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진영씨(JYP)와 원더걸스가 미국 뉴욕에서 가진 콘서트에 다녀 왔습니다.
무려 한 달 훨씬 전부터 티켓을 구입하고서 (유학생으로선 정말 대단한 각오~ 덜덜덜.. 한동안 허리띠를 꽉 졸라 매야 할 듯..)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로 그 공연이었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박진영씨 콘서트를 2번 정도 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거의 10여년 전..
머나먼 미국 땅에서 그와 그의 제자들 원더걸스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라
정말 큰 마음먹고 티켓을 구입했죠 ^^;;
두둥.. 저와 저의 아내 두 장이.. 허걱.. 기왕 가는 콘서트라 가장 좋은 자리를 구입했답니다..
우리 딸 소이는 공짜니깐.. ^^;;
제가 사는 필라델피아에서 뉴욕까지는 차로 약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미국 온지 반 년만에 오늘 처음 뉴욕에 가 보았답니다.
자유의 여신상 공원이라는 곳에서 본 자유의 여신상...
설마 뒷통수만 보일 줄이야.. ㅠ_ㅠ
저 멀리 뉴욕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네요..
박진영씨와 원더걸스 덕분에 뉴욕도 다 와보고.. 하하하..
콘서트 시작 바로 전..
왼쪽에 주욱 늘어선 사람들이 보이시나요??
입장하기 전의 두근거림은 참 기분이 좋더군요.. ^^
오오!!! 원더걸스닷!!!!
우리 딸 소이가 정말 좋아하는 소희양..
중간 중간 가졌던 팬들과의 대화..
미국에서 하는 공연이라 모든 대화를 영어로 가졌는데..
멤버들 모두 너무 유창한 영어를 자랑하길래 정말 놀랐답니다 +_+
중간에 2pm이 나와서 공연을 해 주었어요..
사실 전 TV에서 활동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멋있던 걸요.. ^^
노래도 잘하고, 잘생기고, 춤도 잘 추고..
다음 앨범도 곧 나온다니 주목해야 할 듯 +_+
키야~~ 하얀 드레스도 너무 잘 어울려요~ ^^
드뎌!! 드뎌!! 나옵니다!!!
소이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노바디!!!
잠자다가도 노바디만 나오면 벌떡 일어는 우리 딸인데..
아마도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어린 (18개월) 관람객이었을텐데..
노바디 노래가 나오는 동안 줄곧 엉덩이를 들썩 들썩..
소이를 춤추게 만들 정도니 박진영씨 노래 만드신 보람 있으세요.. ^^;;
키야~~ 멋진 마무리까지도!!!!
Tell me를 마지막으로 원더걸스의 무대는 막을 내렸답니다 ^^
그리고!!! 박진영 사장니임~~~~!!!!
금년이 무려 15년째라고 하네요..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변함없이 딴따라(본인 왈)의 길을 걷고 계시는 박진영씨!!
그대는 진정한 딴따라이십니다!!!!!
얼마나 멋진 공연, 화려한 무대를 펼치시는지..
(일부는 18금.. ^^;;)
정말 뉴욕까지 찾아온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습니다..
원더걸스 선예양과의 듀엣 무대...
아아.. 어느덧 2시간이 넘는 공연이 훌쩍 끝나버리고... 마지막 무대...
마지막은 원더걸스 멤버가 함께 나와 멋지게 장식해 주었어요..
정말로 신나는 무대 ^^
멋지게 웃는 그들이 멋져 보였습니다..
관객들 모두 기립박수!!!!!
여러분~~ 모두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0^
음.. 늘 가난하고 가난한 유학생을 강조하던 부부가
정말 큰 마음을 먹고 콘서트에 다녀 왔네요..
18개월 밖에 되진 않았지만 딸 소이도 너무도 원더걸스를 좋아하고,
저희 부부 역시 박진영씨, 원더걸스를 참 좋아하는 이유로,
과감히 결정한 투자였는데.. 정말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딴따라 외길 인생을 걷는 박진영씨..
이젠 그를 "장인"이란 이름으로 부를 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마저 들더군요..
마지막 멘트에서 그러더라구요..
"전 여차 저차해서 지금 JYP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을 하고 있지만,
역시 가수로서 노래 할 수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해요.
그리고 이 자리가 바로 이 자리고요.
늘 잠자리에 들기 10분 전, 전 가수 박진영으로 돌아오는 꿈을 꾼답니다.
내년 이맘 때도 다시 가수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듣는 사람에 따라선 여러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전 참 감동적으로 와 닿더라구요..
GOD, 비, 원더걸스, 2pm, 2am 등 정말 많은 아티스트를 키워내고, 그 자신도 가수로서 성공하고서
저렇게 아직도 큰 꿈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구나.. 하고요..
저 역시도 큰 꿈의 도중의 길에 서 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인생의 선배에게 큰 가르침을 받고 돌아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내일부터, 또 저의 꿈을 위해 한 발 한 발 다가갈 수 있도록 큰 원동력이 되는 좋은 시간..
또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0^
P.S.)
인터넷 돌아다니다보면 원더걸스 가창력이 별로라느니 어떻느니 온 갖 헐뜯는 글들 많이 보았는데..
무슨.. 노래만 잘 하드만.. -_-;;
아내랑 저랑 다들 이쁘고 노래 잘한다고 칭찬만 하고 왔는걸요..
(저는.. "아시다시피" JYP 엔터테인먼트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
첫댓글 세번째이자 마지막 펌요~ 눈이 즐거우시길^^
현지인들이 많이 와서 봤음 좋겠네요. 원더걸스나오면 울 아들이랑 침흘리면서 보는데..ㅎㅎ
눈 즐겁게해 주셔서 감사 100배....허리띠 너무 졸라 매지 마세요.가족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소이의 첫 공연관람 ...아주 행복한 추억 만드셨어요.....
fine님 저는 시카고인데요 필라델피아에 자주 간답니다. 언니가 거기에 살고계시거든요 그리고 덕분에 좋은 구경잘하고 갑니다. 박진영씨가 뉴욕에서 공연을 했군요 허리띠 조금만 졸라매시고 열심히 사시면 또 좋은것 관람하셔야지요 홧팅하세요
우리 성님, 졸지에 뉴욕댕겨 오셨네...ㅎㅎ
케이블에서 잠깐잠깐 보여주는걸 봤네요..젊고 섹시한 원더걸스~ 원래도 좋아했지만 국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보니 조국애가 막막 느껴졌답니다..아휴~~우리 애들하고 비슷한 나이던데 전 그동안 뭐했대요?ㅠ
천천히 읽어내려오면서 그들의열정과 식지않는 꿈의길을 묵묵히 가는 님들의삶이 어찌그리 보기좋은지요..잘봤읍니다.
박진영 콘서트는 저도 꼭 보고싶었는데 작년말 놓쳐 버리고 말았지요. 외국에서 보는가랑 국내에서 보는 거랑 감동이 다를듯 합니다.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