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 교목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feat. 이육사 시 특징)
이번에 다룰 시는 이육사 시인의 대표적인 시 '교목'입니다.
윤동주 시인과 함께 양대 저항시인으로 불리는 이육사 시인은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며 '부끄러움'을 나타냈던 윤동주 시인과
다른 방향으로 부정적 현실에 대한 적극적 저항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유명한데요.
'교목'에서도 그러한 시인의 특징이 잘 나타납니다.
실제로 이육사 시인의 본명은 '이원록'이고요.
'이육사'는 필명으로 처음 투옥되었을 때 수인번호가 '264'였고 이후 계속 투옥생활을 하며
스스로 죽일 '육'(戮), 역사 '사'(史)라고 필명을 쓰며
일제 강점기 때 잃어버린 역사에 대한 상실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했고 17번이나 투옥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전장에도 참여하는 등의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934년 6월 20일, 의열단 관련자로 투옥되었을 때 서대문 형무소에서 촬영된 사건(출처 : 나무위키)
그의 시에서는 이러한 적극적인 면이 잘 드러나는 데요.
1. 남성적이며 목가적인 어조를 많이 썼습니다.
강한 남성적 어조(주로 명령형 어조나 단정적 어조로 드러남)로 현실에 대한 극복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고향에 대해서는 목가적(소박하고 평안한)인 어조를 쓰며 그리움을 드러낸 경우가 많았습니다.
2. 극한 상황에의 설정과 그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3. 상징적 사물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다룰 시 교목에서도 교목이라는 상징적인 사물을 통해 극한 상황의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요.
4. 한시의 영향으로 한시형식의 시를 많이 썼다고 합니다.
다만, 이는 형식적 문제라 그리 중요하진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교목에서도 위의 특징과 마찬가지로 극한 상황
(세월에 불타고, 봄도 꽃피지 않은, 낡은 거미집 휘둘린, 검은 그림자)에서도 견디며 이겨내려는 모습
(우뚝 남아서서, 혼자 설레이는, 흔들지 못해라)을 강한 어조로(명령형 - 라의 사용)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을 잘 드러내기 위해서 시인은
'교목-줄기가 곧고 굳으며 높이자라는 나무'이라는 상징적인 소재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전문을 읽고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 이육사, 「교목」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시와 소설 수능국어