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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반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는 2년이 되도록 이어지고 있었다. 당시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을 시작했고 치료제의 출시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지만, 그 확산의 위세는 조금도 꺾일 줄 모르고 있다. 그 때의 사람들은 더 이상 ‘코로나19 이전’에 대해서 자신하지 않고, 단지 그 시절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하나의 추억으로 남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표현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그러한 변화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하겠다.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는 시 그림책’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코로나19 이후 이전과는 달라진 사람들의 삶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제목도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라고 붙였을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사람들이 집에 있게 되자’, 벌어지는 현상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내용을 시작하고 있다. 아마도 일부의 사실에 덧붙여진 저자의 희망이 함께 반영되어 있다고 할 터인데,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고, 함께 책을 읽’는 가족들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또한 ‘편안히 쉬고, 운동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어울려 놀게되 되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전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지만, ‘그렇게 사람들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우며 조용히 집안에 머물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자 서로의 말을 더욱 깊이 듣게 되었’으며, ‘그런가 하면 명상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도 있기에 ‘자기 그림자와 만나는 사람도 있었고, 사람들은 생각도 다르게 하기 시작했’으며, ‘그러자 사람들은 스스로 치유가 되었’다고 소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었던 현상들을 보건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자의 기대와는 다르게, 여전히 외부에서의 활동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한 결과가 거리두기의 완화와 확진자 급증이라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희망을 담아 ‘또한 무지막지하고 위험하고 피도 눈물도 없이 굴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세상을 묘사하고, ‘우리의 지구도 치유되기 시작했’음을 말하고 있다. 아마도 언젠가는 코로나19가 종식되겠지만, 저자 역시 그러한 상황이 오기를 절실하게 기대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마침내 위험이 지나가고, 다시 함께 어울리게 되자, 사람들은 잃어버린 것을 떠올리며 슬퍼’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결국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선택’과 ‘새로운 꿈을 마음에 그’리면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만들어내서 지구가 깨끗이 나을 수 있도록 돕게’ 된다면 ‘바로 자신들이 깨끗이 나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험난한 코로나19의 시대를 겪고 있는 당시에 저자는 독자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주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한다. 분명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그것이 창궐하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기준(뉴 노멀)’이 적용될 것이라고 예견된다. 저자의 희망처럼 인간의 탐욕이 사라지고, 더불어 살기 위해 지구의 환경을 더 살피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그것이 단지 희망에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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