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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이 찾아왔습니다.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등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기온도 많이 올라가 이제는 슬슬 두꺼운 옷들은 정리하고 얇은 옷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봄이 깊어가는 시간, 코로나 19로 미루었던 친구와의 만남을 위해 서울 행차를 합니다.
근래에 서울에 방문할 일이 자주 생깁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까지 생활하였고,
오늘은 어린 시절의 친구를 만나는 설렘 안고 출발했습니다.
친구는 마포 쪽에 자리를 잡고 산 지가 어언 20년이 되었답니다. 가끔 만나도 언제나 반가운
어릴 적 친구입니다.
오늘의 약속장소는 합정동입니다. 재능 꾼 유재석의 노래 합정역 출구 노래에 나오는 곳이지요.
합정동도 서울의 핫한 지역인가요?
오래된 벗이 정한 만남의 장소는 지하철 2, 6호선으로 통해 갈 수 있는
합정역 10번 출구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답니다.
남부 터미널에서 전철을 탄 뒤 합정역에서 내려 메세나폴리스로 향하는 출구로 나갔더니
합정 맛집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어요.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곳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서가앤쿡이었습니다.
가정의 달 5월에 오랜 벗과 함께 즐기는 맛 난 식사를 한 번 같이 해 보세요.
약속 식당이름이 영어라고 합니다.
한때는 미군 부대에서 근무도 했고 미국에서 1년을 살다 왔으니 영어 간판정도야…후 후 후.
선명하게 보이는 서가앤쿡 식당을 찾았습니다.
합정동에 있는 레스토랑답게 세련된 식당의 외관을 보니 오랜만에 양식을 즐기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올라갑니다.
식당은 지하 1층에 있었는데 메세나 폴리스의 구멍이 뻥 뚫려있는 실내장식 덕분에 하늘이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지하에 있는 식당은 답답하고 꿉꿉한 느낌이 든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곳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출입구 문에는 영업시간의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아침 11시 30분에 열어 늦은 밤 10시에 닫고 있다고 하니 늦은 아침과 점심, 저녁까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입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아침 11시에 영업을 시작하고, 전화번호가
적혀 있어서 방문할 때는 예약하고 올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업소인지 내부로 들어서니 계산대 앞의 대기석이 눈에 띄었습니다.
푹신한 소파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안쪽으로는 주방이 훤히 보여서 음식을 조리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식당은 주방을 막아 놓아 음식의 조리과정을 볼 수가 없어 깨끗하게 조리되는지
걱정되기도 하는데 합정 맛집은 이렇게 투명하게 조리하는 모습을 보니 믿음이 갑니다.
음식의 맛도 좋아야 하지만 청결한 주방에서 위생적으로 조리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요.
IT 강국 대한민국이라는 말답게 번호표 하나도 요런 스마트기기로 대체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쓰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여 기웃기웃하니 대기 손님이 없어 번호표가 필요 없는 상황임에도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대부분 이런 곳에 나이 든 사람들이 방문하면 무시하는 반응을 보이는데 이곳은 친절함이
아주 감동을 주었습니다.
대기자는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으로 문자 알림이 와서 대기 번호가 뜨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요즘 어디를 방문하던 손 소독제를 사용은 기본입니다. 식당이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무조건
손 소독부터 하곤 합니다.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는데 손 소독제 옆에 놓인 주차요금표가 보여 눈길이 갔습니다.
식당 이용 시 주차요금 안내인데 주차를 한 지 최초 1시간 무료이고
그다음부터는 식사비용의 가격대로 주차 무료시간이 늘어납니다.
사람 많고 차도 많은 합정에서 이곳에서 식사 한 번으로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점입니다.
식당의 외관의 이미지대로 내부도 깔끔하니 세련되게 꾸며져 있어서 아내가 참으로
좋아했습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에도 신났지만 이렇게 실내장식이 잘 되어있는 곳에 오니 꼭 데이트하는
기분이 든다고 하니 약속장소를 잡은 친구 부부가 참 뿌듯해했습니다.
보름달같이 둥근 조명이 테이블 위에 설치되어 한층 밝은 분위기가 살아 좋았습니다.
합정 맛집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아이들을 위한 유아용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가족 나들이 식사를 위한 방문하기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저희야 이제 다 커버린 자식들만 둬서 그런지 그냥 지나치던 물건이었지만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 외식하는 장소에 꼭 필요한 유아용 의자입니다.
