정한 시민의 활동임이 더 느껴져서 함께 나누고 싶고 되새기는 의미에서 여기에 올립니다.
<<핵없는세상 시민모임 활동 보고>>
1. 시민모임 : 매월 첫 번째 토요일 오후 4시 30분.
* 올해는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3, 4월 모임 쉬고 5월부터 줌 화상회의로 전환하여 진행함.
(1) 보고(2019년 11월~2020년 7월)
-19년 11월 : 도쿄올림픽 반대 의견 성명서 수정(어린이3명, 어른10명 참석)
-19년 12월 :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한 해 동안 참관한 소감발표(양재경), 분과별 발표
-20년 1월(사무국회의) : 신임 사무처장 한제선, 사무국장 김지은 임명, 2020년도 전반기사업계획과 2월 시민모임 준비(어른8명, 어린이2명 참석. 장소: 신도림역 카페베네)
-20년 2월 : 블로그 발전방안, 후쿠시마9주기 준비, 분과별 발표 (어린이3명, 어른10명 참석. 장소 : 알트루사 사무실)
-20년 3월 :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시민행동 공동행사 취소로 모임무산
-20년 5월(줌) : 분과별 발표 (어른9명 참석)
-20년 6월(줌) : 현충일과 겹쳐서 둘째주로 변경. 분과별 발표 (어른8명 참석)
-20년 7월(줌) : 이동화 <체르노빌의 아이들>발표, 양재경 <읽기모임 발표>소감, 분과별 발표(어린이1명, 어른8명 참석)
(2) 분과별 발표
* 원안위 보고, 핵/방사능 관련 책 읽기, 시민모임 활동 연구(양재경) : 원안위
방청 소감 발표, 읽기모임 독후감 발표, 탈핵 시민단체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연
대 활동 연구
* 기후(이인미) : 지구온난화로 산불이 발생하고, 산불로 온난화가속되는 ‘기후되먹임’소개, 지구온난화로 식물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된 유럽연구소사례소개. 코로나19이후 온실가스 전망. 기후위기 인터넷펀딩소개
* 도쿄올림픽(한문순) : 도쿄 올림픽을 반대하는 국제 단체들의 움직임과 해외 기사 소개 및 코로나-19로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해진 현재 상황 알림
* 밀양그이후(유선희) : 밀양할매의 책과 그림책전시회 알림. 어린이책 시민연대의 도움소개. 우리가 도울 방법 모색, <송전탑 뽑아줄티 소나무야 자라거라> 소개
* 국내핵발전소(김지은) : 핵발전소 없는 미래상상, 그 미래를 실현시키는 정책의 차이, 우리나라공론화와 프랑스공공토론 비교하며 시민의 역할정리
* 국외핵발전소(정은선): 핵발전소에 영향 주는 체르노빌산불과 핵발전소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코로나-19에 대응책 있는가, 우리나라 원안위와 미국NRC(원자력규제위원회)비교
2.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청 : 매달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원안위가 열릴 때마다 모두 방청은 못했지만 문자와 카톡으로 일정을 공지했고 양재경 선생님이 꾸준히 오프라인 방청해주셨다. 2020년 5월 이후 원안위 회의가 화상 중계되면서 4-5명이 꾸준히 방청하고 있다(김지은 박영덕 양재경 정은선 한제선).
<2019 핵없세 시민모임의 원안위 방청>
8/23, 9/27, 10/11, 10/25, 11/22(김지은, 양재경), 12/24 총 6회 참석
<2020 핵없세 시민모임의 원안위 방청>
1/10, 1/31, 2/14, 4/10, 4/24, 5/15, 5/29(4명), 6/12(3명), 6/26(5명), 7/10(5명) 8/14(2명) 총 11회 참석
*5월 15일 원안위 방청 후 온라인 화상회의 중계가 계속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민원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냈고, 앞으로도 원안위의 온라인 중계는 계속될 거라는 답변을 받았다.
3. 알트루사 핵없세 읽기모임 : 셋째 주 월요일 2시.
*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3, 4월 모임 쉬고 5월부터 줌 화상회의로 진행
<2019>
9/16(어린이1명, 어른3명), 10/21(어른3명), 11/18(어린이1명, 어른3명) 12/16(어른3명) 총 4회, 14명 참석
<2020>
2/17(어린이2명, 어른4명) 5/19(줌, 4명), 6/15(줌, 4명), 7/20(줌, 3명) 총 4회, 17명 참석
* 정은선 공동대표가 탈핵신문에 5월19일 읽기모임 후기와 모임 소개를 보내어 7월호에 실렸다.
핵없세 8주년 기념소감(2020. 8. 15. 시민 발언)
한문순- 동화가 엄마품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이 되는 지금껏 계속해서 어린이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매달 한 번씩 만나 8년이란 시간을 이어 활동하는 단체가 흔하지 않아 귀하게 다가온다. 그 사이 세 아이가 태어난 집도 여럿이다. 이는 회원이 증원되었다는 얘기기도 하다. 10주년 이후에도 계속되길 바란다.
박영신- 한문순샘에 이어 수고해주는 한제선샘과 여러 회원들에게 감사한다. 홍수는 핵발전소도 위험하게 한다.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제 한 회원으로 참여하는 핵없세 창립기념에 뜻깊게 생각하며 감사한다.
