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기억
단비 이문숙
지난봄, 누구는 처음이어서 무척 설레었고 양볼도 상기되었고
누구는 오랜만이어서 어색, 뻘쭘했었고 두 어깨가 사알짝 오르락!
누구는 반가움과 기쁨에 입술이 더 빨겟었고
떠나는 그때, 문학이라는 봇짐을 저마다 어깨에, 손목에, 주머니에 걸쳐놓고 차창에
기대어 봄기운을 맞으러, 문학을 사냥하러 버스 페달을 힘껏!
그날, 우리는 설레이며 들뜨며 야심차게 남도땅을 두둥! 밟았었지.
봄비마저 내려줘서 봄비 속에 떠난 사람도 그리웠던 그날.
작은 우산 속 둘이서 이은하의 봄비 노래도 불렀었어.
함께한 시간들, 하나라도 더 담고 싶은 카메라 셔터와 그저 흐르는 시간마저도 쪼개서
소중한 순간으로 바꾸는 오 뭐시기님은 마법을 부렸던 것도 기억나는데......
문학과 사람들이 하나되는 마법들
첫댓글 부회장님 !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