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한달만에 교횔 갔다. 창립기념일이다. 지난 교회의 역사가 한눈에 볼수있도록 영상으로 나오는데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오는것을 느꼈다. 49주년이란다. 그리고 내가 교회엘 나간지는 42년 쯤인가 41년쯤인가 되나보다. 가면 몇번이나 가겠나 싶어서 기억해 두지도 않았다. 세레를 받으면서 까지도 곧 그만 둘것처럼 의미를 두지 않았었는데,,,나는 아직도 끄덕끄덕 교회를 나가고 있다. 믿음이 있어서도 아니다. 무슨 대단한 정도 아닌데,,,뭣 때문지는 나로서도 설명이 안된다. 하나님, 그분은 창조주시다. 세상의 주인되심을 알고있다. 그분이 주인되시고, 나는 그분의 백성이다. 그분은 나를 사랑하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신단다. 책임저 주신단다. 더 바랄게 없지않는가. 내가 뭔데, 먼지에 불과하고 작디작은 벌래아닌가. 그런 나를 사랑하신다는데, 감동아닌가. 아무것도 아닌 한 남자만 사랑한다고 해도 가슴 떨릴 일인데, 온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고 하는데 감격아닌가. 우린 하나님 밖에서 존재할수 없다. 어차피 그분 사랑안에서만 존재할수 있는데 더 바랄게 없지않겠는가.
터무니 없이 마음의 문을 닫고 불편하게 지냈는데 " 항상 고맙습니다" 라는 문자 한마디에 반성문을 쓰게 되었다. 어쩌면 옹졸하고 속좁은 내가 바란것은 진심어린 감사 한마디였는지도 모른다. 내가 늘 그대로는 아니다. 나이먹어가니까 일상이 힘에 부치고 매사가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나는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며늘은 늘 쌩하다. 특히 시간 개념은 0이다. 마치 옛날 코리안타임 시대를 만난듯 하다. 그 벽앞에서 따돌림 당한듯 하고, 무시당하고 있는것도 같고, 우리 관계가 그랬다.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너 그러는데 나만 마음을 줄 필요 없는것 아니냐고 짐짓 아무렇지 않는듯 하면서 등을 돌리고 말았는데,,, 그 한마디에 마음이 쏠린다. " 나도 미안하다" 이말을 진심을 담아 전하고 싶다. 아니, 아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했을뿐인데 무슨 진심이 들어있다고,,, 많이 외로운가보다. 내가 여전히 외롭긴 하다,,,.
참 시간은 빠르게 간다. 꽃이 다 지고 말았다. 벗꽃, 목련, 라일락, 철죽도 몇일 안갈것 같다. 그리고 보니 복숭아꽃을 못보고 지나간것 같다. 왜 그 많은 꽃들은 한순간에 피었다가 그리 쉽게 지고마는것 일까? 우리집에도 꽃이 피어있다. 2천원주고 샀는데 이름은 모르겠고, 다 지고난 다음인데 몇송이가 다시피어나서 나를 기쁘게 해주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가서 더욱 좋다. 그래, 2천원짜리 화분 하나도 이렇게 기뿜을 주고있는데,,,나는 얼마짜리야? 어머니께는 내가 세상의 전부였었고, 아들딸에게 나의 가치는 얼마쯤 될까. 하나님은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지,,,. 천하보다 귀한 나는 오늘하루를 잘 살았을까. 누군가에게 유익할수 있었을까. 내가 선택하지 않는 그 무선택도 선택이란다,,,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고, 선택할 기회도 없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선택하지 않고 망서렸던 그 망서림 마저도 선택이란다. 이런 억울할대가! 그렇지만 그게 사실이란다! 그게 선택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