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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세트 판매 1위는 '건강제품' | |
홍삼 등 매출 지난해보다 급증 가격 오른 한우·과일 작년 수준 | |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구제역 등으로 백화점 선물세트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신세계백화점 마산점과 롯데백화점 창원점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선물세트 판매 1위 품목이 홍삼 등 건강제품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홍삼 등 건강제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5%나 뛰어올랐고, 롯데백화점에서도 홍삼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반면, 해마다 선물세트 핵심이었던 한우정육은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구제역과 그에 따른 도축물량 감소로 가격이 많이 올라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매출이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일세트 역시 가격이 많이 올라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작황이 불안했고, 최근에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과일 생육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백화점에서는 가격대를 낮춘 사과·배 혼합세트 등 다양한 실속선물세트를 구성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각 백화점은 선물세트 간 매출차이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설 연휴가 기본 5일, 최장 9일까지 길어지면서 대부분 가정이 고향방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강제품 외에도 치약과 샴푸 등으로 구성된 생활건강세트와 참치, 김 등 선물세트, 양말세트 등 중저가 선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병철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홍보담당은 “예년보다 추워진 날씨로 인해 선물 배송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추운 날씨와 구제역으로 건강상품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상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