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을 아시나요 ~ 박만엽
나 오늘 비로소 이 자리에
가진 거 모두 버리고 빈털터리가 되어
이렇게 당신 앞에 섰습니다.
이제 남은 건 오직 당신뿐이라면
내가 붙잡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이라면
뭐라 말씀 좀 해보세요.
지금 이 순간 내 눈앞이
칠흑처럼 컴컴한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 좀 해보세요.
당신에게 떨구어진 나라는
사람을 어찌하실 건지
말씀 좀 해보세요.
이리도 컴컴한 어둠 속에서도
사랑 하나 붙잡고 당신 앞에 섰다면
뭐라 말씀 좀 해보세요.
사랑이 무언가요.
당신은 사랑을 아시나요.
뭐라 말씀 좀 해보세요.
[박만엽 제2 시집 ‘가슴에 묻어본 적이 있는가(2008)’에 수록]
첫댓글 * 귀한 시 임니다
잘 읽엇습니다
늘 감사해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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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 2009/03/13 )
녜 ~~잘압니다 연애4년동안하고 결혼했습니다
딸만 둘낳고 했지요 큰딸은 시집가서 아들만 둘놓고
작은딸은 미국에서 [마하나임]대학에서 성악 소프라노노래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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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천 2015.09.10. 11:50
사랑한다고 수십번 말했어도
빈털터리가 된 사람을 사랑하는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런지요
사랑이라는 말은 함부로 아무나 사용하면
안될것 같은데 무조건 사랑이라 하지요
시인님의 그사람은 어떤 대답일지 궁금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셔서 좋은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Daum 카페 '강나루에서 한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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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랑을 아시나요 ~ 박만엽
나 오늘 비로소 이 자리에
가진 거 모두 버리고 빈털터리가 되어
이렇게 당신 앞에 섰습니다.
이제 남은 건 오직 당신뿐이라면
내가 붙잡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이라면
뭐라 말씀 좀 해보세요.
지금 이 순간 내 눈앞이
칠흑처럼 컴컴한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 좀 해보세요.
당신에게 떨구어진 나라는
사람을 어찌하실 건지
말씀 좀 해보세요.
이리도 컴컴한 어둠 속에서도
사랑 하나 붙잡고 당신 앞에 섰다면
뭐라 말씀 좀 해보세요.
사랑이 무언가요.
당신은 사랑을 아시나요.
뭐라 말씀 좀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