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문역 부근은 수유역만큼은 아니지만 먹을거리가 대로변에서부터 골목 구석구석까지
은근히 많은 곳입니다. 원래는 쌍문역 대로변에 있는 셀프 민물 장어구이집을
가려고 했다가 순서를 바꿔 한전병원 후문 근처 <동적불고기>라는 고기집을 찾아 갑니다.

의례 좀 후지겠거니 하고 찾아 간 음식점은 주방도 개방되고 의외로 깨끗합니다.
웬 알바생들이 그리 많은지 알바 소개소 같은 분위기였지만, 나까지 젊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여기 손님 엄청 많더군요.
그런데 동적의 뜻이 뭘까요? 광주의 동적골을 말함인가요?

손님은 연식이 되신 분부터 젊은이까지 다양합니다.
한우 불고기 300 g 1만 8천원, 소갈비살 600 g에 2만 9천원이니 가격에 불만은 없겠습니다.

기본 반찬이야 다른 곳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찍어먹는 양파장이 불고기 양념 같아
거기에 마늘을 넣고 불 위에 올려 찍어 먹게 만들어 그점 마음에 듭니다.

600 g 소갈비살. 처음 가지고 올 때 반응은 '헉'입니다. 많다는 뜻이지요.

고놈 참 때깔도 이쁘게 구워지네요. 맛있겠습니다.

이 찌개 인상적입니다. 청국장은 아니고 메주 만들어 며칠 띄운 뒤 먹는 담북장
분위기로 구수합니다. 이 된장찌개와 오른쪽 양파장 때문에 점수를 줘야겠습니다.
평소 고기 먹으면 밥을 한 그릇 시켜 찌개에 집어 넣어 먹는데 오늘은 배가 부릅니다.

그냥 집으로 가기 아쉬워 호프집을 찾는데 해산물집에서 산새우를 팝니다.
고놈 입가심으로 깔끔하니 좋네요. 사람이란 동물, 참으로 여러 가지 먹습니다.
누가 바퀴벌레 정력에 좋다고 하면 세상 참 깨끗해지고 좋을 텐데 말씀이지요.
<동적불고기 02-906-9732>

닥다리 블로그
http://blog.daum.net/fotomani
첫댓글 고기 300g 을 드셨으니 당연히 찌개에 밥은 안 먹어도 되겠지요
헌데 1 kg이 빠졌다면 황제단식 중 ?
어느나라에서는 쥐도 잡아먹고
털달린 시커먼 거미도 튀겨먹던데
바퀴벌레 먹는 나라 있지 않을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