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큰 어른은 항상 입은 닫고 귀는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말은 萬福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萬禍의 원천이기도 하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 한마디로 불구대천의 원수를 만들기도 한다.
사람은 인지력이 있는 동물이고 머리에는 감정을 항상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격은 억울함과 분노는 여간해서는 지울수 없다. 그러나 큰 인물은 모든 것을 가슴에 묻어두고 그것을 가볍게 드러내지는 않는다.
그리고 정치를 하려면 그리고 정치 지도자가 되려면 말조심 해야한다. 말은 가려서 해야 한다. 말은 걸러서 들어야 한다. 함부로 남한테 조언이나 충고하지 말아야한다. 남의 조언은 그냥 조언으로 들어야한다. 결국 선택과 행동과 그 책임은 나한테 있기 때문이다.
말은 그 사람의 향기이다. 꽃이 아무리 예뻐도 냄새가 독하면 곁에 가까이 두지 않는다. 곱고 아름다운 말은 향기 진한 꽃과 같다.
말은 약도 되고 독도 된다. 같은 말도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독하게 내뱉는 사람도 있다.
말에는 생명력이 있어서 상대방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칼로벤 상처는 쉽게 아물지만 말로 벤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은 사리에 맞게 묻고 조심스럽게 듣고 침착하게 대답한다. 중언부언해서 장황하게 말하지 말고 간결 명료하게 말해야 한다,
목소리도 낮추고 천천히 말하라,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그래서 말은 가려서 해야 한다. 말처럼 무서운 무기는 없다.
그런데 개혁신당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25세 젊은 나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탁한 젊은 棟梁(동량)이었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우상이었고 기대주였고 희망을 한껏 불어 넣은 미래의 지도자였다.
정치는 문외한이었고 정치판은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정치 문맹자였다. 그래서 때도 묻지 않는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싹이 정치판에 뛰어들었는데 갑자기 기존의 당 중진이라는 늙은 꼰대들은 애숭이 취급하며 당원으로 인정도 하지 않았다. 이것이 꼰대 보수의 팩트였다.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되고 왜 윤석열 후보와 갈등이 있었는지 그리고 당 중진들이 정진석, 장제원, 권성동, 김기현 조수미 등이 당 대표인 이준석을 패싱하고 정치경험도 없고 당내 기반이 전무한 윤석열 후보마저 당의 중진들 따라 소팔러 가는데 개따라 가듯이 당 대표를 무시하고 자신에 굽십굽신하는 중진들을 가까이하면서 의도적이 아니였지만 당대표를 자연히 멀리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나이 어리고 정치 경험이 없다고 해도 당원과 국민이 선택하여 선출한 당 대표다, 당대표는 그래도 당의 수장이다. 나이가 어리다고 당의 수장을 멀리하는 그자체부터가 틈이 생기게 만들었다.
그리고 윤석열 대선후보가 입당하기전 진보냐 보수냐를 놓고 탄핵당한 박근혜 정당 간판이 부담스러워 보수당 입당을 망스렸다.
그럴 때 이미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패거리들이 대선 후보경선의 틀을 짜놓고 조직적으로 윤석열을 폄해하기 시작하는데도 윤석열은 저울질 하면서 운동권 출신 친구인 이철우 교수의 자문을 구하는 등 망설임이 국민의힘에서는 솔직하게 거슬 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2021년 7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대표 부재중에 입당한 것이다. 결국 이준석을 패싱시키고 입당서류를 접수하고 입당을 완료한 것이다.
대선후보 물망에 있는 사람이 입당하는데 당대표를 패싱시키고 입당시켰다는 것은 아마 공자나 석가, 예수면 몰라도 이정도면 당대표가 팔딱뛰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렇게 만든 당 중진들은 의도적으로 패싱 시킨것이고 이를 잘 파악하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잘하고 있다.” “그렇게만 하라”고 얼굴에 웃음을 참으며 표정관리를 하였고 좌파언론은 큰것 한건 물었다고 박수를 쳤다.
그리고 정치경험이 없는 이준석이 당 대표가 대선후보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몰라 어정쩡 할 때 이미 정진석과 윤핵관들은 당 대표를 대선기획단을 구성하는 것에 패싱시켰고 당무도 당 대표의 재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대선후보에 보고하는 등 교묘하게 당 대표를 노골적으로 소외시켰다.
그래서 정치에 닳고 닳은 노회한 정치인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소외 시킨다면 아마도 그 감정을 누그러트리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준석은 치오르는 감정을 억제하고 분노를 삭이면서 그래도 당대표로서 소임은 다했다.
그래서 대선 켐프가 꾸려지고 조직이 완성되고 대선에 돌입할 때부터 노골적으로 늙고 구태한 당중진들이 완전히 당 대표를 외면하고 대화도 단절되고 당무보고도 없어니까 결국 당 대표로서 설 자리가 없어 혼자서 울분을 삭히기 위해 대선 와중에 사라졌다.
