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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후반기 회장 선출을 위한 월례회가 파행 속에 마무리됐다. |
[기사보강: 7월 27일 오후 3시 28분]
27일 오전 예산군에서 진행된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협의회) 후반기 회장 선출을 위한 월례회가 파행 속에 마무리됐다.
충남지역 15개 기초의회 의장 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선진통일당 소속 의장들이 표결을 요구하자, 새누리당 소속 의장들이 회의장을 빠져 나오며 협의회 불참을 선언한 것.
<디트뉴스> 취재 결과 10석에 달하는 선진통일당 의장들이 사실상 미리 짜인 각본에 의해 김복만 금산군의회 의장을 협의회장으로 선출하려 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에 새누리당 최민기 천안시의회 의장과 김응규 아산시의회, 이상구 논산시의회 의장, 이재운 계룡시의회 의장 등 4명은 “협의회가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표결에 반대했으나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산군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선진통일당의 독식으로 발생한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현장에는 금산참여연대 관계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며 김복만 의장의 협의회장 선출에 반대 입장을 밝히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진통일당은 예정대로 김복만 의장을 협의회장으로, 수석부회장에는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 감사에는 김현국 청양군의회 의장을 각각 선출했다.
이와 관련 김복만 의장은 “표결을 통해 선출하려 했더니 새누리당 의장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며 “전반기에는 (새누리당) 김동욱 천안시의회 의장을 추대했지만 후반기에는 우리가(선진통일당)이 해야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의장들을 위해) 부회장과 감사 한 자리씩을 남겨놓았다. (협의회장 선출은)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자기들의 뜻대로 안 된다고 나가서야 되겠나?”며 “앞으로 새누리당 의장들을 만나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상구 의장은 “충남의 발전을 위해 정파를 초월해서 공동 노력해야 할 협의회가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새누리당 의장 지역인) 4개 의회는 협의회에 불참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협의회가 선진통일당 의장만으로 구성되면서 그 위상과 역할 역시 추락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대선 정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선진통일당이 풀뿌리를 장악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저작권자 © 디트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