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화씨.
물살도 고매한 인격을 지니고 있는 듯하였습니다.
굽이쳐서 흘러와 거침없이 떨어지는 물줄기가 끝내는 하얀 포말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놓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동물원에서 사자를 보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사자의 눈은 어쩌면 신의 눈 같았습니다. 내가 그 앞에 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자는 생각없이 저를 보고 있었고, 저는 생각을 하면서 사자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무심이 위대한 것을 그때 처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집을 끝까지 읽고 해설을 보고, 다시 뒤에서부터 읽었습니다. 저도 좋은시는 많이 쓰고 싶은 생각 했습니다. 힘 내시고 건강 유의 하세요. 준철 드림.
: 백운산으로 가는 길에 초승달이 절반 쯤 산봉우리에 걸려 있었습니다.
: 문뜩, 초승달의 뾰쪽한 부분이 타오르는 봉화의 불꽃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 계곡을 흘러내리던 물의 하얀 몸짓들 잊을 수 없습니다.
: 회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실린 시 고맙구요-
: 회원님들의
: 아낌없는 축하의 마음에 너무 취했습니다.
: 더 좋은 시-
: 시를 책임지는 삶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