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스트랄체로 부터 자신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지에 대한 자극을 받아야만 제대로 된 조형을 할 수 있다(비밀학 개요, 2024, 91)."
필자는 얼마 전에 등이 아파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간 곳에서 '왜 그럴까'하고 생각할 만한 일이 있었다. 등을 치료할려면 상의 옷을 모두 벗어야 한다. 그런데 물리치료를 하는 사람이 그러면 '이렇게 밖에 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기구를 듬성 듬성 갖다 대고 치료를 하였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분명 지난 번에도 같은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면 그 이유를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것도 하지 않고 혼잣말하듯이 하고는 치료를 끝내는 것이었다. '당신이 그렇게 하면 이렇게 밖에 못한다'. '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가. 그러니 '불이익을 받는 것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물리치료사는 왜 그랬을까.
첫째, 물리치료사는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이 깔려 있다. 이런 생각은 자신의 일을 하찮게 생각하면 그럴 수가 있다. 어쩌면 억울한 상황도 더러 겪었을 것이다. 둘째, 그런 마음 속에는 자신의 욕심,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잘났다는 생각이 내재해 있다. 그러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셋째, 이런 성향은 다른 사람에게 말 듣는 것은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말 듣지 않는 수준, 일종의 핑계인데, 상대방에게 잘못을 미루는 행태를 한다. 넷째, 이런 상황은 자신을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맞춘 결과이다.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맞추면 그 사람의 시선에 따라서 행동을 하게 되므로, 자신의 삶이 아닌 허수아비의 삶을 살게 된다.
물리치료사는 다른 사람에 의해서 자신의 삶이 행복하게도 되고 또 불행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사람이 살면서 다른 사람의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고는 받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을 추스를 수가 있는 것이다. 영향을 안 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봉사를 하는 것이다. 봉사를 하면은 영혼의 힘이 길러진다. 웬만한 자극, 바깥으로부터 오는 자극은 견딜 수가 있다. 봉사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마지막, 물론 모든 사업체 등등에서는 그 사업체에 맞게 교육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의 규칙이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일을 창의적으로 해야 만이 스스로도 행복하고 사업체도 발전한다. 이것이 모두 정신이다. 정신은 물질을 통해서 드러나므로, 이러한 믈질을 통해서 정신을 살펴보아야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살 수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 대해서 탐구해야 한다. 즉 자신의 행동, 생각, 느낌을 살펴서 '왜 그런가'하고 물어야 한다. 그럴려면 자신의 '시선'이 자신의 행동, 생각, 느낌에 있어야 한다. 자신의 행동, 생각, 느낌은 자신의 영혼이 하는데, 자신의 행동, 생각, 느낌을 살펴보지 않으면, 영혼은 그동안의 업(카르마)대로 하게 된다. 이렇게 굴러가는 바퀴(삶)를 멈추어서 자신에게로 되돌려야 한다. 이것이 불가에서 말하는 '회광반조'이다. 하지만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해줘도 거의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역시 정신의 속성으로, 스스로 깨달아야 하지만 쉽지는 않다.
또 다른 예이다. 필자는 등이 아파서 두 군데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다. 먼저 한 군데에 가서 침을 맞다가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에가서 침을 맞게 되었는데,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어쨌든 조금씩 좋아진다는 생각이 들고, 옮기는 것이 더 나은 상황이라는 사실을 옮겨봐야 비로소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옮겨야만 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다. 물리치료사가 전기자극을 강하게 한듯 견딜 수가 없을 정도로 자극이 심했다. 맥박이 쿵쾅거리는 것이 온 몸으로 전이되었다. 그래서 벨을 눌려 도움을 청해서 다행히 약하게 할 수가 있었지만, 그 일이 있고 부터는 그 한의원으로 발길이 가지 않아서, 다른 한의원으로 가게 되었다.
새로 간 한의원 선생님이 환하게 웃으시는데, 필자의 마음이 무장해제를 당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두 한의원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원장 선생님의 마음 상태, 정신이라고 할 수있는데, 그것의 차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한 분은 뭔가 쫓기는 듯 짜증이 있었고, 다른 한 분은 물론 영리가 중요하겠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환자의 상황에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신기한 것이 이런 원장님의 마음 상태가 그 한의원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한의원에 안 갔으면 이렇게 확연하게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첫번 째 한의원은 뭔가 억누른다는 분위기는 느꼈다. 이것을 개인의 생각이라고만 하기에는 만약 여기에서 문제가 야기된다면 아닐 것이다. 나아가 이런 생각을 해야지만, 정신을 파악할 수가 있고 점점 나아지는 것이다.
