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튼튼 치아’ 만들자
평생 ‘이갈이’를 하는 상어와는 다르게, 인간은
한 번 난 영구치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 때문에 치아를 소중하게 여기라는 의미에서 '오복 중의 하나'라고 말하기도 한다. 건강한
치아는 미적으로도 보기 좋을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저작활동은
뇌의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아가 빠질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기에도 좋고 신체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강한 치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관리가 필수적이다.
건강한 치아를 위해 서울 강남 리마 치과 신수빈 원장과 함께 올바른 구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신 원장은
‘구강관리는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 관리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치아 관리의 기본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신 원장은 ‘잘 알려진 ‘333법칙’은
사실 조금 틀렸다’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청결한 구강을
위해 기상 직후, 식후 세 번, 잠들기 전까지 총 다섯 번의
양치를 추천했다. 기상 직후 양치는 1분 이내로 가볍게 하면
된다. 신 원장은 ‘식후 양치는 되도록 식사 직후 하는 것이
좋지만, 탄산음료나 와인 등을 마셨을 때에는 30분 정도 지난 후에 양치를 해야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입안에 있는 세균은 수면 중에 가장 많이 번식하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하는 양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잇몸과
치아의 경계면은 완전히 밀착돼 있지 않고 살짝 떨어져 있는데, 이 틈에 음식물이 껴서 치석이 되기 때문에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신 원장이 설명하는
올바른 칫솔질이란 ‘잇솔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경계면에 칫솔을 45도 각도로 넣은 뒤 약 4회 정도 부드럽게 좌우로 진동을 주고 쓸어내리는 방법이다. 경계면과 함께 잇몸, 입천장, 혓바닥 역시 꼼꼼히 닦아주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너무 강한 자극으로 양치를 하게 되면 잇몸에 무리가 와 잇몸 퇴축 등의 현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고운 칫솔모를 사용해 부드럽게 양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약의 양은 칫솔모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치약을 짤 때는 칫솔모에 깊이 들어가게끔 짜넣어야 치아 구석구석까지 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루덴치과)
치아와 잇몸의 틈뿐만 아니라 치아 사이사이를 닦는 것도 중요하다. 이 부분은 칫솔로 닦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치실, 치간칫솔, 물 치실 사용을 권장했다. 무엇보다 ‘치아에 시림이나 통증이 느껴질 때에는 이미 문제가 꽤 악화된 후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스케일링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 원장은
잇몸 관리에 좋은 방법도 소개했다. 잇몸을 가볍게 마사지하는 방법인데,
깨끗한 손으로 잇몸을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살살 문지르면 된다. 혹시 잇몸이 부어 피가
난다면, 염증이 있다는 것이므로 더욱더 구강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로 치과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옥수수 속대를 우린 물로 수시로 가글을 해주면
좋다’고 설명했다. 옥수수 속대에는 ‘베타 시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잇몸뼈를 형성하는 조골 세포를 생성하고, 잇몸 출혈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향균 작용도 있어 입속 세균 정화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괴산약초유기농산물협동조합)
또 ‘잇몸 건강 영양제를 꾸준히 먹는 것도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사람마다 먹어야 할 영양제가 다르기 때문에 치과 의사나 약사와 상의 후 먹을 것’을 추천했다. 그리고 신 원장은 ‘잇몸은 아주 약한 조직이기 때문에 신체 컨디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불규칙적인 생활과 수면 부족, 스트레스 과다, 비타민 결핍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 잇몸 건강이 눈에 띄게
나빠질 수 있기에,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으면 무엇보다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 글 주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