이렇게 잠시 식당의 실내를 돌아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식사하며 삶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일회용 생수병으로 제공되는 식수를 보니 이곳이 위생에 참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리필용 병에 담기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필요가 없으므로 개인위생 상 아주 좋은
서비스입니다.
메뉴판을 열어보자마자 귀여운 꼬마 아이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귀여운 아가의 사진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글을 읽어봤습니다.
미취학 아동에게만 제공하는 무료 리조또가 있다 하니 정말로 가족 손님들이 오기
아주 적합한 레스토랑이구나 싶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주의사항과 친절하게 적어놓은 리조또 재료들까지 세심한 배려의 모습입니다.
왼쪽에는 간단히 서가앤쿡의 정보를 알리는 그림과 글이 적혀 있어서 읽어봤습니다.
메뉴의 선정은 합정 맛집에 친구가 몇 번 방문한 적 있는 터라 메뉴 선정권을 아예 넘겨줬습니다.
대신 메뉴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덕분에 쉽게 먹고 싶은 것을 고를 수 있었어요.
대표메뉴인 파히타라는 음식은 생전 처음 보는 음식이라 그런지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친구도 이 메뉴는 꼭 먹어봐야 한다며 대창이 들어간 대창파히타를 먹을 것인지
아니면 기본 파히타를 먹을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고소한 대창을 좋아하는 편이라 따지지 않고 바로 대창 파히타를 선택했습니다.
사이드메뉴도 따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필라프와 리조또, 파스타 중에서는 아내가
좋아하는 크림파스타를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친구네 부부가 골랐던 해산물 올리브 파스타로
주문합니다.
친구의 추가 주문으로 파스타 종류가 하나만 있으면 아쉬울 것 같아서
파히타와 함께 신메뉴인 대창 파스타로 주문하였답니다.
사이드메뉴로 주문한 해산물 올리브 파스타는 조금 느끼한 맛이 매력적이니 매콤한 맛이 나는
대창 파스타가 좋겠다 싶었어요.
메뉴 사진에는 불모양이 달린 것은 매운맛이라고 하니 주문 시 참고가 됩니다.
피자는 반반 메뉴가 따로 있어서 주문하기에 합리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식당 메뉴의 가격이 저렴해서 깜짝 놀랐는데 그중에서도 피자가 아주 저렴하여
피자가 작을까 봐 걱정했던 메뉴입니다.
본래 패밀리 레스토랑이라 하면 가격대가 좀 나가곤 하는데 이곳 합정 맛집은
가격대가 저렴해서 청소년이 오기에도 부담이 없겠다 싶었어요.
피자 한 판에 만 원도 하지 않아서 두 개를 주문할까 하다가 다 먹지 못할 것 같아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평상시 탄산음료를 즐기진 않지만 예쁘게 보이는 이 과일 에이드를
아내가 먹고 싶어라 하는 것 같아 저와 나눠 먹는 것으로 협상하고
자몽에이드를 하나 주문하였고, 친구는 한라봉 에이드와 패션프루트 에이드를 선택하여
음료는 세 개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 친구네 부부와 그동안 못했던 서로의 근황을 전하면서
기다리니 생각보다 테이블에 메뉴가 등장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나씩 등장하던 음식들은 전부 양이 굉장하여 피자를 하나 더 주문했으면
처리가 곤란했을 것 같아요.
가운데에 놓인 파히타 세트와 왼쪽의 피자, 오른쪽에 내어진 대창 파스타까지
전부 맛있는 향기를 퍼트리고 있어서 얼른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커다란 테이블이 맛있는 음식들로 꽉 차 있으니 이제 맛나게 먹는 일이 남았지요.
일단 목을 축이자 싶어 먼저 마셔 본 에이드의 맛은 생각외로 단맛이 적고
상큼해 입안을 아주 깔끔하게 해주네요.
실제 자몽과 패션프루트 과육이 들어가 맛이 한층 더 깊었어요.
투명한 유리병에 짙은 노란색과 주황색의 음료가 들어있고 그에 맞는 과육들의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해외여행의 해변에서 즐기는 듯한 비주얼이라 정말 좋아했답니다.
둥근 용기에 담겨나온 파히타는 재료가 담겨있는 철판 밑에
고체연료가 있어서 불을 붙여 음식을 오랫동안 따뜻하게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재료가 식지 않으니 식사 내내 은은한 온기의 더욱 맛있게 파히타를 즐길 수 있었어요.
