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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축제의 현장으로~강진 청자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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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의 ‘제8회 강진 청자(靑磁)문화제’가 오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7일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청자도요지(陶窯址) 등 청자촌 일대에서 개최된다.
한반도 서남부 끝자락에 위치한 강진은 청해진(지금의 완도)을 이웃한 지형 특성상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 특히 고려 초부터 말까지 500여년간 고려청자를 굽던 곳으로 이곳 강진에는 최근까지 188개의 고려청자 가마터가 발굴돼 학계에서도 강진을 ‘고려청자 최대 도요지’로 꼽고 있다.
◆ 가마의 불길 |
1996년에 처음 시작된 강진 청자문화제의 올해 행사 특징은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직접 청자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세분화했다는 데 있다. 국내 하나뿐인 청자박물관인 청자자료박물관의 야외 뜰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토련(土鍊·흙 만들기)에서부터 상형(象形), 성형(成形), 조각(彫刻) 등 청자 제작 공정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또 관광객들이 컵이나 항아리 등 미리 만들어 놓은 작품들에 직접 글씨나 그림을 새겨넣으면 주최측에서 가마에 넣어 구운 후 나중에 집으로 보내준다. 강진군청 박석환 홍보계장은 “사랑하는 연인의 이름을 하트 모양과 함께 새기거나 가훈(家訓) 등을 적는 가족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 경우 컵은 7000원, 작은 항아리는 1만5000원(택배비 별도)의 제작 실비를 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직접 전동 물레를 돌려 ‘나만의 청자’를 빚어 볼 수도 있으며, 직접 흙을 밟고 메로 쳐보는 프로그램, 청자 파편으로 탑을 쌓거나 다양한 모양의 모자이크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좌:하신 베틀놀이/우:문화제 초청 공연 |
올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은 미공개 ‘국보급’ 고려청자도 관람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진다. 청자자료박물관측은 개인 소장품 16점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광주박물관 등이 갖고 있는 50점의 고려청자를 오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한 달간 청자자료박물관에서 전시한다. 또 청자촌 입구에서는 청자박물관과 강진 일대 개인요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전시·판매하는 ‘강진청자 명품전’이 열린다. 이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은 평소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고려청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올해 특별 이벤트로는 강진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茶山) 정약용을 기리기 위해 다산이 남겼던 글씨나 그림을 청자에 새긴 작품들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예향(藝鄕)답게 공연행사도 푸짐하다. 청자의 아름다움과 제작에 얽힌 애환을 예술로 승화시킨 창작극 ‘천년의 꿈’이 27·29·31일 세 차례 오후 6시에 공연되며, 영동 별신굿놀이, 하신 베틀놀이, 난계국악단 초청공연, 안동 하회탈춤 공연단 초청공연 등이 ‘축제의 밤’을 밝혀 줄 예정이다.
*강진 청자문화제 주요 프로그램
공연 행사명 |
기간 |
장소 |
행사내용 |
도립국악단 초청공연 |
26일 15시~16시 |
청자촌 상설무대 |
사물놀이, 판소리 등 남도 고유의 국악공연 |
풍물놀이(개막식전,폐막식후 행사) |
26일 14~15시/8.1일 18~18시30분 |
청자촌 상설무대 |
전래농악을 현대 감각에 맞게 재구성 공연하는 어울마당 |
모듬북과 사물놀이 |
27일 16시~17시 |
청자촌 상설무대 |
기존 사물놀이에 모듬 북의 웅장함을 접목, 환상의 소리 연출 |
영동 별신굿 공연 |
27일 17시~18시 |
청자촌 상설무대 앞 |
강진군과 미량 영동마을에 전래돼온 전통민속놀이로 마을의 풍성을 기원하는 민속놀이 |
천년의 꿈 마당극(극단 신명아트 공연) |
27일(18시30분),29(18시), 31일(18시) |
청자촌 상설무대 |
청자의 아름다움과 제작에 얽힌 애환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1시간짜리 창작극 |
하신 베틀놀이 |
28일 17시~18시 |
청자자료박물관 앞 광장 |
무명옷 생산을 위한 길쌈 과장의 발자취를 재연시킨 민속놀이 |
뺑파전 초청공연 |
28일 20시~21시30분 |
청자촌 상설무대 |
심청전 판소리 한 대목으로 심봉사와 뺑덕이네, 황봉사가 등장 |
안동 하회탈춤 초청공연 |
30일 18시~19시 |
청자촌 상설무대 |
문광부 지정 최우수 축제인 안동탈국제춤페스티벌의 주 공연물 |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초청공연 |
31일 20시~22시 |
청자촌 상설무대 |
지휘자 하성호 외 40명의 단원, 유명가수가 나오는 순회음악회 |
체험 행사명 |
기간 |
장소 |
행사내용 |
청자 제작과정 및 일일학교 체험장 |
26~8.1 |
청자자료박물관 |
청자 제작과정을 둘러보고 직접 이름이나 그림을 새긴 작품은 배달서비스(유료) |
상설 물레체험장(전통물레 30대 배치) |
26~8.1 |
청자자료박물관 |
관광객이 직접 전동 물레를 돌려 청자빚기를 해 자신의 작품을 가져갈 수 있는 코너 |
고려 전통 문화체험 |
26~8.1 |
청자촌 상설부스 |
가족 단위 관광객이 고려시대 음식을 맛보고 의상을 입어보는 코너 |
청자파편 탑쌓기 및 모자이크 체험 |
26~8.1 |
청자자료박물관 |
관광객이 각종형태의 모형에 청자파편을 붙여보는 체험코너(유료) |
봉선화 손톱 물들이기 |
26~8.1 |
청자촌 입구 꽃밭 |
관광객이 직접 봉선화로 손톱에 물들이는 체험장소 |
전시 행사명 |
기간 |
장소 |
행사내용 |
고려청자특별전 |
26~8.25(1개월) |
청자자료박물관 |
국보급 미공개 고려청자 50점 전시,감정가 30억원 |
강진청자 명품전 |
26~8.1 |
청자촌 상설부스 |
강진 일대에서 제작된 청자 작품 2500점을 20%할인판매 |
남도도예작가 초대전 |
26~8.1 |
청자공동판매장 |
청자와 일반 도자기의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다. |
다산과 청자의 만남전 |
26~8.1 |
청자촌 상설부스 |
다산 정약용이 남긴 글씨나 그림을 청자에 새긴 200점의 작품 |
전국 최우수 축제/시,군 교류 특산품전 |
26~8.1 |
청자촌 |
경북 안동 하회탈, 충남 금산의 인삼 등 |
청자 자료 박물관
完品 126점, 청자편 3만여점 시기별로 전시
전남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 일원에서 생산된 고려청자의 빛깔은 중국 송나라 사람들도 찬탄했었다. 그 비취색은 강진의 푸른 하늘과 함께 어우러진 강진만(灣) 바다색을 옮겨 놓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 청자의 빛깔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그 의문을 해소하려면 대구면 사당리 ‘청자자료박물관’을 찾아야 한다. 청자에 관한 유일한 전문 박물관이다.