남태일- 저는 핵없는 세상에 박목사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4년씩이나 사무국에 몸담게 되었다. 핵은 위험하다 하는 정도의 인식에서 시작했지만 시나브로 탈핵에 대해 알게 됐고 핵없는 세상에 대한 실천적 고민을 하게 되었다. 사실 ‘핵없는세상’이라는 시민단체가 없는 사회가 사람에게 살만한 세상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그 때가 올 때까지 우리가 함께 갈 길이라 생각한다. 나는 여름에 에어컨이 없으면 여름이 무서고 몹시 괴로운 사람이다. 하지만 내가 에어컨을 키면 아이들이 핵없는세상회원이 에어컨을 켜도 되냐고 물어 눈치가 보인다. 이런 불편함이 우리가 핵없는 사회로 가는 길이 아닐까 싶다.
이인미- 제가 이전에는 나를 소개할 때 알트루사 부회장, 예람교회 설교봉사자, 새가정 편집장 이렇게 소개하다가 요즘은 핵없는 세상 공동대표라고 소개에 빼지 않고 한다. 핵없세에 있으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 개월간 모임에 나오지 못할 때가 있었다. 모임이 나오지 못하는 동안에 개인으로 핵없는 세상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거나 알려하지 못하는 것을 통해 모임에 나와 함께 나누고 생각해보는 시간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인간이 핵 문제나 기후 문제의 근원이라 여겨져 인간이 없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동안 매우 울적했었다. 인간도 존재하고 생태계도 안전한 삶의 방법을 <핵없세>에서 함께 찾아나가고 싶다. 우리가 더 정신차리고 해나갈 핵없세이다.
문은희- 모임보고에서 기후변화를 같이 공부한 모양인데 앞으로 환경은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니 모두 정신차리고 더 열심히 핵없세 하자.
이동화- 에어컨을 키면 집안은 시원해지지만 집 밖은 더 더워진다. 어릴 땐 핵없는 세상이 재미없고, 발표하는게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모임도 재미있고 발표하는 것도 좋다. 사진으로 엄마가 핵없세활동하는거 봤다. 무척 신기했는데 안겨있는 아이가 나라고 해서 더 신기했다. 앞으로도 같이 하고 싶다.
정은선- 우리가 핵쓰레기와 같이 10만년이 걸리는 문제를 후손에게 남겨놓은 꼴이니 자녀들에게 왜 이런 세상을 만들어놨냐는 말을 들을까 무섭게 여겨진다. 아이들에게 미안해진다.
유선희- 아이와 같이 핵없는세상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화가 물어보고 동화가 열심히 해서 같이 하게 된다. 핵없세 활동이나 1인시위 사진을 동화가 유심히 보기도 하는데 엄마얼굴은 자세히 보는데 안겨있는 아기가 자신이라는 것은 잘 모르는거 같다. 지금도 계속되는 핵발전소 얘기들에 더 이상 우리가 손쓰지 못할거 같은 마음이 든다. 어른들은 이렇게 심각하다가도 다른 문제로 생각이 옮겨가기도 한다. 한데 동화가 계속하여 질문하고 찾아보고 잠이 드는 자리에서조차 “핵발전소 폭발하면 어떡해요?” 걱정하며 울기도 한다. 그럴 때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아이의 걱정과 질문에 더이상 할 말이 없어진다.
이창훈- 나는 에어컨을 키지않는다. 씻고나서 바로 잠들어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요즘 달라진 직업환경으로 자주 핵없는 세상 모임에 들어오지 못하는데 그게 더 불편하고 괴롭다.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비번인 날은 모임에 들어오도록 하겠다.
이창원- 나는 남태일목사님의 공연초청으로 핵없세에 처음 들어왔다.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곳인지 알아야 했는데 알고나서 걸어볼 만한 데라고 여겼다. 오존층 문제도 해결의 가닥이 잡힌다고 들었다. 그래서 탈핵도 기후위기도 희망이 있단 생각을 하게 됐다.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그걸 잘 잡으면 희망이 있는 거다. 활동할 의미가 있다. 그리하여 계속하여 걸음하고 있다.
양재경- 핵없는 세상이 널리 알려지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통해 방송되는게 필요하다. 영화월성은 그런 면에서는 세월호를 알리는 영화보다 흥행 면에서는 부족했다고 본다. 그런부분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김지은- 총회준비하며 총회자료 7주년, 6주년 5주년과 시민모임 기록을 읽었다. 우리가 처음부터 큰 발을 떼었구나 감동했다. 초창기엔 비껴서 궁금해했는데 점점 재미있고, 이런 나의 모습이 부끄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핵없세는 많이 이들과 함께 하고픈 사회운동이다.
정미형- 나도 동화처럼 눈물이 나기도 하지만 어른이니까 가슴으로 눈물 흘린다. 인간의 탐욕이 “편리”와 “필요”라는 이름으로 욕심을 포기하지 않게 하고, 사람이 가져야 하는 것 이상으로 추구하게 한다. 우리의 모임이 적은 모임이지만 앞으로 핵없는 사회에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바래본다.
홍혜경- 핵없세가 항상 곁에 있어 8년이나 됐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핵없세가 있어 생각하는 일상을 살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 회비도 잘 내도록 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