이를 슈타이너이 언어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말하면 인간의 정신과학적 요소를 발달시켜야 한다. 여기에서 문제는 정신이 체험하기 전에는 알기 어렵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읽기도 전애 배제하지만, 슈타이너의 주장에 따르면 체험하지 않아도 이해는 할 수가 있으므로, 만약 이해한다면 자신의 정신과학적 요소는 발달하므로 받아들여야 한다. 즉 전제조건이 배제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의 정신과학적 요소는 육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그리고 자아이다. 먼저 자아를 파악하면 가장 좋지만, 이 자아가 깨어있는 의식상태에서는 상속에 내재해서 자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자아가 있는 것 같아서 잡을려고 하면 사라지고, 또 없는 것도 아니다. 이 경우 정신이 인간 존재와 하나가 되어있기 때문인데,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내부(영혼 활동)를 주시해야 한다.
다음 아스트랄체이다. 아스트랄체는 감정체인데 영혼 활동의 바탕을 이룬다. 예컨대 영혼이 생각을 할 경우, 영혼이 생각을 할려고 하면, 아스트랄체에 흥미가있어야 한다. 예컨대 공부를 할려고 할 경우 아스트랄체에, 공부에 흥미가 있어야 영혼이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흥미를 일으키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흥미는 일으킨다고 일으켜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뇌에 달려있다. 인간이 하는 생각은 거울에 비친 상인데, 뇌가 이 상을 만든다. 뇌는 인간의 생각이 상인줄 알기 때문에 정말로 좋아해야 뇌가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 정말로 좋아하면 뇌가 받아들이고 영혼이 반응한다. 이것이 아스트랄체의 비밀이고, 이를 우리가 활용해야 한다.
그 일을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은, 그 일을 사랑한다는 것이고, 이는 다름 아닌 열정이다. 어떤 일에 열정을 갖게 되면, 아스트랄체를 활용해서 영혼을 움직일 수가 있는 것이다. 열정을 내는 일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면, 의지를 통해서 지속시킬 수가 있다. 의지를 가지고 어떤 일을 계속 하다보면 그 일을 잘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아스트랄체가 중요한 두번 째 이유이다. 에테르체는 인간을 조각하고 조형하는 일을 한다. "인간의 모든 기관은 에테르체의 흐름과 움직임에 의해서 그 형태와 형상이 유지된다(비밀학 개요, 2024, 63)." 그런데 문제는 에테르체가 하는 일이 인간의 무의식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에테르체에 '어떤 무엇'을 보태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테르체는 아스트랄체의 자극을 받아서 이 일을 하므로 아스트랄체를 돕는 일을 한다면, 에테르체의 조각에 힘을 보탤 수가 있다. 즉 자신의 감정을 아름답게 하고 분노와 짜증을 내지 않는다면, 에테르체의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하고 조바심을 갖지 않게 하는 일은 다른 일(정신)에 비해서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필자는 인간이 정신에 접근 할 수있는 가장 쉬운 길이 아스트랄체, 자신의 감정에 접근하는 일이다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아스트랄체를 파악하면 인간이 의지를 낼 수가 있다. 의지에는 인간의 진정한 본질이 들어있다. 어떤 일을 꾸준히 하면 아스트랄체를 통해서 나의 진정한 본질을 만나는 것이다. 이것이 아스트랄체의 중요함 세번 째이다.
우리 모두는 교육받은 데로 살고 있다. 교육은 정신을 배제하고 현실에 적응시키지만, 현실은 정신의 이면이다. 정신을 파악하지 못하면 삶이 오리무중과 같이 어둡다. 요컨대 정신을 아는 만큼 오리무중은 걷힌다. 먼저 자신의 감정을 자세히 관찰해서 영혼이 어려움 속에서 놓여나게 해야 한다. 즉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다. 그리고 영혼이 그 감정에 매몰되어있기 때문에 그 감정에서 벗어나는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런 이치를 알면 괴롭기는 하지만, 차차 벗어나도록 스스로 할 수가 있다. 산책을 하던지 음악을 듣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 아스트랄체만이라도 살펴서 힘을 실어준다면,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