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시설·PC방·직장 등 집단감염..서울 신규 확진 227명(종합)
이틀 연속 200명대..사망자도 2명 늘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지어 검체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이밝음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227명 늘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관악구의 어르신 돌봄시설 이용자들도 집단감염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시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27명 많은 4만345명이다. 2860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3만7017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명 추가로 집계돼 468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모두 70대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이들은 각각 4월 14일과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달 12일 숨졌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검사수가 적은 주말 영향을 받은 8~10일 100명대를 기록한 이후 11일부터 이틀 연속 220명을 넘었다. 평일 200명대의 확산세는 4월부터 1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15일 평균 일일 확진자는 195명, 검사건수는 3만2010명이다. 확진율은 0.6%를 기록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시민 활동이 늘어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전날 확진자 227명의 감염경로는 집단감염 19명, 병원 및 요양시설 7명, 확진자 접촉 123명, 조사 중 78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관악구의 어르신 돌봄시설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1일 선제검사에서 종사자 1명, 이용자 3명이 최초 확진 후 12일에 이용자 2명,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7명이다.
해당 시설 어르신들은 백신 접종 대상자로 4월 말과 5월에 걸쳐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확진자 중 5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고 종사자 1명과 이용자 2명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다. 다만 2차 접종을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주기적으로 자연환기를 실시하고 개별 책상에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거리두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용자들이 시설에 장시간 머물고 함께 식사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2021.5.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동대문구 소재 직장과 관련해서는 전날 직장인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2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후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이 직장은 의류제작 업체로 종사자들이 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장기간 근무하고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일부는 증상 발현 후에도 출근했다.
강북구 소재 PC방 관련 확진자는 전날 3명 추가됐다. 시내 누적 확진자는 51명이다. 같은 구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1명 늘어난 18명이다.
이외에도 은평구 소재 교회(누적 29명), 강남구 소재 직장(누적 11명) 관련 확진자도 1명씩 추가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약 960만명 중 6.3%에 해당하는 60만548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은 11만2781명이 완료해 접종률은 1.2%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AZ) 3만3590회분, 화이자 7만434회분 등 총 10만4024회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6월 18일까지 5주간 콜센터와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콜센터는 291개 사업장 2만3516명이, 물류센터는 서울복합물류센터 내 18개 센터 근무자 6200여명이 참여한다. 양성인 경우 보건소를 방문해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고위험시설의 주기적 검사를 확대함으로써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범사업 효과성 평가 및 정식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등을 통해 그 효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다양한 활용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go@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