1층 기획전시실에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를 시기별로 전시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을 받은 초기 형태에서 점차 색깔과 형태면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유물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흙을 정제하는 것에서부터 형체를 만들고, 무늬를 넣고, 초벌구이를 한 다음 유약을 발라 재벌구이를 해서 완성하는 제작과정을 모형을 통해 살필 수 있다. 청자를 구웠던 고려시대 가마도 박물관 옆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자를 위해서도 시기별로 청자도편을 시기와 도요지 가마별로 전시하고 있다.
전시 운영 담당 최선일(崔宣一·37)씨는 “유적지 주변에 세워진 역사성이 있고, 청자의 발달 과정을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문적인 자료 박물관”이라고 말했다.
지난 97년 문을 연 이 박물관은 고려청자 완품 126점, 청자편 3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오는 30일 ‘대외 교섭으로 본 고려청자’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 예정. 이와 함께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개인이 소장하는 미공개 고려청자 45점을 공개하는 특별전도 열기로 했다. 문의 청자자료박물관(061)432-3225.
강진군과 주변 광광안내도 강진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가 '남도 답사 1번지'로 꼽았을 정도로 둘러볼 곳이 많은 고장이다. 이곳, 강진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한 다산 정약용이 기거한 '다산초당'을 먼저 가보자.현판에 판각된 '다산초당(茶山艸堂)'이란 글씨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을 집자(集字)해서 새긴 것이다. 다산이 직접 글씨를 새긴 '정석(丁石)바위', 다산이 직접 수맥을 잡아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항상 약수가 솟아 나온다는 샘 '약천'등이 초당 주면에 있다. 또, 다산초당에서 남쪽으로 800m쯤 위치한 다산유물전시관에서는 다산의 생애와 업적, 가계도,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어 다산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百蓮寺)까지 이어지는 약 80m의 오솔길은 다신이 초당에 거처할 당시 백련사의 명승 혜장과의 교우를 위해 이용했던 길로 알려져 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나타나는 백련사는 신라 말에 창건된 절로서 고려 때 귀족불교에 대한 반발로 서민불교운동을 주창해 전국에 널리 알려졌다. 현재 대웅전, 칠성각, 명부전 등의 건물이 남아있다. 강진이 낳은 시인 '영량(본명 김윤식)생가'역시 강진 나들이에서 빼놓을 수 없다. 영량은 1915년 강진의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의 휘문의숙에 진학했으며, 1919년 기미독립운동이 일어나자 고향인 강진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다 6개월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의 대표장'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비(詩碑)가 문가채 앞에 놓여있다. 강진군 북단에 위치한 전라병영 성지는 수인산, 성자산, 별락산, 화방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라도 육군의 총지휘부였다. 원래 성곽 총 길이가 1060m로 현재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곳에 있는 '천연기념물 39호' 비자나무는 나이가 850여년으로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마다 소리를 내고 운다고 하여 신목(神木)으로 불린다. 이왕 강진까지 내려온 나들이라면 해남군의 땅끝마을과 인근의 송호해수욕장 그리고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완도의 보길도까지 둘러보는게 좋다. 교통 서울에서 바로 가는 철도편이 없어 목포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서울~목포 열차편은 하루 상,하행선이 각기 14회씩 운행된다. 목포역(061-240-4288). 목포-강진 간 버스는 하루 32회 운행되며 소요 시간은 35분 정도. 서울(강남터미널)~강진 간 버사는 하루 6회씩, 소요시간 5시간. 광주(광천동터미널 062-360-8114)~강진(강진시외터미널 061-432-9777)버스편도 하루 67회 있으며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올 경우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목포까지 온 뒤 국도 2호선을 타면 강진까지 올 수 있다. 주차 축제기간 중 주차시설 5곳이 청자촌 일대에 임시로 마련돼 승용차 6500대가 동시 주차 할 수 있다. 주차비는 무료. 또 행사장에서 18km 떨어진 강진 읍내와 축제장을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무료 운행된다. 숙박 강진에는 콘도나 호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이 없다. 또 민박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관도 군청이 있는 강진읍내에 대부분 몰려있따. 이중 규모가 꽤 큰 여관으로는 프린스여관(061-433-7400), 부성파크모텔(061-434-2081), 금산장여관(061-434-2142), 그린모텔(061-434-5985)등이 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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