기름기가 있는 고기 종류가 많아서 식게 되면 기름이 굳어 맛이 없을 것 같았는데
합정 맛집의 파히타는 그럴 걱정이 없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색적인 조합의 파히타,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창이라
아주 작은 대창들로만 구성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엄지손가락 크기의 큼지막하고 도톰한 것이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윤기가 반지르르 흐르는 대창 위에는 청양고추가 함께 볶아져 있어서
매콤 알싸한 향과 맛이 대창과 잘 어우러집니다.
잘 익은 것 하나를 집어 먹어보니 대창의 꼬들꼬들하고 쫄깃한 식감이 참 맛있었습니다.
대창은 질이 안 좋거나 오래되었으면 비린 잡내가 가득해서 한 번 씹기도 어려운데
맛을 한 번 봐도 참 좋은 재료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친구가 파히타에서 고기가 빠지면 만둣국에 만두가 빠진 것이라며 열변을 토해냈는데
제공된 고기의 맛도 좋았고 다양했습니다.
그중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닭고기는 적당한 양에 부드럽게 제대로 구워져 기름기가 적은 것이
담백한 맛을 품은 듯했습니다. 저도 한 조각을 집어 먹어봤더니
예상대로 부드럽게 씹히는 맛에 닭고기의 담백한 맛이 퍼져나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질이 좋은 고기들로 이루어져 있으니 파히타의 맛이 믿고 먹는 보증수표입니다.
한쪽에 자리 잡은 새우도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어서 먹기가 한결 편했습니다.
살짝 양념이 얹힌 새우는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었어요.
새우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것이 좋아 계속 집어먹다가
또띠아에 싸 먹을 것이 없겠다 싶어 억지로 멈췄습니다.
새우도 비리지 않고 은근하게 단맛이 나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입가심으로 나온 양배추 피클은 고기를 먹다가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기 위해
중간중간 먹어주면 정답이지요.
양배추와 파프리카를 섞어 아삭한 식감이 참 좋았는데 맛 또한 새콤달콤한 맛이
잘 느껴져서 입맛을 잡아주는데 딱 적당했습니다.
고기 종류가 많은 파히타를 먹으면 조금 느끼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이 피클 덕분에 끝까지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소스 중의 하나였던 토마토 살사는 살짝 알싸한 맛이 나서 그런지 제 입맛에 딱 맞았어요.
토마토와 양파를 썰고 약한 향의 허브를 넣은 덕분에 개운한 맛이 나서
기름진 음식과 먹으면 궁합이 참 좋았습니다.
아내는 고소한 아보카도 소스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는데 저는 고소한 맛보다는 이 새콤하고 개운한 맛의
토마토 살사가 파히타와 더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파히타를 먹을까요? 파히타를 싸 먹는 재료인 또띠아인데 멕시코 요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녀석입니다.
채소나 고기를 싸 먹는 용도로 나오는데, 멕시코 음식인 타코도 이 또띠아로 싸서
만드는 것입니다.
파히타 자체도 타코 종류의 하나라고 하니 이 또띠아가 왜 함께 나왔는지는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답니다.
한 번씩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제공이 되어 편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소스가 나왔는데 토마토 살사와 샤워크림, 아보카도 소스에 그리고 베이크드빈을 으깨 만든
소스까지 있었습니다.
이 소스는 파히타 철판 위에 놓여 있어 따뜻하게 먹는 독특한 소스였답니다.
제주 흑돼지고기 식당의 돼지구이와 멜젓과 함께 먹은 생각이납니다 .
살짝 짭조름하고 달달한 맛이 나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불고기 소스와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콩이 씹혀서 색다른 식감이 좋았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맛이라 그런지 빨리 접시를 비워냈습니다.
파히타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친구가 알려주는 대로 한 번 싸봤습니다.
잘 모르면 따라 하는 것이 상책이지요.
첫 또띠아 쌈이라 그런지 이것저것 많이도 넣어줬습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에 새우, 대창, 양파에 살사소스, 베이크드빈 소스 아내가 권하는
넣어줬던 아보카도 소스 등등 넣다 보니 커다란 한 쌈이 되었네요.
