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 양희은
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귀화(歸化)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나라의 국적을 얻어 그 나라의 국민이 되는 일을 가리킨다.
우리나라는 국적법 제5조(일반귀화의 요건)에 의해 일반귀화가 가능하며 그 요건은 다음 각 호와 같다.
1. 5년 이상 계속하여 대한민국에 주소가 있을 것
2. 대한민국의 「민법」상 성년일 것
3. 품행이 단정할 것
4. 자신의 자산(資産)이나 기능(技能)에 의하거나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에 의존하여 생계를 유지할 능력이 있을 것
5. 국어능력과 대한민국의 풍습에 대한 이해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기본 소양(素養)을 갖추고 있을 것
최근 귀화하여 북경올림픽에 출전한 '당예서' 선수는
2001년부터 한국에서 생활하여 2007년 10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였으며
원래 이름 '탕나'를 한국식으로 바꿔 '당예서'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중국 지린성 창춘 태생으로 청소년 시절 중국탁구대표팀 신예로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당예서' 선수가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자문을 해준 사람은
유명한 전 탁구 국가대표선수 ‘안재형’의 부인인 ‘자오즈민’ 전 중국탁구 국가대표 선수로 알려져 있다.

'당예서' 선수
또한 귀화하여 경찰관이 된 사람도 3명이나 있다.
2007년도 대한민국 최초로 결혼이민자인 중국동포 여성‘신춘화’(40) 씨가
외사분야 특채로 경찰관에 지원해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고 경장에 임용됐다.
신 경장은 중국에서 태어나 하얼빈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은
지난 1995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뒤 한국으로 귀화하였다.
신 경장은 국내외를 오가며 관광가이드와 프리랜스 통·번역사로 일했으며
2005년부터는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을 다니며 실력을 쌓았다.
신 경장이 경찰관이 되기로 결심한 것은 중국인 피해자·피의자와 한국인 경찰관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통역으로 일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2007년 2월 대학원을 졸업한 신 경장은 중국어를 구사하는 경찰관이 많이 필요하고
채용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과연 뽑힐까 걱정을 하면서도 주위의 권유로 특채에 지원하여 합격했다.
신 경장은
“통역을 해주다 보니 중국인 피해자들도 많고 경찰도 중국어가 필요하다고 느껴 지원하게 됐다”며
“나이가 많아 힘든 면도 있었지만 동기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한다.

‘신춘화’(40) 경장 ‘주지강’(38) 경장 ‘아나벨’(41) 경장
2008년도에는 2명의 귀화한 외국인이 경찰관으로 임용되었다.
그 첫 번째는
인도네시아 망카섬에서 태어난 귀화 한국인 ‘주지강’(38) 경장이다.
주 경장은 인도네시아 분다 물리아대학 컴퓨터공학과 재학하던 1995년 당시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완구회사에서 완구 디자이너로 일하던 부인을 만나 연애하던 중
부인을 따라 한국에 들어와 1999년 국적을 취득했다.
가톨릭 신자인 주 경장과 부인은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주경장의 고향인 인도네시아에는 어머니, 누나, 여동생 등 5명의 가족이 살고 있다.
친구의 권유로 경찰에 지원했다는 주 경장은 입국 후 인도네시아 산업연수생 송출회사 가운데 하나인 `판두' 한국사무소에서 근무했고 작년에 산업연수생 제도가 폐지되자 6개월 동안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때 통역으로 일하기도 했다.
주 경장은 "인도네시아인 등 외국인의 인권 보호와 범죄 예방에 앞장서겠으며, 기회가 있으면 인도네시아에서 주재관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에는 모두 3천여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체류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체가 밀집한 김해지역에는 그 중 가장 많은 900여명이 체류하고 있어 주 경장은 김해경찰서에서 근무중이다.
두 번째는
필리핀에서 함평으로 시집온 ‘이주여성’인 ‘아나벨’(41)씨가 경찰관이 됐다.
아 경장은 1997년 5월 함평에서 농사를 짓는 남편과 결혼하면서 한국인이 됐다.
필리핀에서 고교 교사로 일했던 그는 95년 남편을 소개받아 연애 끝에 결혼한 뒤 함평에서 11년 동안 남편의 일을 도우며 살아왔으며, 짬짬이 월야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강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을 가르쳤고, 경찰에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들의 통역을 맡기도 했다.
