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를 위한 가장 내적인 원동력을 모든 것에 작용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청소년을 위한 교육예술, 2023, 244)."
사람들은 자신의 내부 정신기관이 움직인다는 것을 알기는 어렵다. 통상 말하기를, '그래, 내부 정신기관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알겠어. 그런데 '그것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움직일 수가 있는지'라고 말이다. 이때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사랑이다. 왜 '사랑'이 정신기관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는지가 질문이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법륜스님은 자주 108배 절을 권한다. 다리 운동도 되고, 몸을 숙이므로 겸손해져서 자신의 교만, 잘났다는 생각을 내려놓는다는 것이다. 결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여기에서 필자는 한가지 더 첨가하고 싶다. 108배 절을 하면 몸의 기혈순환이 이루어져서 내부 정신기관의 활동이 막힘없이 이루어진다. 누구라도 어려움을 당하면 그 문제에 대해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은 자신의 기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은 정신기관이 작동히지 않으므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반면 정신기관이 올바르게 작동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이를 통상 '저절로'라고 말한다. 예컨대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또는 그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내부 정신기관이 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자신의 내부 정신기관이 올바르게 작동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또 법륜스님은 깨달음의 장(가보지는 않았지만 5일 정도 명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알고 있음)과 100일 출가, 질문자가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경우 권한다. 그렇게 해야 생기가 돌고 어떤 일을 해도 그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당시 질문자는 어떤 사업을 시작할려고 하는데, 자금이 부족해서 부모님의 힘을 빌리고 싶은데, 이 또한 되지 않아서 속상하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필자가 궁금한 것은 '생기가 돈다'는 의미이다. 즐겁다는 의미, '어떤 일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이때 문득 '직관'이 떠올랐다. 질문자가 다른 사람을 원망한다는 것은, 질문자의 내부 정신기관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누구라도 자신의 정신기관이 움직이면, 다른 사람이나 일의 조건에 대해서 원망하지 않는다. 그 조건을 수용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정신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즉 정신은 어떤 조건에 관계없이 작동한다. 요컨대 먼저 말하면 생기가 돈다는 말은, 자신의 내부 정신기관이 작동한다는 말이다.
그때 필자의 직관이 떠오를 때, 필자는 필자의 정신기관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다. 이렇게 정신기관이 움직이면 온 몸에서 힘이 넘쳐나 어떤 일도 즐겁고,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바꾸어 말하면 직관이 떠오를려면 정신기관이 움직여야 한다. 이를 표현하면 자신의 내부 정신기관이 움직이면, 희열이 온 몸 구석구석 넘쳐 흐르는 것과 같다. 그래서 가만히 자신에게 집중을 해 보았다. 정신기관이 움직일 때 일어나는 현상, 또는 정신기관이 어떤 원동력에 의해서 움직이는가 등등. 결과는 식물의 에너지, 에테르체가 막힘없이 흐른다는 것이다. 이런 에너지는 식물이 자라는 것과 같은 에너지로, 식물의 속성과 같은 삼라만상을 사랑하는 에너지이다.
만약 내가 식물의 에테르체와 같은 '에너지'를 낸다면, 내 안에 존재하는 에테르체가 움직인다. 원래 에테르체는 식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잠을 잔다. 그런데 이 잠자는 에테르체가 움직인다고 생각해 보라. 예컨대 온 몸 구석 구석에 존재하는 에테르체가 움직인다면, 이를 한 마디로 표현, 되풀이 하지만 '희열'이다. 이것이 '생기가 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어떤 일이라도 잘할 수가 있고, 그 일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에너지를 낼수가 있느냐이다. 이 에너지는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의 사랑이 아니고, 무의식에서의 사랑이기 떄문이다. 현실에서 우리가 무의식에서의 사랑을 하기는 어렵다.
여기에서 아스트랄체가 등장한다. 아스트랄체가 에테르체를 깨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열렬히 사랑을 한다면, 열정을 가진다면, 인간의 내부 정신기관을 움직이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현실에서 열정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아스트랄체가 이런 속성을 가지도록 내가 노력해야 한다. 만약 노력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아스트랄체가 에테르체를 깨우지 못한다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요즈음 특히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많이 있다. 이를 'K'라고 이름 붙이지만, 분명한 것은 정신이 발달하지 않으면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기 어렵다. 먼저 정신이 발달되어야 그 엄청난 노력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반대도 가능하다. 또 엄청난 노력을 하면은 정신이 발달하는 것이다. 요컨대 노력을 해도 정신이 발달하지 않으면, 또 정신이 발달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되기가 어렵다. 필자가 느꼈듯이 그들의 에테르체가 온 몸을 흐르면서 에너지를 낸다고 생각해 보라. 그렇게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는 것이다. 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자신의 내부 정신기관이 움직이는 것이고, 이것이 '내적으로 활기차다'는 의미이다(위 책, 200).
이렇게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첫째, 인간의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인간의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이 말은 자신의 정신기관이 망가졌다는 의미이므로, 먼저 이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셋째,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정신기관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그것이 질문을 갖는 것이다. 이때 필수는 반드시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집중을 하면, 자신의 정신은 더 망가지게 된다. 자신의 정신, 인간의 정신과학적 요소인 육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와 자아를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넷째, 자신에게 집중해서 의문을 품으면 반드시 그 의문을 해결해 준다는 것이 정신의 속성이다. 왜냐하면 정신이란, 즉 자신의 정신작업이 자신에게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작업을 알기 때문이다. 그 작업이 의문을 푸는 방법이다. 마지막 결과 자신의 정신기관이 발달한다. 육체와 에테르체, 그리고 아스트랄체와 자아가 발달해서 정신을 파악한다. 육체가 정신화되면 정신인간, 에테르체는 생명정신이, 아스트랄체는 정신자아가 된다.
만약 나의 자아가 정신자아가 되었다면 직관이 떠오를 것이고 에테르체가 생명정신이 되었다면, 에테르체가 온 몸구석구석을 활기차게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에테르체의 지혜를 자아가 받을 수가 있다. 정신인간이 되면 육체가 부드러워져서 통상 오는 50세 이후 경화도 늦게 온다. 슈타이너의 주장이긴 한데 인간이 삶을 살면서 이와 같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한 그 결과를 다음 생으로 가지고 간다고 한다. 그 사랑이 죽어도 변하지 않고 다음 생으로 가지고 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번 생에서 가진 열정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정신이 보이지 않아서 그것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또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정신이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움직인다고 하는데, 그 움직임이 내게 도움이 되는지, 문제가 되는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절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도 그렇다. 그러므로 언제나 자신의 정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가다 보면 정신을 발견하게 되어서 조금씩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필자도 이렇게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안타까운건 역시 인간의 발달단계에서 받은 교육이다. 그것이 오히려 필자의 정신을 망쳤고, 그 망친 정신을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여전히 완전히 복구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교육을 받을 때는 조금이나마 정신이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던 시기였다. 1960년대. 지금은 그나마 남아있던 정신이 온전하게 사라졌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내면의 에테르체에 접근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스트랄체는 감정체로 알 수가 있지만, 에테르체는 잠자기 때문에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반드시 깨워야 하는데, 아스트랄체를 통해서 자아가 간절하게 질문을 하면, 아스트랄체가 에테르체를 깨운다. 결과 에테르체가 답을 알려주는 것이다. 에테르체가 온 몸을 움직이는 체험, 희열을 느끼면 누구라도 생기에 찬 삶을 살아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