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하얀 솜 이불이 되어 옛날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돌아가 나의 소중한 엄마 그리움의 엄마를
그리게 되었다.
오늘 우리 화요반은 안쪽 교실에서 수업을 했지요.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작가-이문구 님의 5.유자소전 수업을 하시는 중
교수님의 강의에 감동하고 있을때 순희언니의 등장으로
교실문이 열리고 살짝 몸을 급혀 들어오는 모습에서
추운겨울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밥을 지어, 무거운 밥상을 들고 들어오시는 나의 그리운 엄마의 모습을 연상하게 되었다. 추운겨울 대비해 산에 참나무 소나무가지, 솔잎 들에서 거둔 땔감이 겨울을 이겨내는 따뜻함이 엄마의 행복 이었으리라, 밥상위에 구수한 배추 된장국, 파 삶아 새콤달콤 무침과 시원한 김장김치 무김치, 강경의 광주리 생선장수, 전라도 광주리 생선장수 아주머니에게 사신 조기를, 빨갛고 잿빛 나는 불 위에 조기를 석쇠에 올려 바삭하게 구워, 고리달린 옛날문을 여시고 한상가득 허리 굽여 들고 들어오시는 엄마를 그리며 잠깐 행복한 순간을 느끼게 되었다.
그 엄마의 마음일까 정숙언니 1월11일 월요일 일움 학교 아이들과 함께 먹는 소중한 밥상을 준비 하기위해 전남 영암의 배추밭에 배추준비 하러 가는 중 길의 방향을 잃고 완공되지 않은 길로 들어섰다. 길 끝 낭떨어지로 자동차가 거꾸로 서있는 상황이 되었고, 미간을 다친 언니는 당황도 하지 않고 차에서 내렸다 한다. 차는 25톤 렉카를 준비해온 아들의 손에서 폐차장으로 직행 하는 일이 되었음에도 다음 날 배추 한푸대를 들고 무진교회로 나타난 책임감과 열정 긍정의 정숙언니 참 고맙구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광주의 눈이 20센티 미터가 쌓여진 눈사이를 2시간 걸려 7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육수로, 매생이 국을 끓여 머리에 이고 오신 하하 화요반 엄마같은 셌째 정숙언니~ 2차 커피까지 마무리
화요반 둘째 언니인 순희언니 월요일 시골에서 광주집에 늦게 도착 하였음에도 부드러운 찰밥의 완성이라 할까. 맛있고 잼있게 입안에서 콩콩이 타는 느낌의 부드럽게 쫀득하고 탱글한 찰옥수수와 달달함이 감칠맛을 준 대추는 뇌까지 즐거움을 주었고 적당한 팥의 조화는 몸을 건강하게 해주듯 최상의 찰밥에 모두가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하하의 화요반 엄마같은 언니둘째 민순희 언니~고맙구~ 감사합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참 많은 날 이었습니다.
제2에 고향 광주에서 하하로 인해 최고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하의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1.20 13:57
첫댓글 안쪽 교실은 왠지 더 아기자기했지요.초등학교 교실 같이 더 정겨웠고 꽉 들어차 앉아있는 모습들, 초롱한 눈빛들과 눈을 맞추며 빙그레 웃음이 나왔어요.순산님의 글을 읽으며, 눈 내리는 시골 초가집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식구들의 풀경이 그려집니다.엄마의 밥상이에요."난 할줄 아는게 없고,이렇게 먹을 거나 해서 나눠 먹는 것이 즐겁당게"정숙님의 구수한 말들은 요리에서도 진한 맛으로 표현됩니다.순희님의 고소한 밥도 고맙습니다.길도 않좋은데 낑깅 들고오시고..난 뭐 잘하는 것도 없고 먹기만합니다.고마운 마음으로 먹습니다.나도 제2의 고향 광주에서 열심히 살려합니다.행복하게..친정에서 난 '광주댁'이랍니다.
하얀 목화솜같은 함박 눈을 보면서 꼭 순산님의 마음 같다는 생각을 했지요.하하님이라면,순산님를 아는 사람이라면 여지없이 순백의 하얀 순산님을 봅니다. 엄마를 많이 그리워하는 순산님의 처연한 마음에 울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