평범한 이주여성이었던 아 경장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한 사람은 함평경찰서 소속의 경찰관인 권 경사였으며, 권 경사는 평소 이주여성들을 상대로 가정폭력 예방활동을 펼치며 아 경장과 정이 들었고, 2007년 10월 외사계 통역요원을 특채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아 경장에게 응시를 권유했다.
아 경장도 흔쾌히 응했고, 필기·실기·적성검사 등을 거쳐 2008년 2월 최종 선발돼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하여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고 경장으로 임용되었으며, 현재 경기도 안산의 외국인특별치안센터에 근무중이다.
특히 아 경장은 EBS 다큐 내 이름은 아나벨 경장에 출연하기도 했다.
출연한 내용을 소개(출처 EBS 홈페이지) 하면,
■ 제 목 : 내 이름은 아나벨 경장 _ 1부, 2부
■ 방송일자 : 2008년 9월 29일(월), 9월 30일(화)/ 저녁 10시 40분~ 11시 10분
■ 제 작 사 : 타 임
■ 연 출 : 김필성
■ 구 성 : 김세연
-1부-
아나벨 카스트로. 경찰이 된지 꼭 한 달이 된 그녀를 사람들은 ‘아 경장’이라 부른다.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고 낯설기만 한 경찰초년생. 어떻게 그녀가 경찰이 됐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리핀에서 중고등학교 생물교사였던 그녀는 한국 총각을 소개받아 전남 함평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한국 생활 11년차. 세 아이의 엄마였던 그는 외국인 여성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하던 중 지인의 권유로 경찰관 시험에 응시했다. 될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던 그녀에게...'합격'이 된 순간 인생 제2막이 펼쳐졌다.
야간근무를 마친 아나벨이 평소보다 생기가 넘친다. 보름 만에 가족을 만나러 함평에 내려가는 날. 버스 안에서 꾸벅잠을 자고, 쉬지도 못한 그녀에게 가족은 힘의 원천! 들뜬 마음에 피로가 절로 가신다.
하지만 가족을 만나 회포를 푸는 것도 잠시. 아직은 엄마 손이 필요한 세 아이와 밀린 집안일까지. 아나벨 아줌마 잠시도 쉴 틈 없다! 그저 엄마 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는 세 남매와 무뚝뚝하지만 조용히 집안일을 거드는 남편, 늘 감사하고 죄송한 시어머니까지.. 오래간만에 집에는 웃음꽃이 폈다.
다음날, 만나자마자 이별이 찾아왔다. 엄마와 헤어질 때마다 울고불고 투정을 부리던 막내 유미도, 장난꾸러기 형제도 어느덧 이별에 익숙해지려 하는데....
제복을 멋들어지게 차려 입은 아나벨 경장. 오늘은 앞으로 그녀가 새롭게 근무하게 될 외국인 특별치안센터의 개소식이 있는 날이다. 이주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먼저, 따뜻하게 돌봐주겠다는 바람으로 경찰이 되고 싶었다는 그녀. 그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2부-
새로운 근무지인 외국인 특별치안센터에선 주로 상담업무가 이루어진다. 그 가운데 아나벨 경장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은 다름 아닌 문서작성. 어려운 한자와 익숙치 않은 업무용어로 인해 그녀는 남보다 배로 노력 중이다.
하지만, 스스로 부족함이 많은 것 같아 속상하다는 아 경장.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
본격적으로 민원 상담을 시작하는 아나벨 경장. 따갈로그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그녀는 외국인들의 상담뿐 아니라 한국인의 영어통역까지. 드디어 그녀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함평에 내려가지 못한 휴일. 한국 하늘아래 특별한 필리핀의 밤이 찾아왔다.
전국 각지 필리핀 사람들이 모인 이곳.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같은 언어, 같은 생김새, 같은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그들이 낯설지 않다.
그녀가 누구보다 자랑스럽다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아나벨 경장. 이렇게 필리핀의 밤이 저물어 간다.
외국인 치안센터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함평에서 올라온 남편과 아이들. 경찰복을 입고 있는 엄마가 낯설지만, 이내 멋있다고 엄마를 치켜세우는 아이들!
세 남매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또 하나의 타이틀 대한민국 경찰 그녀는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