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화(木蓮花)의 전설(傳說)
이루지 못할 하얀 사랑을 간직하고 피는 목련꽃(木蓮花),
목련의 꽃말은 연모(戀慕) 연정(戀情).
겨울을 막 벗어나 웬만한 나무는 잎눈조차 틔우지 못한 3월에 홀로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4월에 흐드러지게 핀 후 망가진 꽃잎을 땅바닥에 수북이 쌓이게 하는 목련,
목련(木蓮)은 그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향기를 지닌다.
나무에 연꽃처럼 크고 탐스런 꽃이라해서 목련이라고 했다는데,
옥처럼 깨끗하다고 “옥수”, 난초 같은 향기가 있다고 “옥란”, 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았다고 “목필” 등 그 이름이 주듯이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그 꽃의 모양도 다르게 보인다.
또 꽃이 피어나는 방향이 모두 북쪽이라 “북향화”라는 이름도 있고,
백목련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영춘화(迎春花) 라고도하고 자목련은 봄이 끝나갈 무렵에 핀다고 망춘화(亡春花)라고 한다.
꽃도 아름답지만 이름도 재미있는 꽃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가락국기(駕洛國記)에는 김수로왕(金首露王) 7년(서기48) 7월 27일.
아직도 장가를 들지 않고 총각인 임금을 딱하게 여긴 신하들이 장가 들 것을 권하자 '내가 여기에 내려온 것은 하늘의 명령이니 짝을 얻는 것도 하늘의 뜻이 있을 것이다' 고 하면서 점잖게 거절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바다 서쪽에서 붉은 돛을 단 배가 붉은 깃발을 휘날리면서 북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소식을 들은 왕은 기뻐하며 사람을 보내어 목련(목련나무)으로 만든 키를 정돈하고 계수나무로 만든 노를 저어가서 그들을 맞아 들였다.
배 안에는 아리따운 공주가 타고 있었는데, 이 여인이 바로 인도의 아유타국(阿踰陀國) 공주인 허황옥(許黃玉)으로서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왕비가 된다.
꽃이 아닌 나무로서, 목련의 쓰임새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 옮겨온 글 =
漢陽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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