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의 화단

[소보루부산]

5월과 크게 차이는 없는데
꽃봉오리 상태였던 아이들이 활짝 핀 게 보여요
화단 왼쪽 끝에 가우라를 빨강, 하양 심었는데
관리실에서 장마 전에 제초 작업을 하면서
싹둑 잘라놨더라구요
화초인지 몰랐다는데
지지대까지 세워서 묶어놨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요???
그러거나 말거나 캔디 정신으로 꿋꿋하게 화초를 가꿉니다
아파트 화단이 말만 화단이지
꽃다운 꽃은 없고
잡초, 잔디, 꽃 안 피는 맥문동만 무질서하게 가득하고
게다가 도로로 연결되는 입구라서 남보기 창피했는데,
그래도 아마추어 솜씨지만 꽃이라도 화사하게 피어있으니
제 마음도 즐겁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어느날은 사진처럼 편지도 붙어 놓았더군요^^
풀 뽑고 물 주고 하는 게 힘들지만
심어놓으면 때가 되면 피어 주고 주민들도 좋아하니 할만합니다
웃긴 건 동대표님이 저를 견제하고 신경쓰시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어요 ㅎㅎ
저는 동대표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ㅎ

[글로리아(양산)]

화사하니 너무 예쁘네요. 지나면서 늘 보면 편지처럼 마음이 아름다워질 듯 합니다.

[소보루부산]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고맙다고 장시간 말씀을 해주시고
아주머니들은 수고한다고 가끔 아이스아메리카노도 사주셨어요 ㅎㅎ
관리실에서도 묵인해 주시고
주민분들도 좋아해 주시니 다행입니다
처음에는 엄청 걱정하고 시작했는데 그럭저럭 벌써 3~4년 된 것 같아요^^

[글로리아(양산)]

이런 아파트에 살아야 됩니다. 멋지십니다.

[소보루부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