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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12월 19일 월요일 오전 10시 알모 세미나실.
3강 들어가기 전에
지난 시간에 제출했던 과제 중 줄거리 부분과 문장 부분을 짚어 주셨습니다. 가능하면 단문으로 작성할 것. 문장의 서술 호응 관계 분명히 드러나게 쓸 것. 다량으로 인쇄되었을 때, 다른 시야에서 문제가 될 만한 단어들을 깊이 고민해서 쓸 것.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해석이 되어야 하는 점.
3강 본격 강의 내용
’프롤로그‘~’생일 선물‘ 부분을 채만식의 <태평천하>와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상호 비교하기
1. 인물 분석 – 태평천하의 윤직원은 오리진이다. 일제시대의 지배 계급으로 등장한 인물로 설정되었다. 어떤 행태를 부리고 어떻게 몰락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풍자가 아니라 진정한 리얼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변사처럼 윤직원을 갖고 노는 듯이 보인다. 실제로 윤직원 같은 인물을 만난다면 엄청난 권력에 위압당할 수 있을 텐데, 판소리에서 놀부의 형상을 그리는 것처럼 그려 그의 행동을 귀여운 행동으로 갖고 노는 듯이 표현해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친근하게 자기보다 아래로 놓고 갖고 노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결국 상대의 부정성에 예리하게 칼날을 들이밀되, 밑바탕에는 사랑을 깔고 끌고 가려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풍자는 적대성이라면 해학은 대상에 대한 비적대성을 보인다. 그래서 지배 계급에게는 풍자로 그린다면, 비지배계급에게는 해학으로 끌어안는다. 윤형만이 지배 계급에 있지만, 그도 포용의 대상이다. 부정적 성격은 정확히 그려주되, 완전히 내치지 않고 끌고 가려는 사랑이 밑바탕이 된 미학이 해학이다. 서양의 어떤 것보다도 좋은 것이다.
그러나 윤형만은 작가가 그렇게 그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이것을 읽을 때에는 우리가 윤직원을 떠올리게 된다. 서로 다른 성격이기 때문에 수평 비교는 안 되지만, 윤직원은 시대의 전형을 포착해 낸 인물이지만, “나 빼고 놓고 다 망해라.” 이런 말에서 사실 이 말은 모든 사람이 다 갖고 있는 저변이기도 하다. 역사적 관계에 물려서 그가 어떻게 독립군들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그런 인물이 어떻게 일본 치안과 경찰에 대해 자신의 재산을 보호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시야를 보여준 것은 굉장히 중요한 성과다. 이 성과가 오리진이 되었다. 그러나 당시 카프쪽에서는 채만식을 좋아하지 않았다. 카프는 정통만 고집하다가 주변부를 발라내다보니, 구인회 쪽 사람도 배제 했지만, 이태준, 박태원 같은 사람까지 내몰았다. 심훈은 사회주의자인데도 그의 영화에 대해 맹공격을 당하게 되고 심훈도 카프와 거리를 두게 되었다. 채만식은 경계에 있던 존재인데 자꾸 비판을 했다. 교조적 사회주의적 태도 때문에 채만식의 작품은 평가에서 배제되었다. 탁류는 더했다. 그러나 독자가 이 작품을 엄청 좋아하게 되어 살린 작품이다. 제목을 바꿔서 해적판이 나올 정도였다. 60년대에 이르러 문학 연구자들이 다시 검토해 보니 풍자문학, 판소리, 탈춤, 동학 들이 재발견이 되었다. 4.19 이후 세대. 조동일 등의 역할이 컸다. 이만한 것을 다시 찾기 어렵다. 토지도 이것의 변주다.
이금이는 그런 것에 젖줄을 대고 작품을 쓴 것이다. 이미 이런 작품을 읽고 알 만한 사람들은 어떻게 지주가 되고, 어떻게 친일을 하는지 등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읽히게 되므로 결국 텍스트 간의 상호성을 지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윤형만을 어떻게 그렸는가를 자세히 보면, 비교적 잘 그린 편이다. 어떻게 가회동 집을 유지하고 이끌어 갈 것인지 등이 그렇다.
2. 김재복 – 발표.
중...인상적인 문구..
’거칠게 말하면 이금이의 첫 역사 소설은 사건은 사건적이기엔 프롤로그의 강렬함을 끝까지 유지하진 못했고, 진실은 이미 낯익은 풍경을 재구성하지 못해 묻고 있는 진실의 무게가 맥없고, 빼앗긴 삶을 돌려줘야 한다는 당연한 대답을 제시하고 말았다.‘
프롤로그는 하나의 사건을 제시하며, 수남이 들려주는 긴 이야기는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에 해당하고, 에필로그는 진실 규명의 판단을 독자가 답하게 하는 형식이다.