지난 11월29일 밤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란 글을 남기고 연락을 끊은 채 사흘째 지방을 돌고 있는 이 대표는 12월2일 인터뷰에서 “선대위의 인선·전략에 큰 변화가 없다면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식에 불참하겠다”고 했다.
11월 30일 오전 10시, 홍준표 의원은 "당 대표 겉돌게 하면 대선 망친다. 당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돼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설쳐 대선 캠프가 잡탕이 됐다. 벌써 자리싸움이니 참 한심하다. 밀려난 중진들이 대선보다 자기 살길 찾기에 정신없다"고 비판했다.
오후 4시경, 조경태 의원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 캠프에 있는 구성원들이 당대표를 서운하게 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면 겸손함을 갖고 먼저 다가서야 한다." 비판하고 "윤석열 후보의 문고리 3인방(정진석·권성동· 장제원)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문제라서, 윤석열 후보가 직접 교통정리를 해야하는 사안이다"라고 했다.
하루동안 홍준표 의원은 '청년의꿈' 플랫폼에 올라온 질문들에 대해 "얼마나 답답했으면 뛰쳐나와 잠행하나. 상시들이 날뛰면 대선 물건너간다. 사태가 길어지면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래서 이준석은 대표로선 대선기획단에 패싱당할 바엔 선대위 직은 내려놓고 당대표 직만 유지하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게 낫다. 는 판단으로 지방으로 떠나 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는 JTBC 뉴스룸에 직접 화상 인터뷰로 출연하여 "당대표는 대선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윤핵관은 여러 명이다" 라고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런 호가호위하는 파리떼들이 있는 한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윤 후보와 협의를 한 게 없기 때문에 이견도 없는 것이고, 여전히 업무를 수행 중이며 당무를 거부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러자 윤석열 후보는 당 내분이 언론에 보되면서진화를 위해 12월3일 오후 이준석 당대표를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향했다.
결국 윤후보가 사전에 앙금을 해소하고 대선을 원만하게 치루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여 망신을 당하고 꼬리를 내리는 것이 역시 정치 경험이 없고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구태하고 노회한 꼰대 중진들에 휩싸여 문제를 크게 키우고 망신을 당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윤 후보도 이준석 대표도 노회한 꼰대들의 장난으로 피를본 것이다.
2021년12월 3일오후 7시 20분,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일행이 KTX울산역 인근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결국, 이 대표가 윤 후보와 직접 만나 일단 화해하고 당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상황은 나흘 만에 일단락되었다.
윤핵관들 이준석 대표 패싱으로 문제가 커진 것은 결과적으로 소위 말하는 윤심의 사람들과 당초의 보수층과 이준석의 젊은층을 갈라놓게 만들었고 이를 본 국민들은 박근혜 탄핵에도 아직 정신차리 못했다는 원성만 고조시킨 결과로 이어졌다.
대선 결과는 1%도 아닌 0.73%차이로 가까스로 승리는 했다. 그래서 승리한 윤석열 당선자에 대한 시선을 싸늘했다. 문재인 정권의 만행과 민생파탄, 경제추락 안보불안에 대해 기대 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윤핵관들은 이준석을 때려 잡지못해 안달하고 대선이 끝나고 장제원, 정진석, 권성동, 윤석열 당선자 등이 이준석 길들이기로 이준석 징계에 착수했다.
이준석 징계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022년4월2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에 착수 했다
결국 당헌 당규를 바꾸고 그것도 모자라 사법부의 힘을 빌어 결국 모든 권력을 동원하여 이준석 당대표는 본인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소명이 믿기 어려우며 품위 유지 의무에 위반되므로 2022년7월8일 당원권 정지 6개월로 확정했다.
이준석은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쫓는 윤핵관들에 가슴에 한이 맺혔을 것이다.
이제 이 모든것이 舊怨이 되었다.
결국 이준석이 징계를 당하고 국민의힘에는 젊은 당원들이 핫바지 방귀 새듯이 빠져나가고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국민들 눈에 바람직스럽게 비쳐 지지않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되는 김건희 리스크에 속수무책으로 결국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위기론이 거론되면서 당을 살리기 위해 사법부의 힘을 빌어 밀어낸 이준석 징계를 사면하기에 이르렀다.
이정도가 됐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전대표에 먼저 손을 내밀어 개인적인 사감이 있을수 없고 단지 정치 경험이 일천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으나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다시 한번 열심히 싸워 여소야대 정국을 해소하자며 간곡한 대화를 가졌다면 이준석 전대표가 탈당하지 않았을 것인데 아쉽게도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와 소통부재로 이제는 영원히 돌아 올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앞으로 이준석 전대표의 개혁 신당이 몇석을 획득할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국민의힘과는 각을 새우는 정당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된다고 하더라고 윤 대통령 임기내내 평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아직까지 입에 담기는 이르지만 국민의힘 구원자로 나선 한동훈 전 법무장관이 새정치, 정치개혁을 내세우면서 아마도 대대적이고 획기적인 물갈이를 시작한 것을 보면 윤핵관들과 윤심팔이 들의 안위가 그렇게 편안하지는 않을 것 같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