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40523F5D15D0A507" class="txc-image" width="80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배식.jpg" exif="{}" actualwidth="800" id="A_9940523F5D15D0A507642F"/><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2D0E3F5D15D0C308" class="txc-image" width="80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배식후.jpg" exif="{}" actualwidth="800" id="A_992D0E3F5D15D0C3086E35"/></p><p><br></p><p>해물(海水)라면..</p><p>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무조건 수돗물 즉 담수인줄 알았습죠...</p><p>삼십년 주방경력을 살려서 아침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새벽 댓바람에 나서신 <br>우리 들꽃마을 주민을 위하여 라면끓이기 자원봉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p><p>수도꼭지의 물을 트는 순간 조금은 이상하다 했습니다.<br>색깔 그리고 약간의 거품이 이는것이...<br>하지만 바닷물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습니다.</p><p>스프를 넣으면서도 짜지 않고 조금 부드러운 맛을 위하여 하나는 과감히 버렸습니다.<br>물이 조금 빨리 끓더라는 생각을 하면서 면발을 넣고 끓기를 기다려 좌로 세번<br>우로 세번 휘휘 저어주고 그릇에 퍼 담을 동안의 퍼짐 현상을 막기 위하여 약간 면발이 <br>꼬들꼬들 할 때 불을 껐습니다.</p><p>여기까지는 행복한 마음으로 라면 맛있게 잘 끓였다는 칭찬이 쏟아 지리라 생각하며<br>꽃들이님과 합동작전으로 면발과 국물을 담아 내었습니다.</p><p>잠시후 <br>엄지님의 한마디<br>라면이 소금이여요...<br>...<br>...<br>무슨말씀이세요<br>일부러 스프도 하나 넣지 않았는데...<br>그때까지도 산들로는 상황을 전혀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p><p>한번 맛좀 보세요<br>...<br>...</p><p>국자를 들고 국물을 한모금 마시는 순간 아뿔사 이럴수가...<br>그랬습니다.<br>수도꼭지에서 받아서 끓였던 물은 설겆이할 때 허드렛물로 쓰라고 펌프를 통하여<br>끌어올린 바닷물이었던 것이지요.</p><p>여기까지가 해물라면의 진실입니다.<br>입안을 괴롭힌 산들로의 죄를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p><p><br>그래도 새로 끓여드린 라면은 괜찮았죠? </p><p> </p><p>--------------------------------------------------------------------------------------</p><p><br></p><p>댓글모음</p><p>엄지 </p><p>[2007-03-26 오후 11:19:00] <br>하하하하하... 해물라면의 진실을 읽으니 넘 재미있네요.<br>색깔...약간의 거품... 이쯤에서 눈치를 채셨어야지요. ㅋㅋ<br>조금 빨리 끓더라는 곳에서는 뒤로 넘어갑니다.</p><p>이 사진은 맛있는 라면을 놓고 기대만땅하는 모습입니다.<br>산에들에님과 강바람님, 라벤다님의 흐뭇한 표정을 보셔요.<br>무한님도 뒤에서 기대하고 계시지요? ㅎㅎ<br>손수 다시 끓여주신 두번째 라면은 맛있는 김치와 함께 너무 맛있었습니다.<br>산들로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p><p><br>감초 </p><p>[2007-03-26 오후 11:23:00] <br>그래도 입맛이 도는데요...침이 고이며...!~!~재밌는추억까지 담고오신 산들로님 ..~!!~고생많으셨습니다. </p><p><br></p><p>각시취 </p><p>[2007-03-26 오후 11:58:00] <br>안가기를 잘했네요...<br>해물라면 맛........!! 윽~~~~~~~~<br>모든분들 수고하셧습니다...ㅎㅎ </p><p> </p><p>라벤다 <br>[2007-03-27 오전 12:29:00] <br>전 또 내용은 모르고 ... <br>혹시 바닷물을 떠다가 끓이셨을까요 ? <br>하고 농담을 했었습니다. </p><p>그래도 스프 탓이려니 여기고 국물 모두 따라내고 <br>한 면발 맛을 보려다가 실패를 했네요 ... ㅋ </p><p>진정한 해물 라면을 드시던 한송님의 난감 표정... <br>전 일부러 보신하려구 좀 먹어두었습니다 ( 멀미 안하려구요 ... ! )</p><p>산들로님 ! 감사드려요 ~~~~ <br> </p><p>한송 </p><p>[2007-03-27 오전 5:57:00] <br>정말 아름다운(?)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br>들말이 아니면 그 어디에서 이런 해수라면을 맛보실 수 있겠습니까? </p><p> </p><p>강산에 </p><p>[2007-03-27 오전 7:41:00] <br>오랫동안 기억될 즐거운 해프닝이였습니다.... </p><p> </p><p>참꽃 </p><p>[2007-03-27 오전 7:47:00] <br>하하하.... 