내적 서사 구조는 얽히고설킨 삶의 서사를 구축하지만 주요 인물의 삶이 역사적 사실들을 이기지 못하고 증언하는 도구가 되었다는 인상을 재고하기 어렵다.
가회동 저택~ 생일 선물
채만식의 태평천하와 함께 읽기 부분에서
두 작품이 모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흔적이 거의 없다는 것도 겹친다.
... 두 작품이 그렇게도 함구했던 정치 사회적 발언은 함구할수록 결과적으로 두 집안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가회동 저택~생일 선물‘ 부분은 「태평천하」 전체와 여러 면에서 겹친다. 시간적인 차이가 있지만 일제 강점기라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 재산가들의 재산 형성과정, 권력과의 결탁과 유착, 시대적 상황을 자기 보존이나 유지를 위해 외면할 수 없었던 그들의 양면성, 선대와 당대의 재력이 후대에 의해 무너지거나 위험해진다는 필연 등 「거기」가 짧게 표현하고 지나쳤다면 「태평천하」는 집중적이다.
...
「거기」는 자작이라는 개별 대상의 호명은 신선했으나 「태평천하」의 축약본 같다는 혐의를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간다.
...
그래서 필요한 것이 역사를 이기는 인물의 발굴 혹은 창조다.
3. 강의
평론가의 자세 -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평론가는 텍스트와 대결을 해야 한다. 귀납적으로 봐야 한다. 작품을 통해서 이론을 변화하게 하는 것이다. 이론을 먼저 들이 대지 말아야 한다. 재판관처럼 이론을 헌법과 같은 기준으로 재단을 해서는 안 된다. 상호 관계 속에서 텍스트를 자연적인 독서인의 관점에서 텍스트의 훌륭한 점이 있다면 오히려 이론을 흔들어 놓아야 한다. 그런데 창작이라는 것이 많은 부분이 무의식의 산물이기도 하다. 모든 작가 뿐 아니라 비평도 마찬가지다. 쓰면서 의식적으로 떠올리지 않았던 새로운 표현들이 마구 나온다. 초기에 가졌던 얼개가 바뀌는 수도 있는가 하면, 초기에는 몇 개의 키워드로 시작했는데 의식적으로 전혀 떠오르지 않았던 것들이 떠올라 글을 쓰게 할 수도 있다. 쓰면서 자기 안에 있던 숨겨진 것들이 표출되어 나온다. 평론이나 다른 글도 그렇겠지만 창작에서는 더욱 그렇다. 작가의 삶은 졸렬한데도 작품은 그것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권력에 굴복하거나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소신껏 발언을 해야 한다. 텍스트와의 대결이 굉장히 중요하다.
4.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
수남이가 집안을 구하기 위해서 팔려나간 게 아니라 집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작가의 무의식이었다고 본다. 끝까지 관철해 내지 못했다고 본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작가의 의식이다. 그러나 너 한 살 어린데, 이 부분은 작가의 무의식일 가능성이 크다. 작가의 무의식이 보수적으로 흘러가면서 작가가 의도한 대로 빚어내지 못했다. 앞부분은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다만 속도가 너무 느리다. 어떤 부분을 선택하고 어떤 부분을 배제해야 하는지에 대해 좀 더 고민했어야 했다.
태술이 이야기는 뒷부분에서는 아예 나오지 않는다. 앞부분에서 너무 힘을 쏟았다. 앞부분에 깔아놓은 인물들이 뒤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불균형이다.
5. 평론을 쓸 때, 어떤 식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
⓵제목 - 내용과 잘 맞는가?
⓶작가의 말 – 작품의 뒤에 보내는 게 좋다. 선입견을 준다. 앞부분에 나왔다는 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작의 경우에는 쓰지 않든가, 쓰더라도 뒤로 보내는 게 좋다. 앞에 쓰게 되면 작품에 대해서 말하면 안 된다. 작품을 규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손해다. 차라리 간접화된 다른 얘기를 하는 편이 낫다. 너무 많은 고백을 해서 손해를 많이 본 경우에 해당한다.
김래성「쌍무지개 뜨는 언덕」 ..나와 똑같은 아이를 만났다.... 유진과 유진.
