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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하하아기편지 제595신 정월 초사흘 하루
잉꼬 추천 0 조회 95 16.02.15 07:4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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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2.15 08:50

    첫댓글 까닭 없이도 끄떡없이 산다 -이병승(1966~ )

    어제는 하루 종일
    까닭 없이 죽고 싶었다
    까닭 없이 세상이 지겨웠고
    까닭 없이 오그라들었다

    긴 잠을 자고 깬 오늘
    까닭 없이 살고 싶어졌다
    아무라도 안아주고 싶은
    부드럽게 차오르는 마음

    죽겠다고 제초제를 먹고
    제 손으로 구급차를 부른 형,
    지금은 싱싱한 야채 트럭 몰고
    전국을 떠돌고
    남편 미워 못살겠다는 누이는
    영국까지 날아가
    애 크는 재미로 산다며
    가족사진을 보내오고
    늙으면 죽어야지 죽어야지
    하면서도
    고기반찬 없으면 삐지는 할머니

    살고자 하는 것들은 대체로
    까닭이 없다.

    이 아침 네이버를 신문 훝어보듯하다가 문득 내 가슴 밑바닥을 훝고 지나가는 화두같은 시~^

  • 16.02.15 10:44

    내 마음에도 휙~스치고 갑니다.까닭 없이 살고 싶고 어느 때는 진짜 가닭 없이 **싶어집니다.이 시가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내 마음이 그렇습니다.눈가에 괜스레 촉촉한 무언가도 어리구요.경희 씨 참 좋아요..내 마음도 이해해 줄 것도 같구요..잉꼬님의 글을 읽으며 깊은 신심을 엿봅니다.우리 어머니도 초사흘에 절에 가십니다.나의 남편도 신앙이 불교라 무각사,증심사서 무언가 많이 날아듭니다.초파일에 등을 다는데 "내 것도 달어?"묻다가 식구들 다 웃었습니다.남편 덕분에 예전 전국 사찰 많이 다녔지요.좋습니다.

  • 16.02.15 14:33

    정초!!! 절에 다니러 가시는 모습이 영상인 듯 눈에 선합니다.
    왠지 조만간 시간을 내어 그곳을 꼭 다녀와야만 할 것 같네요.
    다시 한번 마음으로 신심을 다져봅니다.

  • 16.02.19 20:39

    워매, 내가 젤 좋아하는 운주사를 그렇게 나니는 여인네가 있었다니,
    그것도 시어머니 그리며 정성을 바치는 님은 정말 효부요이.
    언제 같이 한번 갑시다. 내가 기사할게요.

  • 작성자 16.02.20 08:15

    어떻게 운주사인줄 알아 부렸어유~ 아무튼 반가워요. 기회가 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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