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 한분이
이것저것 질문이 많으시다.
남편이 입원 하였는데,
먹는 것에
늘 신경이 쓰인다.
설탕도 안 되고,
싱거워도 안 되고,
기름도 안 되고,
오만 것들을 나열 하다보니,
막상 사는 음식은 정해진다.
같은 음식으로 아무리 요리를 해도
남편은 또 짜증만 부린다.
매일 같은 음식만 주기 때문이다.
답답함을 느끼면,
누구나 밖으로 나간다.
산책을 하고,
시장으로 나가고,
친구를 만나고,
오만 것을 다 해도 답답함을 가시질 않는다.
답답하면 제일 먼저 언니나 부모님을 만나서
요즘 일어난 일들을 털어놓는다.
남편이
먹는 것이 부실하고
짜증만 자주 낸다고 하니
이것 저것 다른 음식만 가져다 주라고 한다.
처음에는 한 두번 해도
같은 일들이 반복되다보면
더 이상 아무하고도 의논 할 수가 없다.
환자는 가족에게 공부하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처음부터 병자로 가는 사람은
존재하질 않는다.
병자로 되어가는 과정은
진행형으로 다가온다.
늘 가족모임을 하면,
남편 이야기를 귀가 아프게 들어놓는다.
저 아이는 반찬 투정을 잘하고,
저 아이는 가리는 것이 많고,
저 아이는 성격이 소심하고,
저 아이는 늘 불같은 성격이라고
끊임없이 가르쳐준다.
웃고 지나가면서 하나 둘 사회를 살면서
어려움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오늘은
상사가 나무란다고 화를 가지고 돌아오고,
어제는 친구들과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혼자 먹다가
다툼이 일어나 두 번 다시 안 간다고 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 하는데,
한번 해 보라고 해도
소심한 성격이라
사양 하다가
후배가 새로운 일을 가져간다.
그 일로 또 낙심하여 들어온다.
환자가 되어가는 과정들이다.
남편과 같이 살려면,
내 남편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일이다.
남편을 바르게 이끌면,
오늘 내 남편이 간이 상해서
입원 하는 일들은 발생하지 않는다.
간은 몸을 해독하는 기관이다.
간에서 해독을 해서
다시 신나는 육신을 만드는 중요한 곳이다.
남편이 살았던 모습과
오늘 간이 나쁜 모습이 한치도 틀림이 없다.
남들이 하는 말들을
무시하고 지나가면
남편은 두고 아내가 밖으로 찾으로 가야 한다.
평소 메모라도 해 놓았다면,
내 앞에 온 사람이 하는 말을
금방
알아들을 것이고,
무시하고 지나면 당하는 일이다.
남들에게 친절하고,
남들에게 신용을 쌓고,
남들에게 의논을 하기까지
또 수 많은 시간이 흘려야 한다.
왜 오늘 내 앞에 인연이 중요한지 깨치는 순간이다.
아프면 누구를 만나야 하고
어려우면 누구를 만나야 한다.
그때 만나는 사람의 말을 들으면,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삶이 일어난다.
답답하고 미치고 앞앞이 말은 못하는 원리는
누군가로부터
교육을 받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이다.
어른이 되면
스승을 만나야 한다.
스승은 늘 지켜 볼 뿐이지
오늘 내 앞에 온 사람을 존중하는지 바라 볼 뿐이다.
그 한사람을 소중하게 대할 때
나를 고쳐 줄 새로운 인연을 보내주신다.
절에가고,
교회에 가고,
병원에 가고,
오만 곳에 가기전에는
반드시 가족들과 먼저 의논을 한다.
가족이 무엇인지 아는 노력은 해야 한다.
무시를 당하고
어려움이 온다는 건,
가족들이 해야 할 일들을
바르게 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이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5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