또띠아의 양옆을 잡아 말아 준 뒤에 입에 넣어 먹어줬더니 와…. 이것을
왜 인제야 먹었던 것인지 역시 고기는 쌈을 싸 먹어야 한다는 것이 확 와닿았습니다.
멕시코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처럼 쌈이라는 완벽한 조화를 알고 있다는 게
친근감이 들 정도였어요.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고기들은 담백한 맛을 내고 그 사이로 새콤달콤한 소스들의 맛에
행여나 식감이 모자랄까 아삭하게 씹히는 채소들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풍부한 맛을 전해줘서 한 번에 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밀가루로 만든 또띠아로 쌈 싸 먹는 맛도 괜찮은 조합입니다.
파히타를 맛나게 즐기며 무 피클로 입가심을 합니다. 새로운 음식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
아삭한 무의 식감에 새콤하게 느껴지는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지요.
싱싱한 무를 사용해 아삭한 식감에 새콤달콤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아직은 배가 여유가 있어 이제 반반피자를 접수해 봅니다.
합정 맛집의 피자는 가격도 착하며 크기는 또 왜 이렇게 큰 것인지
두 개를 주문했으면 큰일 났겠다 싶었습니다.
반반 피자로 내어진 피자는 페퍼로니 피자와 크림 고구마 피자라 달달한 맛과
짭조름한 맛을 함께 즐기는 것이 참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큼지막한 크기에 아낌없이 들어간 재료들 덕분에 어느 곳을 먹어도 똑같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어 한 조각을 덜어 아내를 주고 저도 한 조각 즐겨봅니다.
나의 선택은 크림 고구마 피자입니다. 누구나 딱 좋아할 조합인 단맛과 치즈 맛의 조합은
피자를 좋아하는 제가 즐기기에 아주 좋은 맛입니다.
요즘도 가끔 집에서 피자를 배달시켜 즐길 정도로 피자를 좋아합니다.
달달하고 담백한 고구마의 맛에 고소하고 꾸덕꾸덕한 크림의 맛이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고구마 무스가 부드럽고 치즈의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맛과 조합이 좋아서
매운 소스 없이 먹는데도 부담이 없었답니다.
크림 고구마 피자를 두 조각 처리하고 이제 페퍼로니 피자로 갈아탑니다.
큼지막한 페퍼로니 햄이 살며시 얹어져 있던 페퍼로니 피자는 짭조름한 맛이
참 매력적인 피자입니다.
적당한 짠맛에 살짝 매콤한 맛의 페퍼로니 햄이 토핑된 피자는
평상시에도 제가 참 좋아하는 피자인데 서가앤쿡에서 먹어본 페퍼로니 피자는
제가 먹었던 것 중에 순위 안에 들어가는 맛이었습니다.
게다가 고소한 치즈까지 더해지니 이게 바로 피자구나 하는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파히타에서 피자까지 먹고 나선 자연스레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해산물 올리브 파스타로 눈을
돌렸습니다.
오징어와 새우, 백합 조개, 바지락조개, 호박, 양파 등등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들이 들어간
푸짐한 해산물 올리브 파스타의 맛은 또 얼마나 풍부한 맛일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커다란 은색 그릇에 파스타 면이 돌돌 말아져 있고 주위로는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보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이런 비주얼이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 즐거움이지요.
새우의 크기가 워낙 큼지막해서 입맛을 돋우어줬습니다.
과감하게 포크로 찍어 들어보니 꽉 찬 살을 자랑하는 새우는 올리브로 코팅되어 있어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먹기 전부터 맛을 실감 나게 했습니다.
새우를 두 마리나 잡아 한입에 넣어주니 탱글탱글 씹히는 맛에
올리브유의 고소한 맛까지 더해져 해산물 전문점에 와서 새우요리를
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짭조름한 간이 적당히 배어있어서 새우만 단독으로 먹어도 심심하지 않아 참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오징어와 새우를 함께 겹쳐 잡고 파스타 면과 먹어봅니다.
저 혼자만 아주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오징어와 새우 그리고 파스타 면의 조합은 해산물 특유의 감칠맛이 돌고 올리브유의 고소한 맛이
파스타 면에 가득 배어있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면이 불지 않고 잘 조리되어 있어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식감의 해산물들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새우는 여전히 탱글탱글함을 자랑했고 오징어는 쫄깃쫄깃한 것이 식감도 배로 즐길 수
있었어요.
