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기온이 낮아지는
요즘 노로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 식중독 바이러스와는 다르다. 영하
20도의 날씨에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 급증한다. 주로 11~4월에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데 그중에서도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최근 5년
동안12~2월에 전체 중 40.6%가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된다. 20대 남녀 대학생 20명에게 노로바이러스 감염경로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30%에 해당하는 6명의 학생이 잘 모른다고 답했고 50%에 해당하는10명의 학생이 해산물에 의한 감염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0%의 학생들만이 다른 감염경로를 답했다. 표본이 적어 일반화하기는 힘들지만 잘 모르거나 단순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노로바이러스는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이 되는 것일까?
겨울철이라 방심하고 해산물을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섭취하거나, 회와 굴 노로바이러스
외에 집단 배식에서 조리자의 손이 오염되어 조리한 음식을 섭취한 경우, 구토물, 침 같은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음식을 먹은 경우, 설사 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를 만진 경우, 감염자를 간호하는 과정에서 혹은 감염자와 음식물이나 식기를 공유한 경우, 공공장소에서 감염자가 감염된 손으로 만진 곳을 만진 후 입에 손을 가져가는 등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 후 배가 아프고 메스꺼움과 구토가 발생하며 설사를 동반하고, 탈수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에 걸친
근육통과 기운이 없고 두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24~60시간 지속될 수 있다.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삼성 속 편한내과의 이태한(55) 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나
항생제가 따로 있지 않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낫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 다양한 증상에 대해 증상 완화를 시켜줄 수 있는 약물치료를 한다. 노로바이러스로 설사 시 물이나 미네랄이 포함된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설사가 심한 경우, 복부에 가스가 많이 찬 경우는 입을 통해 수분 공급 시 설사가 더 심해지거나 복부 불편감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의사와 상담 뒤에 수액으로 수분 및 미네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하는
것이다. 아직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백신은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신경 써야 한다. 이 원장은 과일과 채소는 깨끗이 세척하고, 굴과 같은 해산물을 완전히
익혀 먹으며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음식 조리, 식사 전 손을 꼼꼼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밖에 구토물이나 설사에 오염된 곳은 소독하고, 감염자는 완치
후 3일 이내에 음식을 조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감염자가
사용한 옷이나 이불 등은 반드시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햇빛에 건조해야 한다.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
카페나 영화관 등 실내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글- 대학생기자 김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