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세계소통의 날 을 맞아 지난 1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기념 메시지다.
종교계가 스마트폰에서부터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본격적으로 이용 복음 전파는 물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미국을 중심으로 호주 유럽권 교회들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 북 등을 통해 교인들간의 친밀한 교제로 또 전세계 기독교인들과의 소통을 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스마트 폰등의 모바일 이용에 있어서는 전세계 종교계가 같은 출발 선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새로운 것이다.
미주복음방송이 3-스크린 시스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남가주 한인교회들이 본격적인 디지털화에 들어섰다. 이민신학연구소는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이민신학 정보의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계에 비해 교세가 약한 한인 가톨릭 교계나 불교계는 아직 실행단계에는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신교
디지털화 움직임은 개신교계가 가장 빠르다. 미국내에는 새들백교회 힐송교회 하베스트 교회 등이 발 빠르게 디지털 컨텐츠를 개발 이용하고 있다. 이들 교회에게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보편적인 컨텐츠다. 새들백교회는 지난 4월 아이폰과 드로이드 폰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등 디지털 컨텐츠를 빠르게 캐치해 이용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계 역시 가장 빠르게 디지털화 작업에 들어 갔다.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교회는 서울 사랑의 교회. 사랑의 교회는 미디어 선교의 일환으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교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랑의 교회는 아이폰을 통해 주일설교를 포함해 8가지 종류의 성경을 검색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사랑의 교회 100대 기도제목' 주보 등 교회 관련 기도제목과 정보를 올려 교인과 교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할하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젊은층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트위터(@sarangcchurch)와 페이스북도 오픈하고 교인들간의 교제를 돕고 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이보다 훨씬 앞선 2006년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최초로 모바일 설교 서비스를 시작했다. 교회는 SK텔레콤의 무선망을 통해 조용기 목사의 설교를 동영상과 ARS음성및 문제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휴대 전회에서 성경을 듣고 읽고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외에도 성경 검식 기능과 성경 퀴즈 교회 소식과 교계 뉴스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해왔다.
남가주 개신교계의 디지털화 바람도 한국에 못지 않다. 이민신학연구소는 이민신학 정보의 공유를 위해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개설했다. 크리스찬투데이 역시 매년 발간해온 교회 주소록를 디지털화했다.
그러나 현재 미주 개신교계의 디지털화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바로 미주복음방송. 미주복음방송은 지난 4월부터 3-스크린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미 감사한인교회 코너스톤교회 등 30여 교회에서 미주복음방속의 플랫폼을 통해 아이폰 및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험 운행 또는 준비하고 있다. 교회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설교 동영상 교회 소식 큐티 등 교회와 교인 교인과 교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또 남가주 기독교 미디어들도 이에 합류하고 있다. CGNTV가 이미 미주복음방송의 플랫폼을 통해 컨텐츠를 내보내고 있으며 다른 신문 미디어들 역시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톨릭
교황은 세계소통의 날 기념 메시지에서 "이메일을 사용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으로만은 충분하지 않다"며 "이미지 영상 애니메이션 블로그 웹사이트 등 최신 시청각 수단은 전통적인 수단과 함께 복음전파의 새로운 장을 열수 있다. 젊은 세대에 다가가려면 성직자들은 '오늘날의 문화적 변환'의 도전에 잘 대응해야한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미국 주교회의에서는 이미 아이폰 등에 강론이나 모든 가톨릭 교계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황청의 방향에 맞춰 한국 가톨릭 교계도 복음전파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지난 4월 천주교 매스컴 위원회는 '사제들의 미디어 사목'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5월 16일 열린 주님 승천 대축일에는 '디지털 세계의 사제와 사목'이라는 세미나로 사제들의 미디어 활용을 독려했다. 또한 이미 한국 가톨릭 교회들은 인트라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에 비해 미주 한인 가톨릭 교계는 아직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추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가주가톨릭사제협의회 회장 한상만 신부는 "미국내에서 한국어로의 디지털화 작업은 한인성당들이 해야 할 부분이지만 아직 그럴만한 기반이나 자원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직 미약한 단계"라고 밝혔다.
◇불교
불교계 역시 디지털 포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은 지난 4월 '모바일 포교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모바일 신도증 도입방안 스마트폰 사찰 정보난 불경 불교관련 정보 검색 기능를 배급하는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특히 불교의 풍부한 문화 컨텐츠 덕에 문화부가 함께 불교 디지털화 작업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부는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찰음식 조사단의 진행 상황과 결과물을 소재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미주 불교계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워낙 불자 수가 적은데다 사찰들이 자체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는 곳도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있어도 이용률 또한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고려사 주지 범경스님은 "대부분이 한인 사찰들 한국 불교계의 지원이 없는한 모바일 서비스 등의 디지털화를 추진 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