해산물올리브파스타에 들어간 해산물은 전부 질이 좋아서 비린 맛이 하나 없고
감칠맛만 깊게 느낄 수 있었답니다.
혼자 먹는 것이 미안해 오징어와 애호박에 새우까지 얹어 숟가락을 아내에게 전해줍니다.
아내의 느낌은 해산물 전문점에서 먹는 맛이라 해도 손색없을 맛이라고 합니다.
올리브유와 해산물의 조합이 이 정도로 좋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터라 선물을
받는 기분으로 즐기는 해산물올리브파스타 입니다.
고소한 올리브유가 해산물에 코팅되어 있어서 깊은 감칠맛이 해산물과
시너지가 크게 났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즐기는 대창파스타입니다.
여러 파스타가 있지만 대창파스타는 처음 먹어보는 먹을거리입니다.
매콤해 보인 대창파스타는 커다란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그 양이 엄청납니다.
파스타 위에 올려진 귀여운 달걀에 파슬리가루가 살짝 뿌려져 비주얼이 참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돌돌 말린 파스타면 주위로 양파와 마늘 그리고 메인 재료인 대창이 듬뿍 놓여 있어서
얼른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매콤한 향이 올라오고 붉은 양념을 머금은 파스타면도 촉촉해 보여서 사진만 찍고 얼른
포크를 들어 먹어봅니다.
새로운 음식을 경험할 때는 모 아니면 도라고 완전 실패 아니면 완전한 성공인데 이번에 했던
대창 파스타의 선택은 완전히 성공이었습니다.
마늘의 알싸한 향도 나고 매콤한 소스의 맛이 촉촉한 파스타 면과 참 잘 어울렸습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저의 입맛에 딱 맞았는데 아내나 친구네 부부도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의
뒷맛으로 남아있던 약간의 기름진 맛을 딱 잡아준다고 합니다.
파스타면도 탱글탱글하니 씹는 맛도 좋았으며 소스가 잘 배어있어.
면만 먹어도 심심하지 않아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동통한 대창을 숟가락에 담아 한입에 해결합니다. 제가 음식 욕심이 많지요.
자주 가는 대창구이 단골집이 있는데 그곳에서 즐겨 먹는 양념 대창의 맛과 비교해도 될 정도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맑은 소주 한 잔이 생각이 납니다.
알싸한 맛을 내는 마늘과 통통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하고 기름진 대창과의 조합은 잘 어울렸답니다.
대창의 꼬들꼬들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에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깊은 고소함이 매콤한 소스와 함께
중화되어 조화가 잘된 아름다운 맛의 대창파스타입니다.
대창의 양도 푸짐하게 들어있어 먹어도 먹어도 나오니 행복했습니다.
이제 파스타 면을 돌돌 말고 대창을 콕 찍어서 함께 먹어봅니다.
탱글탱글한 면과 쫄깃쫄깃한 대창의 식감이 아주 잘 맞았습니다.
게다가 매콤한 맛까지 입안을 가득 채우니 정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맛이었습니다.
처음 먹는 음식도 있지만, 오랜만의 친구와 즐긴 맛 난 먹을거리입니다.
서가앤쿡에서의 즐거웠던 만찬이 끝나고 나서 계산을 하려는데 친구가 여기까지 올라온
너에게 계산까지 맡길 수 없다며 본인이 계산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친구 덕에 먹어 더욱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여러 종류의 음식을 즐겼지만 가격이 너무 착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당입니다.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곳에서 맛있는 음식까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니 동네에 서가앤쿡이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었어요.
다음 기회에 서울 나들이 계획을 세워 친구와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다고 생각하며 근처의
카페로 커피 한 잔을 나누며 남은 이야기를 나누려 이동합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서울, 그 시절의 친구를 만나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난 음식으로
두둑이 배를 채우며 친구와의 우정을 시간을 같이했던 합정 맛집의 서가앤쿡….
맛과 즐거움이 같이한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이 되었답니다.
합정동 레스토랑 서가&쿡 이야기
주소 : 마포구 양화로 45 메세나 폴리스 지하 1층
영업시간 : 평일 11:30 ~ 22:00 / 주말 휴일 11:00 ~ 22:00(마지막주문 21:00)
전화: 02 336 4982
주차가능: 이용요금에 따라 시간 상이
1만원 이상 2시간, 3만원이상 3시간, 5만원 이상 4시가 무료 주차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