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우리나라 옛 전래 동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색시가 시집을 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루는 밥을 짓다 말고 부엌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남편이 이유를 물으니 밥을 태웠다는 것.~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오늘은 바빠서 물을 조금밖에 길어오지 못했더니 물이 부족해서 밥이 탔다며, 이것은 모두 자기의 잘못이라며 부인을 위로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인은 울음을 그치기는 커녕, 감격하여 더 눈물을 쏟았습니다.
부엌앞을 지나가던 시아버지가 이 광경을 보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사정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가 늙어서 근력이 떨어져서 장작을 잘게 패지 못했기 때문에 화력이 너무 세서 밥이 탔다고 아들과 며느리를 위로 했습니다.
그때 이 작은 소동을 들은 시어머니가 와서, 이제 내가 늙어서 밥 냄새도 못 맡아서 밥 내려 놓을 때를 알려주지 못했으니 자기 잘못이라고 며느리를 감싸주었습니다.
옛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모두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또 자기가 잘못을 뒤집어 쓰면서까지 남을 위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가운데서 화목이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요?.
이렇듯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주는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고, 상처 주는 말 한마디로 평생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것이 무엇일까요?. 핵무기일까요?.
그러나 정말 보이지 않게 날마다 인간의 마음을 파괴시키는 것은 말의 폭력입니다.
인간 관계는 유리 그릇과 같아서 조금만 잘못해도 깨지고,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원수가 되어 버립니다.
우정을 쌓는 데는 수십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무너뜨리는 데는 단 1분이면 족합니다.
◇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난건 죄가 아니지만, 당신의 가정이 화목하지 않은건 당신의 잘못이다.
- 빌게이츠 -
= 톡으로 받은글 편집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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