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초등학교 인성교육
7월 5일 초전초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했다.
2교시는 3학년 3반을, 3교시는 6학년 3반을 대상으로 수업을 했다.
언제나처럼 방문 학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연혁과 현황, 교육목표, 학교의 상징을 일목요연하게 PPT자료로 만들었다.
고학년은 인지발달 과정상 형식적 조작기에 해당해서 상징적인 언어를 사용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반면에 3학년은 인지발달 과정으로 볼 때 아직도 구체적 조작기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서 제재를 가까운 곳에서 선정하여 지도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학습지를 만들었다.
나는 소개를 잘 할 수 있다
초전초등학교 3학년 3반 이름
1. 나의 가족 이름을 써 봅시다.
2. 가족 중 자랑하고 싶은 사람을 골라 자랑해 봅시다.
3. 우리 학급 친구 중에 자랑하고 싶은 학생의 이름을 써 봅시다.
4. 그 친구의 자랑거리를 써 봅시다.
3학년의 경우 충분한 훈련이 되어있지 않았을 때는 발표를 머뭇거릴 수가 있기에 수업 전에 누구나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집단체면을 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을 한명씩 불러내어 남학생의 경우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나는 왕이다.” 여학생의 경우 같은 제스처로 “나는 여왕이다.”라고 외치도록 했다.
학습지를 쓴 학생 모두에게 한 사람씩 발표하도록 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이름을 이야기 할 때는 한자 씩 띄어 말하도록 지도했다.
특이한 현상은 대부분의 학생이 처음 소개하는 사람의 이름은 어머니였다. 아버지는 마지막이 많았다.
같은 집에 살아도 할아버지와 할머니 이름을 아는 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심지어 할아버지 성과 아버지 성을 달리 이야기 하는 학생도 있었다.
자랑하고 싶은 사람을 이야기 할 때 엄마는 음식을, 아버지는 열심히 일하고 있음을 이야기 했다.
6학년의 경우 학습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하고 학생들 수준이 높았다.
먼저 PPT 자료로 개교 년도, 졸업회수, 총 졸업생 수를 알아보고 여러분이 졸업하면 몇 회가 되는지 생각해 보도록 했다. 이어서 교육목표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건강하고 실력있는 어린이'에 담긴 의미를 살펴 본 후 교목 은목서와 교화 배롱나무가 갖는 상징적의미도 살펴보았다.
학교 교육목표와 이번시간에 공부할 내용이 연계되어 있음을 이야기 한 후 학습지를 배부하여 작성하도록 했다.그리고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6학년 학습지 구성은
1. 30년 후의 나의 직업은?
2. 30년 후에 나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3. 30년 후에 우리 학급 학생 중에서 가장 존경 받고 성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 생가되는 사람은?
4. 그렇게 생각한 까닭은 무엇인가?
전체 학생들에게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는데 학습이 지체된 학생이 한명도 없어보였다. 그것은 정말 좋은 현상이다. 담임 선생님께서 수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 곁에서 조력을 했는데 그것도 수업의 밀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학급생 중에 골프를 잘 쳐서 제2의 박세리로 불릴 정도로 이름난 학생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은 결석을 했다. 다수의 학생들이 그 학생이 앞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이렇게 수업을 마무리했다.
30년 후가 되면 여러분의 나이가 마흔세 살 정도가 된다. 그때 여러분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중요한 위치에 있게 될 것이다.
지금 자기의 집이 부유하고, 잘생겼고, 공부를 잘 한다고 30년 후에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여러분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삶이다.
먼 훗날 여러분이 동창생으로 만났을 때 오늘 친구가 나에게 성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한 그 친구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기 바란다. 하고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