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임의 목표는 책을 읽는 것이 공부나 숙제가 아닌 내 생각을 확장하는 `놀이` 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의 책을 정해 모두가 읽어온 뒤 느낀 것들을 한 달에 한 번씩 나누어 볼 겁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책을 읽게 하는 게 아닌 책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변화를 주기 위함이라 빈도는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책을 읽는 방법부터 의견을 나누는 방법, 토론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에서 나아가 사람 사이의 바람직한 소통의 방식까지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좁게는 아무리 봐도 유튜브 같은 영상 매체 보다 지식 습득이나 재미 추구에서 나을게 없어 보이는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를,
넓게는 책을 읽는 것이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없는 듯 보이나, 이런 시간들이 아이들의 삶 전반에 실제로 이익을 주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바라건대 이와 더불어 살면서 마주치게 될 모든 상황에서 지녀야 할 자세나 태도 등을 함께 배웠으면 합니다.
여기까진 이 모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있는 최고 수준의 성과이겠으나 이 모든 걸 다 해내려고 지나치게 의욕적이 되는 것은 경계해야겠습니다.
저는 스스로 독서 지도의 전문가나 교육자가 아님을 확실히 인지하고
아이들을 제 기준에서 함부로 판단하거나 제 방법만이 정답인 것처럼 가르치려 들지 않으려 합니다.
저의 개입은 그저 가장 원론적이고 보편타당한 원칙만을 바로 잡아 줄 때로 한정하고, 아이들은 그 시간 안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될 `잘못` 이외엔 모든 자유롭게 표출해내기를 바랍니다.
아이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은 이 이후의 모임에서는 굳이 기록하고 정리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선생님과 각 부모님에게 아이들이 보인 말과 행동을 전달하는 것을 최대한 삼가할 생각입니다.
전달하더라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인상 깊었던 부분만을, 그마저도 가치 판단을 최대한 배제한체 담백한 정보 제공의 성격이 되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특정 상황이나 분야에 대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알고 싶으시면 제게 알려주세요. 토론 중 자연스럽게 해당 주제로 대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통 "내게는 뭔 말을 안해!"서 답답하신 분들에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중요한 건 저는 아이들로 하여금 모임 중에 나누는 이야기가 부모님들 귀에 들어간다는 인상을 받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캐쥬얼한 형식이 되리라 판단해서 굳이 이런 글까지 써 올릴 필요가 있었을까 여겼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래도 황금 같은 휴일에 자격이 조금은 의심스러운 어른이 아이들 교육의 영역에 동의 없이 침범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간단히 오리엔테이션 비슷한 글을 적습니다.
온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모든 아이가 이런 모임을 계기로 책을 정말로 훌륭한 도구로서, 친구로서 여길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다음 책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모르겠으나 중학생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될 것 같은 여론의 책 [아몬드] 입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읽어올지 벌써부터 그 시간이 기대가 됩니다.
첫댓글 도통 경훈이는 엄마에게 깊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내심 그 현장에서의 경훈이 속이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엄마에게 못 할말 서운하지 않으니 그 안에서는 자유롭게 자기를 꺼내 놓았으면 하네요. 든든합니다.서현아부지~~
시욱이도 독서모임 같은 모임에 자발적 참여를 원하는 또는 흥미있고 궁금해하면
참~~ 좋겠다고
넋두리를 해봅니다.
아몬드 그책.
집에 고이 모셔놓고만 있네요.
책을 대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천차만별인 듯합니다. 덕분에 고루 책과 친해지고 종이 위의 문자가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양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하는 어른이 있는 것만으로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낄 거라 생각해요.
스스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그 시기 아이들에게 엄청 중요하지요.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만나는가.
아이들과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