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기지도자 강사
노인인구의 증가로 국가에서
벌이는 운동 중에 '건강걷기'
프로그램이 있다ㆍ
작년에 우연히 시에서 홍보하느라 여기저기 내걸린 프로그램 현수막을 보고, 결심했다ㆍ
'내가 산행하고 늘 걷는데, 제대로
걷고 있을까? 이번 기회에 참여해 봐야지ㆍ'
마침 프로그램이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오전시간이라서 신청을 했고 20시간을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강화훈련을
한다고 보건소에서 주무관이 전화를
했다ㆍ
"선생님! 이번에는 심폐소생술과 걷는 분들을 지도할 수 있는 걷기지도자 강사로 파견도 해 드릴 것입니댜"
심폐소생술, 응급처치요령. 걷기 홍보라는 진지한 전화에 솔깃해서
목ㆍ금의 모든 스케줄을 비우고 참석했다ㆍ덕분에 이틀 10시간을 수강했다ㆍ 보건소의 넓은 강당에서 흥미진진하게 배웠다ㆍ
강사진은 전문적인 물리치료사, 낯이 익은 걷기협회 강사들과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의사였다ㆍ대부분은 걷기협회소속으로 서울에서 내려와
5분의 쉼표만 할애하고는 열강을 했다ㆍ참석인원은 20명인데 큰 강당을 가득 채운 열기는 대단했다
비교적 나이가 있는 편인 수강생들의
진지한 태도는 강사들을 더욱 신이나게 했을 것이다ㆍ
어제 마지막 날은, 각자가 강사가 되어 걷고자 모인 마을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시연을 했다ㆍ
'가르치고 강연하는 일이 주업무인
나는 이런 것이야 식은 죽 먹기로 잘 할 수 있지'
하는 자신감이 있었다ㆍ
한 분 한 분 나가서 걷기 강사로서
이들을 이끄는 시연을 하는 데, 개인의 모습만큼 성실하게 잘해서
놀라웠다ㆍ남자분들은 낮은톤과 부드러운 음색이 좋았고, 여성들은 밝고 톤 높은 진행이 돋보였다ㆍ
이들 중에 여러명은 이미 야간 걷기를 지도하고 있다는 정보도 쉬는 시간에 들을 수 있었다ㆍ80년생 미경씨, 65년 미경씨도 있어서 재밌었다ㆍ
"밝은 인상과 모두를 집중시키시는
목소리에 장점이 있다."는 진행하시는 강사님의 칭찬을 받았다 쑥쓰러웠지만 즐거웠다ㆍ시연하는 한 분, 한 분의 장점을 칭찬하고 부족한 부분을 설명해 주어서 5분씩
주어진 긴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얼굴이 벌개지도록 진지한 시간이었다ㆍ
나이. 학력. 현재의 일 ㆍ성 차별없이
걷기지도자 과정을 진행하고, 다시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했다ㆍ자신들의 건강을 돌보고
함께 운동하고자 수강하는 열정적인
참여자들 모습 또한 보기 좋았다ㆍ
작년에 대한민국걷기협회장인 오한진박사가 참여한 최초의 시작에는 10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비록 20명으로 작아졌지만, 스스로 원해서 참여한 그들의 열정은
대단했다ㆍ그동안 소극적였던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ㆍ
쉴 참에 먹으라고 떡과 음료수, 그리고 따뜻한 차는 보건소 진행자들의 세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ㆍ그동안 직ㆍ간접적으로 시나 동사무소ㆍ학교ㆍ도서관에서 접한 국가의 녹을 먹는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ㆍ
시민 중에 누구라도 학력과 나이 그리고 성별의 차이없이 걷기 지도자를 배출하는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ㆍ
개인적으로 3월부터 이곳저곳에서 책과 강연으로 바쁠터이지만, 보건소에서 우리마을 걷기 동아리에서 연락이 오면, 모든 일을 바꾸어서라도 마을분들과 함께 걷기를 이끄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ㆍ
'따로 또 같이'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미여?'
내 어릴적 우리마을 어른들의 삶을
흉내내며 이웃과 살아야지!
혹시 내가 사는 곳에서 '걷기 동참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권한다ㆍ
걷기를 지도하는 강사는, 의사나
변호사처럼 오로지 공부만 하고, 그것을 자신의 돈과
권력을 위해 머리를 굴리며 계산하고
얍삽한 무리가 되어 멧돼지처럼 돌아다니며 농토를 짓밟아버리는 그런 부류가 아니다ㆍ
열심히 사는 우리의 이웃이고 봉사하는 자세가 가득 밴 소시민이다
흐믓하고 행복한 이틀이었다
* 맨발 마니아인 내가 좋아하는
' 맨발걷기운동'도 내년부터 계획중이란다ㆍ신나게 맨발예잔을
얘기했더니,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뜬다~♡♡
2024.2.24
2.22~ 23일 걷기지도자 역량교육을 받은 후의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