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득하게 신발을 흡착시키는 진창길,소녀적 감성을 자극하던 옆집 화실 풍경,업혀 다니는 장애인 딸..읽다보니 예전에 읽은 기억이 납니다.그런데 왜 제목은 까마득히 잊고 있었나..가을 햇살 실눈 뜨고 바라보며,운동장 귀퉁이 정자에 앉아 차분히 되뇌이듯 책장을 넘깁니다.푸욱 빠져 책 속 여편네가 되어요.와,정말 대단한 박완서님.실제 마냥 침 질질 흘리며 틀니의 고통에서, 그 정신적 고통에서 탈출하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삶 자체가 고행.살아가며 옥죄여 오는 모든 제약으로부터 떠나고 싶은 고통."나한테 업히지 않겠어요?"..오늘 그래서 누군가 등에 업어주기,특별한 의미 부여의 경험담 등이 이어졌습니다.내가 업어줘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업히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다행히 저를 지적하지 않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요.누굴 업는 행동도 누구에게 업힌다는 것 자체가 심히 불편한 일이거든요.그러나 친해지고 싶고 '부끄러운 일이 있어도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친구들이 있으면 좋겠지요.바로 하하님들입니다.
문제에 대한 뼈져린 경험,지속적으로 깨어서 학습.그리고 실천하기.제대로 가치있게 산다는 것의 본질적 핵심의 추구..뇌세포가 조금씩 늙어가듯 생각도 말도 늙어갑니다.행동도 더불어 쇠퇴하겠지요.'확장 된 생각'을 위하여 노력하렵니다.내 꿈은 현실과 어떤 관계일까요.이야기 속 줄거리에 돈이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설정에 의견들이 다양합니다.전 너무 분별력 없는, 사리에 어긋나는 꿈을 피력했지만..꿈이잖아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진실.정의..나라의 행태, 세상의 흐름 등을 더불어 듣는 이 시간들은 덤으로 저의 뇌가 살찌웁니다.알아야지요.틀니의 고통에서 탈피할 수는 없어도 극복하는 지혜는 얻으리라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