미우라 아야코「빙점」, 드라마. 영화. 되풀이 되는 통속적 뼈대를 갖고 있다. 통속적임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심리를 풍부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히고 많이 사용된다. 원죄. 각 각의 욕망이 온화한 가정을 박살내는가? 겉보기에는 멀쩡한 중산층 가정이다. 남편은 병원을 운영한다. 아내가 남편이 병원 젊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젊은 의사가 고백을 하게 되고 여자는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겉보기에는 불륜은 아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아내에 대해 분노하게 되고 복수하게 된다. 남편 친구가 유아원을 하는데, 입양을 권유 받는다. 유괴해서 애를 죽게 만든 유괴범은 감옥에서 죽는다. 유괴범의 딸을 데려다 키울 수는 없겠지? 결국 복수심에 불 탄 남편은 그 아이를 입양해서 아내가 딸에게 의존하게 만들어 버린다. 오빠 누이 들 간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온갖 욕망이 벌어지면서, 딸이 주인공 역할을 하며 독자들로부터 많은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오빠의 친구가 좋아하게 되고, 처음에는 성심껏 대했던 아내도 시기와 질투심을 느끼게 되고 범인의 아이라는 것도 알게 되어 아내가 딸의 연인 관계를 파탄 낸다. 그것을 알게 된 딸이 자살을 하게 되는데, 유서를 본 아버지가 달려가서 딸을 구해 낸다. 그런데 사실은 범인의 딸이 아니었다면, 알고 보니 엄마가 바람 피워서 낳은 딸이었다는 내용.
이광수의 「무정」,「유정」..미우라 아야코의 「빙점」, 김래성의 「쌍무지개 뜨는 언덕」, 이런 작품들이 이금이 작가에게 꿈을 꾸게 하는 역할을 했다는 표현이 나온다. 그런 작품들이 갖고 있는 함정이 있다. 그런 작품을 공부하면서 통속적인 삶을 흔들리게 하는 것에 매료가 되기도 한다. 중요한 참조점이 되는 건 사실이다. 이금이 작가가 새롭게 잘 활용했다.
’인간은 다면적 존재. 이분법적으로 보고 싶지 않았다.’ 이런 부분은 진전이 있다고 본다.
⓷프롤로그 ... 맨 뒤와 연결되었을 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연결되어서 평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롤로그가 매력적으로 잘 쓰였다. 소설을 읽는 것이 타인의 인생에 대한 궁금증인데, 사실은 이런 사연이 있었다는 것을 걸어 두니까, 속사정을 들여다보고 싶은, 또 다른 진실을 찾게 되는 역할을 한다. 독자에게도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역사 소설이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지금 첨예하게 논쟁되고 있는 친일 자작과 교육계의 대모와의 관계. 이것이 친일파가 부활했다는 것이 지나치게 상식적이었지만 그렇게 된 사정에 대해서는 강렬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다. 평전을 쓰는 것에 매료를 느끼는 것으로 프롤로그가 제시되어 있다. 프롤로그 정보는 최근에 가장 뜨거운 이슈와 관계된 그런 꺼리를 갖고 있는 내용이다. 왜 그 시기의 이야기를 지금 얘기를 하는지, 이 작품의 현재성에 대해 말해주고 안내 해 주는 역할을 한다. 프롤로그 없이 등장하는 것보다 이 작품의 문제 의식을 독자에게 전해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에필로그까지 보게 되면 작가의 역사에 대한 태도까지 볼 수 있다. 그래서 잘 쓰여진 작품으로 볼 수 있다. 프롤로그에도 복선이 깔려 있다.
‘윤진수.... 교통 사고 사망. 김수남 가족이 아무도 없다는 것.’
이것에 대한 원인이 에필로그에도 표현되어 있지 않다. 수남이가 집안에서 어떤 관계를 차지하고 어떤 위치에 있는가가 점선으로 이어졌어야 했다. 당돌하게 튀어나와서 팔려가고, 나중에 혼자 죽게 되는 이 과정이 인생 역정으로서의 가족 관계들을 그려내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따 왔다는 것이 아쉽게 읽힌다. 수남이가 혼자 남게 된 것에 대해서 타당한 설명이 필요하다. 가족에 대해 무심한 부분.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여자의 관점을 끌고 갔어야 했다.
채령의 가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이야기 되면서 보조축으로서의 수남의 가문은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균형이 맞지 않다. 민족의 시각이 작가에게 강렬하게 작용하면서 여자로서의 수남의 문제를 놓쳤다고 본다.
채만식의 태평천하의 경우, 일제시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민족 문제를 그려내기에 어려웠는데도 민족 문제를 제대로 잘 그려냈다. 작가가 의도해 놓고 그린 것이 아니었다. 윤직원이라는 인물을 총체적으로 그리다 보니 그렇게 그려질 수 있었다.
각 각의 자기 목소리를 풍부하게 가져야 하는데, 이 작품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종속적으로 가 버리고 말았다.
질문.. 그렇다면 수남을 통해서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것일까?
대답> 수남이는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인데, 이 부분을 많이 놓쳤다. 그럼에도 오늘날 광복 7주년 시점에서 청소년들에게 말해줄 근현대사로서는 칭찬해 줄 부분이 많다. 그러나 독립적인 텍스트로 봤을 때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걸로 토론을 하게 되면 민족 문제만 대두된다. 왜 수남이가 이런 선택을 했고, 이런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를 본다면 여성의 문제가 대두될 수 있었는데, 수남이에 대한 의식을 제대로 그리지 않아서 그 부분을 놓치게 된다.
