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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중동부 폭설… 봄 길목 ‘눈 전쟁’ | |
5년 만에 ‘2월 폭설’… 창원 등 10곳 대설주의보 도로 마비 ‘출근 대란’ 하우스 붕괴 등 피해 속출 | |
경남지역에 5년 만에 최대 규모로 ‘2월 폭설’이 쏟아지면서 창원을 비롯한 중동부 10개 시·군이 눈에 파묻혔다. 14일 경남도와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창원과 김해, 양산 등 경남 중동부 지역에 이날 오전 2시부터 눈이 시작돼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2월 강설량으로는 최대 폭설을 기록, 시설하우스 붕괴와 도로 결빙, 초·중·고 85개교 휴교, 공장 부분 가동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창원기상대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창원, 양산, 김해, 밀양, 의령, 합천, 거제, 창녕, 김해, 함안 등 18개 시·군 중 10개 시·군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하고 하루 종일 산발적으로 눈이 계속된 후 밤 늦게부터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적설량= 눈이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밀양으로 이날 오전 10시 현재 9.2㎝를 기록하고 있다. 도내 시·군별 적설량은 오전 10시 현재 창원 8㎝, 김해 8㎝, 거제 6㎝, 창녕 5㎝, 양산 4.5㎝를 각각 기록하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통 통제·출근길 대란= 오전 8시 현재 도내 4개 시·군 10곳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창원시 안민고개 9㎞와 마진고개 3㎞ 구간, 밀양시 산내~언양 구 도로 남명초소~울산 상북면 석남사 구간 10㎞(남명초소 앞), 산내~단장 간 도래재 고개 산내 남명~단장면 구천리 구간 5㎞(도래재 입구), 단장~양산 간 지방도 밀양댐 좌안초소~배내사거리 구간 10㎞(밀양댐 좌안초소 앞) 등에서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과 김해를 잇는 창원터널 고갯길 양방향과 마산 봉암교 인근, 석전사거리~어린교 구간 등 출근길 차량이 정체현상을 빚으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창원 북면 구 도로, 마산합포구 진동~구산면, 중리 마재고개, 김해 대청고개, 냉정고개, 밀양 석남재, 거제 송정고개, 문동고개, 학동고개, 양산 덕계~명곡, 영포~배내사거리 등이 일부 도로 결빙에 따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시설하우스 피해= 도내 시설농가들이 많은 창녕과 밀양, 양산,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하우스 붕괴 등 대규모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 재난당국은 새벽부터 시작된 눈으로 아직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집계하지 못하고 있으나, 시·군을 통해 오늘 낮 본격 조사를 하면 피해접수가 잇따를 전망이다. ◆초중고 휴교= 폭설로 밀양지역 초등학교 23개교와 중학교 14개교가 휴교했으며, 고교 8곳은 등교를 연기했다. 양산도 초등 33개교와 중학교 14개교는 휴교, 고교 10개교는 등교를 연기했다. 김해는 동(洞)지역은 등교 연기를, 읍·면은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연기나 휴교를 결정했다. 창원은 반동초등학교만 휴교했다. ◆제설작업= 경남도 재난당국은 공무원 등 321명과 제설장비 56대, 염화칼슘 1400포, 모래 490㎥를 긴급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창원시는 새벽부터 4000여 명 공무원이 제설작업에 착수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도 이날 새벽부터 눈이 내린 고속도로 구간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정치부, 사회1·2부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