그런 사연이...<br>모두들 해수로 라면을 끓이면 우짜 되는지 아셨지예? ㅋㅋㅋ<br>다들 잊지못할 추억하나 더 만들어 오셨네요. </p><p> </p><p>한송 </p><p>[2007-03-27 오전 8:19:00] <br>옛날에 서영춘씨의 개그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기억 하시니요?<br>"인천 앞바다가 사이다라도 고뿌가 없으면 못마십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찌개백반..."<br>요샌 폼뿌가 있어서 인천 앞바다 물로 라면도 끓이더군요. </p><p> </p><p>깨비천사코코 </p><p>[2007-03-27 오전 9:01:00] <br>전 그래도 먹으려 했습니다..<br>내것 빼앗아 냄비에 부어버린사람이 누군지~~~<br>모처럼 해수라면 함 먹어 보는건데 </p><p> </p><p>표창기 </p><p>[2007-03-27 오전 9:37:00] <br>아 그래서 해물라면이군요. ㅎㅎㅎㅎㅎ<br>그 진실을 밝히셨군요. <br> </p><p>숲소리 <br>[2007-03-27 오전 9:51:00] <br>잊지못할 해물라면.. 들말의 추억으로 찜 합니다.^^ <br> </p><p>참물 </p><p>[2007-03-27 오전 10:04:00] <br>들말표 해수라면 인기 있네요,ㅋㅋ </p><p> </p><p>산귀래 </p><p>[2007-03-27 오후 2:54:00] <br>해물라면은 맛이 꽤 있는데 ~~~'' <br> </p><p>산목련 </p><p>[2007-03-27 오후 5:01:00] <br>수고를 하신 보람이 여기에 글로 남는군요.<br>재미있는 추억에 라면맛은 두고두고 기억하시겠어요. <br> </p><p>꽃들이 </p><p>[2007-03-27 오후 5:26:00] <br>해물라면 덕분에 그 날 참석하신 들말가족들에겐 <br>엔돌핀이 넘쳐났습니다.<br>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br>정말 즐겁게 한바탕 아니 몇바탕을 웃었으니 .....<br>산들로님 정말 고맙습니다.<br>넘치는 엔돌핀에 오래 기억될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주셨쟎아요. <br> </p><p>산구름 <br>[2007-03-27 오후 5:46:00] <br>잘하면 해물라면 맛좀 볼 수 있었을텐데, 못 간것이 내내 아쉽습니다. <br> </p><p>윤희수 </p><p>[2007-03-27 오후 8:46:00] <br>맛있는라면을 드셨군요.(짠맛있는~)<br>해물라면사건으로 웃음이 넘치셨을걸 생각하니...부럽습니다. </p><p> </p><p>빈 들 </p><p>[2007-03-27 오후 9:08:00] <br>못간덕에 짠물라면 안먹은것으로 위로를 삼습니다. (포천 이동 8사단에서 빈들) <br> </p><p>큐피트화살 </p><p>[2007-03-27 오후 9:20:00] <br>보골보골 라면끓이는 분위기에 ~~ 그 맛은 책임못지시겠다구요?<br>전 배멀미를 해서 배타고 가는건 꿈도 못꿀일이라서요..<br>그냥 다녀오신님들의 이야기에만 귀기울이렵니다 <br> </p><p>엄지 </p><p>[2007-03-27 오후 11:55:00] <br>큐피트님 저는 p섬에 세 번 다녀왔는데 한 번도 멀미를 하지 않았습니다.<br>물론 키미테도 붙이지 않았구요. 꿈 꿔 보세요... </p><p> </p><p>꽃들이 </p><p>[2007-03-28 오전 7:53:00] <br>화살님, 저도 배하면 멀미의 기억부터 압박을 합니다.<br>그런데 몇십년만에 용기를 내서 탄 배에선 멀미할 틈도 없었습니다. <br> </p><p>초롱꽃 </p><p>[2007-03-28 오전 8:32:00] <br>아까버라.. 아까버라.. 해물라면... <br>심심한 초롱꽃한테 줬으면 간이 딱 맞았을텐데... <br> </p><p>장홍구 </p><p>[2007-03-28 오전 9:39:00] <br>해수탕에서 찜질당한 라면 맛이 어떨까 궁금하긴 합니다. </p><p><br>청풍 </p><p>[2007-03-29 오전 7:30:00] <br>첫번째 사진에서는 모두 기대만땅의 표정인데 엄지님 모녀의 표정을 보니 모든 진실을 알수있네요 ^^* </p><p><br>수련 </p><p>[2007-03-30 오전 10:47:00] <br>ㅎㅎㅎㅎㅎ... 그래도 저는 그 짠 라면이라도 맛을 보았더라면 좋았겠다 싶은데요..... </p><p> </p><p>옥토끼 </p><p>[2007-03-30 오전 11:19:00] <br>저는 어째 라면이 안 땡기더라구요. ㅎㅎ<br>드신 분들...... 뒤에 속탈은 없으셨지요? <br></p><p style="text-align: center;"><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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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벌써 12년전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40대 혈기왕성한 나이였는데 ~
민경이는 지금 몇살?
참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엄지샘을 보니 세월이 꽤 흐른 사진이군요. 짠물을 안먹어서인지 저는 여전히 철부지인데 다른 분들은 연세를 참 많이 드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