서문에서 나온 책들을 찾아내면서 서문의 내용과 지속적으로 연결을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가야 한다. .... (해석... 왜냐하면 작가가 감동 깊게 읽은 작품이라면 작가는 그 작품의 데미지를 지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회동 저택 – 시작 부분은 잘 썼다. 자작의 아버지
일상의 것들을 그릴 때, 스토리에만 엮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풍부해야 한다. 싸구려 작품일수록 일상부분이 스토리에만 엮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텍스트로서 어느 대목에서 대사를 통해서 무엇을 말해주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지적. 모든 문장들은 자기를 봐 달라고 해야 한다. 문학과 비문학의 차이는 거기에 있다. 문학의 모든 텍스트들은 자신을 봐 달라고 해야 한다.
책 한 권을 통해서 통합 교육이 가능하다. 그 한 권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행랑살이 – 행랑살이의 자식들. 그 자식들이 타지로 나와서 파란한 삶을 겪는다. 나도향 행랑살이 아이. 많은 작품들이 행랑살이의 아들의 서사가 많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2세대들이 움직이면서 죽거나 운동에 가담했을 때. 운동의 사상에 대해 나타나지 않고 뭉뚱그려 독립 운동으로 드러나는데, 그런 것들이 작용을 해서, 사회주의가 젊은이들에게 빛으로 다가왔고, 이런 부분을 작가가 피해 간 것은 의도일 수도 있고, 보수적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술이네가 막내 아들을 껴안고 혀를 ... 복선... 원한을 가진 술이네..
목구멍에 풀칠 할 말고 더 있을 것 같다... 술이네가 원한을 계속 쌓아가는 장면이다.
생일 선물
46쪽. 곽씨의 퇴폐적, 쾌락. 곽씨의 이런 행동들은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62쪽,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수남의 대사.
이때의 이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흥미로웠을 텐데 뒤에서는 이 캐릭터가 죽어서 몽실이처럼 보인다. 생일선물까지는 기대가 되는 장면들이 잘 깔려 있다.
이게 누구의 이야기인가? 했을 때, 수남이가 주인공인데. 읽어보다 보면, 수남의 서사가가 계급의 층위가 중요한 인물인데, 채령과 마주 세우고 채령이 친일, 위안부 독립, 이런 식으로 되면서 민족의 서가 되어 버렸다. 수남이가 함축하고 있는 계급과 여성의 문제가 종속화 되어 있다. 수남이를 내세웠지만 수남이를 통해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는 불만이 생긴다.
자작을 너무 정면으로 대두시켰다.
질문> 채령의 탄생 부분이 지나치게 길지 않은가?
대답> 프롤로그와 연결지어서 채령이의 탄생은 괜찮다고 본다. 그래서 뒤에 치고 나오는 수남이의 등장도 괜찮은 서사라고 본다.
술이네 아들 태수가 흐지부지 끝나는 것이 아쉽다.
<<후기>>
원샘은 진짜 머리의 소화력이 너무 좋으신가 보다. 빙점 내용을 줄줄 다 외워서 말씀해 주셨다.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키 듯이 작품 전체를 통째로 삼키시나 보았다. 나는 두꺼운 책 한 번 읽는 것도 간신히 읽고, 이해하기도 어려운데, 원샘은 그 긴 책을 통째로 다루시고 그런 책들이 줄줄이 나온다. 내가 원샘처럼 통째로 말할 수 있는 책이 단 한 권이라도 있었던가?
한 글자 한 글자 콕 콕 짚어서 설명을 해 주시는데, 이해가 너무 잘 됐다. 이대로 수업을 계속 듣는다면, 나도 원샘처럼 뛰어난 소화력을 갖게 될 것 같다는 환상에 빠져 들었다.
김재복 선생님의 발제문을 여러 번 읽었다. 숙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으려고. 감 안 잡혔다. 배경 지식이 풍부해야 비슷하게라도 나올 텐데, 내 실력으로는 어림 없어 보였다. 일단 되든 말든 여러번 읽고 공부는 했다. 어렵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부터, 책 읽기, 공부하기... 요즘 내가 많이 변했다. 게다가 지금은 연말인데 말이다. 4강은 더욱 기대가 된다.
첫댓글 뜨끈한 후기, 마중물 쌤이야말로 보아뱀이세요.
오전 수업 당일 후기
쓰윽~ 수업을 한 입에 다 털어드셨네요.
후기의 꼼꼼함을 잘 담아 읽었습니다. 감사!
아~실은 살짝 졸았었는데~~감사합니당~~^^
엄청난 후기...
와우~ 엄청난 강의 이후 또 훌륭한 후기에 대한 감동 !!!
이렇게 길고 긴 정리라니. 강좌가 계속될수록 점점 길어지네요. 놀랍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